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로 적을게요.

나는 원래 전투력 천만대 이지루윌슬 잡던 본섭 무과금 은월유저였음.

재작년 여름쯤에 하버로 유입됐었고 250까지 재밌게 플래이했었음(당시에는 250이 끝)

당시에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플래이했었고 12퍼에 공10, 간간히 스타포스 이벤트 참여하면서 17성도 꽤 달았음. 유니온도 6000까지 올렸었는데, 개인사정으로 잠시 게임을 끊었었음.

올해 겨울방학 한달 전쯤에 다시 메이플을 시작하게 됐고 새로 나온 6차를 기대하면서 252쯤 멈춰있던 은월을 260까지 키웠고 힘겹게 6차를 마치고 세르니움에 입성하게 되었음.

문제는 이때부터였던 것 같음.

세르니움 사냥 + 다음 보스를 위해서는 강해져야 하는데 강해지려면 돈을 모아야 했음.

근데 이게 이전까지랑은 다르게 한 부위를 맞추려면 30억씩 들었고 무과금으로 30억을 모으기 위해서는 크게

0. 우루스
1. 보스
2. 사냥
3. 마빌채집

이렇게 3개의 방법이 있었음.

먼저 0번 우르스와 1번 보스는 너무 지루했음. 목요일마다 초기화되는 주보와 우르스를 돌면 총 3억정도 떨어졌던 것 같은데 이 속도라면 10주는 보스를 돌아야 했고 내가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음.
'메소 = 시간' 이 구조가 너무 불편했음.

그래서 그 다음 생각한 게 2번 사냥이었음.
사냥은 '메소 = 노력'의 구조라고 표현하고 싶음. 그런데 난 무자본이고 겨우 드랍 한줄짜리 하프이어링이 드메템의 전부였음. 당연히 자석팻도 없었고 잘 생각은 안나지만 1재에 1억도 못먹었던 것 같음. 게다가 솔에르다 게이지를 채우려면 세르사냥이 강제되었는데 원킬도 안나고 돈도 안 떨어짐. 그리고 스킬강화에 필수적인 코젬과 솔에르다조각 또한 팔지, 내가쓸지 고민해서 더 효율적인 강화에 투자해야 했는데 이 과정이 너무 피로했음.

마지막으로 4번 마빌채집은 나름 돈벌이가 됐던 것 같음. 경매장에서 날렵한 갈퀴 사서 피로도 500으로 쥬니퍼베리 씨앗을 캤는데 그래도 시간당 7000정도 수입이 생겼던 것 같고, 500다 쓰면 1시간 반 조금 더 걸렸음. 이걸로 3캐릭 돌려서 실제로 25억정도 모았었는데 문제는 너무 지루하고 재미도 없는데다가

결정적으로 6차 스킬 강화를 위해서는 사냥이 강제되는데 채집으로 돈을 벌면 몇시간 채집을 하고 또 몇시간 사냥을 해야 됐고 이때부터 메이플에 재미가 떨어지기 시작했음.

사냥(노력) = 스팩업 의 구조를 원했는데 사냥은 스팩업 수단이 되지 못했고 게임에서 도태되고 있다고 느끼던 시기였음.

그러다가 리부트 서버에서 새롭게 시작하게 되었고(과거에 생성해놓음) 이번 하버와 함께 263레벨에 유니온3000, 이지루윌슬까지 잡을 스팩이 되었음. 너프소식을 듣기 전까지 너무 재미있게 플레이했음.

리부트는 정말 노력=스팩업 구조인 것 같음. 사냥해서 메소를 모으고 모은 메소로 이것저것 모으고, 뻘짓을 해서 다 날려도 사냥해서 다시 처음부터 모으면 되고, 내가 직접 뽑은 옵션, 직접 캔 코젬, 직접 먹은 장신구, 직접 만든 물약으로 사냥도 하고 보스도 잡으니 게임 캐릭터에 들어가는 애정이 차원이 달랐고 절대 안할 것 같았던 현질도 해서 예쁘게 꾸며줌(2만원밖에 안했지만 너프소식이 없었으면 자석팻도 샀을듯...)

본섭은 이 돈 다시 모으려면 "2달동안 보스잡아랴 한다"라는 것과는 다르게 리부트는 모은 돈을 탕진해도 "다시 사냥하면 된다"라는 선택지가 있으니 부담이 없었음.

물론 시간은 리부트가 더 많이 들겠지만 '맘만 먹으면 일주일 내로 복구해볼 수 있다'라는 점이 실패에서 오는 부담감을 줄어줌.

정말 재밌게 하고있는데 이렇게 너프소식이 들려오니 기분이 참 좋지가 않음...

사냥 = 스팩업 이라는 구조가 rpg의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무과금 유저에게 있어서 본섭은 이미 그점을 상실한 것 같고 솔직히 리부트도 그 기형적인 구조를 따라간다는 게 참 아쉬울 따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