예전에도 비슷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메르세데스가 미스틸테인의 주인이기 때문에 엘프의 시조가 사실 최초의 대적자가 아닐까? 하는 뇌피셜이었는데, 신의 창 등장 이후 저의 오랜 뇌피셜을 폐기했었는데, 이 시점에서 다시 살려봅니다. 



그 근거는 
대적자는 꼭 인공적으로 만들어져야 하는가? 
자연 발생 대적자도 존재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저는 데몬과 함께 메르세데스가 서사적으로 엄청난 떡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메이플스토리 설정 상 가장 중요한 설정은 
'대적자'라고 생각합니다.

신적인 존재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같은 신이거나, 
신에 필적할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대적할 수 있습니다. 

현재 메이플 내에서는 신의 창으로 이 능력을 대변하고 있지만, 

신을 상대할 수 있는 힘, 아무도 죽일 수 없는 신을 죽일 수 있는 힘과 관련해서 흔히 쓰이는 소재로는 
북유럽 신화 속에서 등장하는 신살의 무기 미스틸테인입니다. (아무도 죽일 수 없는 빛의 신 발데르를 죽게 만들어 신들의 전쟁 라그나로크를 일으키게 되고 구세계의 종말로 이어지게 하는 오파츠입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는 미스틸테인의 주인이고요, 
실제로 미스틸테인은 초월자인 검은 마법사의 저주를 막아서 헬레나만 예외적으로 저주를 당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초월자의 힘을 대적할 수 있는 힘이 담겨져 있죠. 그렇다면 미스틸테인은 신의 창급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 여기서 메르 출시 초 컨셉을 봅시다. 운명에 맞서는 엘프의 왕, 

듀얼보우건을 사용하는 특별한 엘프이면서, 듀얼보우건을 사용하는 자는 싸울 운명을 타고났다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히오메 때도 운명에 맞서는 엘프의 군주로 다시 언급했을만큼 메르세데스의 메인 키워드는 '운명'과의 대적입니다. 



저는 각 직업별로 스킬 안에 캐릭터의 그러한 정체성을 어느 정도 담아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메르세데스의 힘의 원천과 스킬의 특징을 생각해봅시다.


첫 째, 엘프의 여왕이 되기 위해서는 위대한 정신이 내리는 

시험을 통과해야 진정한 엘프의 왕으로 거듭난다.

(이슈타르의 링, 래쓰 오브 엔릴, 이르칼라의 숨결 모두 수메르 신화를 기반에 두고 '신'의 힘을 사용하는 스킬들입니다.  단순 엘프라서 사용한다기 보다는 시험을 통과한 왕으로서 위대한 정신에게 부여받은 특별한 힘으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여신 이슈타르의 무기인 '링'을 직접 사용하고, 

주신 엔릴의 분노를 퍼붓고, 

이르칼라의 숨결을 시전할 때도 '신의 숨결을 느껴라!'를 외치면서 이르칼라의 숨결을 사용합니다.


저 세 스킬 중에 가장 메인인 스킬은 듀얼보우건을 직접 사용할 때 쓰는 이슈타르의 링이라고 생각합니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 절대 마수 전선 바빌로니아 이슈타르 - YouTube

이미지는 어느 만화 속에 등장하는 개 쩔고 개 강한 여신 이슈타르 jpg



4차 전까지는 신의 힘을 사용하지 않다가 4차 전직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슈타르(개 쩌는 여신)의 무기 '링'을 이용해서 보스들과 대적하게 됩니다. 


그 말을 달리하면 메르세데스가 이슈타르의 힘을 계승해서 이슈타르의 무기를 직접 사용한다는 건데, 이건 어떻게 보면 메르세데스 = 이슈타르인 것이며, 신적 존재가 되어 신을 대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월자를 대적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초월자거나, 그에 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라는 메이플 세계 속 대적자의 설정을 고려했을 때 메르세데스는 봉인석이나 신의 창 없이도 신의 힘을 발현하는 능력을 위대한 정신으로 부터 부여받고 있으며, 





6차 오리진 스킬에서도, 싸울 운명을 가진 자라고 스킬에서도 명시하고 있습니다. 


  


둘 째, 고대 정령왕의 가호를 받는 자로서 

정령들과 함께 혹은 정령의 기운을 두르고 전투에 임합니다. 


그리고 추측컨대 고대 정령왕의 모티브는 북유럽 신화 속 발할라의 지붕 위에서 사는 숫사슴이자, 모든 수원의 근원인 에이크티르니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에이크티르니르의 특징은 거대한 뿔에서 물이 떨어지고, 이 물이 흘러 온 세계의 수원을 이룬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은 모든 자연물의 근원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령왕이라는 설정에도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든 자연물의 근원은 메이플 세계 속에서 '에르다'와 거의 동일선상이거나 유사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에르다를 가진 고대신은 자연물의 힘으로부터 태어난 의식체니깐요.  


또한 에이크티르니르를 모티브로 해야 엘프의 왕들에게 대대로 물려져 내려오는 엘프의 보물, 미스틸테인과 신화적 계보를 같이하기 때문에 개연성이 생긴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르세데스는 신 급 개체 두 명으로부터 힘을 부여받고 있으며, 이 존재들이 지속적으로 봉인석이나 신의 창과 별개로 메르가 싸울 운명을 타고났다는 걸 주지시키고 있습니다. 



'위대한 정신과 고대 정령왕의 힘이 싸울 운명을 가진 자의 무기에 깃들어'


저는 서사적으로 봤을 때, 메르세데스가 가지고 있는 힘을 비중 있게 다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대신 전쟁의 모티브는 라그나로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델이 모시던 전 신왕의 성전의 이름이 에인헤야르이며

세계수의 모티브가 이그드라실이고, 데미안은 펜리르, 데몬의 스킬 속 요르문간드 등을 봤을 때 

그란디스 세계관의 많은 부분이 북유럽 신화 속 상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검은 마법사가 빛의 초월자를 죽인다는 서사도 어찌보면 구세계의 종말을 상징하는, 발데르의 죽음을 의미한다고 봐도 무방하죠. 



그리고 메르세데스가 자연발생 대적자여야 초기 검마 레이드 선봉대에 차출되어 나갔다는 점도 앞뒤가 맞습니다.


은월과 아란은 프리드의 동료였고, 루미너스는 검마와의 가정사가 있으며, 팬텀은 여사친의 복수라는 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만, 메르세데스는 그냥 봤을 때 관계적 서사성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만약, 메르세데스가 자연발생 대적자의 운명을 타고났다면?  



1) 오직 신만이 신을 대적할 수 있다. 

-> 위대한 정신으로부터 신의 힘을 부여받아서 사용함(이슈타르의 링, 래쓰 오브 엔릴)


2) 신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그에 준하는 힘이 필요하다.

고대정령왕이 준 걸로 추측되는 초월자 힘 디펜스 해주는 미스틸테인 보유. 


 프리드 입장에서는 엘프의 왕은 신의 힘을 다루는 존재나 다름없었고



미스틸테인을 헬레나에게 주지 않았다면, 메르세데스도 봉인 당하지 않았을 거기 때문에, 그 시절에 유일무이하게 검마에게 유효타를 입힐 수 있는 존재나 다름없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검마 레이드 선봉대에 선 것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죠. 



그리고 아란 처음에 만들 때 사료 조사해서 컨셉 잡은 거 보면, 절대 메르세데스의 그런 설정이나 미스틸테인 같은 오파츠를 아무 생각없이 넣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진짜 우리 여왕님 아무것도 아니냐?

고대신  두 명이 대놓고 우쭈쭈 해주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