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가 본섭보다 좋았냐는 질문글이 아래 있던데
본섭 2년 이후 리부트 1년 했던 사람으로 말씀드리면
가장 핵심은 리부트는 출발선 자체가 같아서 순수 RPG게임성을 즐기기엔 리부트가 본섭보다 훨씬 좋다 입니다

본섭 같은 경우엔 과금량의 정도에 따라 누구는 카루타도 몇주, 몇개월 걸리고
누구는 하스데루윌부터, 칠흑 교가 이후로는 훨씬 그 이상부터 시작할 수 있는게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직장인들의 경우 현금만 여유 있으면 적은 시간으로도 상위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이는 반대로 RPG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성장 요소를 스킵하고 부분적인 자극만 느끼고 끝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반면 리부트의 경우엔 자신의 시간 투자 = 캐릭터 성장 속도가 어느정도 비례 ( 스타포스, 큐브, 칠흑 차등적용 )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냥' 을 계속하고 싶어지는 욕구가 생겨나게 됩니다
메이플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인 무한사냥도, 리부트에선 어느정도 상쇄되는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본섭 경험 후 리부트를 경험해보면 알겠지만 메획 5배가 사기적이라기보다
오히려 성장 경험을 느끼기에 정상적인 수치라고 느낄 겁니다
심지어 저는 본섭 이후 리부트를 해보니 메이플이 '생각보다 엄청 잘만든 게임'이라고 느꼈을 정도로
펜살 -> 카루타 -> 앱솔 -> 아케인 -> 칠흑 하나하나 맞춰갈 때 희열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매주 보스 파티가 기다려지고, 그동안 시간 나는대로 재획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더라구요

근데 솔직히 말해서 본섭 유저분들이 이렇게까지 리부트를 죽이려고 하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
왜냐하면 10년 넘게 기형적인 과금 유도를 가진 본섭을 계속해서 키워나간 운영진이기 때문에,
본섭을 계속 했던 유저라면 지금쯤 많이 매몰되어 있을 것이고, 결국 리부트라는 상대적으로 사기적이라 느끼는
서버가 죽어야 적어도 본섭 유저의 아이템들의 가치가 보존, 혹은 그 이상이 될테니까요

결론은 그냥 무능한 운영진의 책임입니다
돈에 눈이 멀지 않았더라면 애초에 본섭을 기형적인 과금 구조를 가진 서버로 만들 지 않았을테고,
그와중에 메이플 순수 RPG 게임성을 즐길 수 있던 리부트마저 죽여버리는 사태가 나오게끔 만들었으니,
메이플 게임 자체를 좋아하던 저를 포함한 여러 리부트 유저들은 속상하고, 화나기 마련이죠

리부트를 접고 요즘엔 그냥 롤이나 가끔 하는데,
솔직히 메이플 조금 그리워서 오랜만에 게시판 왔는데 저런 글이 있길래 한 번 끄적이다 갑니다...
다들 메생 현생 잘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