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마스테리아

선별의 끝에 찾아올 심판 이전에, 마스테리아라는 세계를 생각해보자.

이 세계는 현재 메이플스토리의 생명체 대부분이 내딛고 있는 곳과는 정반대의 상황, 환경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이 초월자가 되고자 했기에 버려진 세계가 된 것인지, 버려진 세계이기에 초월자가 되어 더 나은 세계를 만들고자 했는지 전후과정은 알 수 없으나 이곳은 보더리스 사건 이전에도 이후에도 메이플월드나 그란디스와는 정반대다.

신왕인 제른 다르모어가 '타인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고결한 성품'을 으뜸되는 가치로 삼았다면 마스테리아는 '타인보다도 강한 마력'이 으뜸되는 가치이고, 포용보다는 지배가, 살고자하는 의지보다는 타인보다 강해지고자하는 욕구가, 모두와의 연대보다는 우리끼리의 세력이 더 우선시 된 세계일 갓이라고 추측된다.


6. 심판

뿔나팔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끊임없는 벼락이 내리치는 것, 어떠한 공격에도 멀쩡하던 성이 스스로 무너져내리는 것, 벌레가 창궐하거나 홍수로 도시가 잠기는 것도 심판의 형태지만 가치있는 존재로 인정받지 못해 이 땅에 남은채로 나와 정반대인 존재, 정반대인 세계를 맞닥뜨리게 되는것도 심판의 한 형태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갑자기 외계종족과 마주하게 되었는데 그들은 타인을 지배하거나 강탈해서 더 강해지는게 미덕이고 그들이 살던 환경이 너무나도 척박하기에 자연을 아끼는 마음을 배운적조차 없고 가질 생각도 없는데 그렇게 살아왔기에 우리보다도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해보자. 이 갑작스러운 만남이 어떤 상위의 존재가 우리에게 내리는 천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현재 마스테리아는 어떠한 장벽으로 둘러쌓여져있다. 그들이 그들 스스로를 가둔 것인지 누군가가 그들이 다른 존재들과 접촉하지 못하는 동족상잔의 상황에 가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생명체들을 못 마땅하게 여긴 어느 초월자가 생명체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 혹은 심판하기 위해 그들과 정반대인 성향과 환경에서 자란 생명체들을 풀어놓은 것, 이것이 심판의 형태라고 추측된다.

이 심판은 혼란을 낳을 것이다. 

그동안 세계를 파괴하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려는 신과 버금가는 존재,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치 있는 생명들만을 선별하기위해 대륙 곳곳에 전쟁을 일으키고 고대신의 힘이라는 강력한 힘을 모으는 신왕이자 초월자같은 존재와 싸웠다면

이제는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기에 정반대의 성향을 지니게 된, 우연에 의해 다른 세계에 태어났을 뿐인 우리와 별 다를 바 없는 생명과의 사상, 혹은 가치관의 대립이라는 혼란이 펼쳐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