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갈 때 가급적이면 해당 지역의 박물관을 둘러보는 편이라, 나가사키에서도 역사문화박물관에 들렀습니다. 


예전 지도를 지구본 형태로 나타낸 것입니다. 가운데 큰 섬이 일본으로 보이고, 한국은 제대로 나와 있지 않습니다. 아래에 1492 년이라고 적힌 것을 보니 한국이 지도에 등장하기 전, 그러니까 서양인들이 한국을 아예 알지도 못한 시절의 지도로 생각됩니다. 아래 게시물로 올린 '옛 지도로 본 한국과 일본' ( https://www.inven.co.kr/board/party/6322/904 ) 을 참고해주시면 좋습니다.



나가사키의 개항(선교)과 주인선 무역에 관련된 코너입니다. 주인선 무역은, 에도막부 시절에 허가증을 내주고 교역을 하던 방식인데, 당시의 허가장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한국과의 교류에 관한 부분도 있습니다. 한반도와의 교역상품, 그리고 통신사가 찾아온 연대도 있네요.





전시관에는 도자기가 매우 많았습니다.



















데지마(出島)는, 외국과의 교역이 가능했던 유일한 공간이었습니다. 자그마한 인공섬으로 조성한 곳인데, 이런 가느다란 숨구멍을 제외하고는 쇄국정책이었습니다. 여기를 기반으로 난학이 발전했습니다.







나가사키에서 도쿄까지의 참근교대 루트도 나와 있습니다. 막부에서 시행한 영주 통제 정책의 하나인데, 일정한 주기로 영주가 자신의 영지와 도쿄를 오가고 또 일정 기간은 도쿄에 살아야 했습니다. 가족을 도쿄에 보내 상주시키기도 했습니다.

인질정책이자 경제력 소모 정책이기도 한데, 이 참근교대 와중에 일본 전역의 도로가 정비되어 역설적으로는 훗날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나가사키는 매우 먼 만큼 도쿄까지 가는데 무려 55일, 돌아오는 데는 43일이라는 아주 긴 시간이 걸려서, 재정적으로 꽤 출혈이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개항 및 근대화 시기에 관련된 코너입니다. 당시 인물들의 사진, 나가사키의 사진, 초기의 신문과 목판, 서양 세력과의 조약문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본이 설치한 전신선의 지도입니다. 상해와 나가사키, 블라디보스톡과 나가사키를 잇는 해저 전신선이네요.







박물관 내부에 있던 사카모토 료마의 동상입니다. 일본 근대화의 최중요 인물이라고 합니다.



박물관을 다 둘러보고 나와 찍은 박물관의 모습입니다.



지방도시나 소도시는 보통 박물관의 사이즈가 작은 편인데, 나가사키는 인구 규모에 비해 꽤 컸습니다. 두번째 핵폭발에 관련된 것들은 별도의 전시관과 공원이 있기 때문에 ( https://www.inven.co.kr/board/party/6322/882 ) 이 박물관에는 아예 포함되어 있지 않음에도, 개항과 근대화의 역사가 있는 도시라 꽤 볼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