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으로 유명한, 나라현 요시노산(吉野山)에 대해서는 전에 3개의 게시물을 올렸었는데, 이번에는 요시노산에 대한 전체적인 종합 정보 및 관광 순서에 대해서 정리해서 올립니다.

먼저 요시노산에 가기 위해서는, 긴테쓰선(近畿, kintetsu)을 타고 요시노역(吉野駅)에 내리면 됩니다. 저는 가시하라진구마에 역에서 첫차를 타고 출발했는데, 대략 한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요시노역에서 막 나오면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이때가 대략 06:50 정도였습니다.




요시노역 앞에는 요시노산에 대한 여러 지도들이 있습니다. 게시판 안내도 있고, 또 지참 가능한 지도들도 있는데 버전도 여러가지입니다. 이 중에서 그래도 가장 쓸만했던 지도는 이것이었습니다. 밑에서 이어지는 설명도 이 지도를 기반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도에서 회색으로 칠해진 구간이 벚꽃이 많은 지역인데, 하천본, 중천본, 상천본, 그리고 안쪽의 오천본입니다. 기차 요시노역에서 내려 막 나오면 바로 하천본이 시작됩니다. 지도로 보면 우측 아래가 요시노역이고, 여기에서 출발해서 좌측 상단의 오천본 순례까지 이어지는 순서입니다. 



보통은 요시노역에서부터, 혹은 지도의 우측 하단 빨간색 영역의 P로 적힌 주차장 부근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벚꽃 시즌에는 이 버스가 다니지 않습니다. 

버스는 상천본과 오천본 사이만 다니는데 이것은 밑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대신 케이블카가 있긴 한데, 케이블카는 요시노역 바로 앞의 千本口駅 에서부터 지도의 2번 吉野山駅 (다리와 흑문 사이) 사이만 운행합니다. 그조차도 아침 07:40 이 첫 운행이라 저는 별 수 없이 요시노역부터 죽림원까지 걸어올라가야 했습니다.

굽이진 칠곡(七曲)을 따라 걸어 올라갈 수 있긴 하지만, 이 하천본의 벚꽃이 이미 지는 타임이었기 때문에 저는 그냥 냥 언덕을 가로질러 샛길로 올라갔습니다.







이제 얼추 칠곡을 지나 메인 도로에 들어서면 다리를 하나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다리를 지나면, 올라오는 케이블카가 내리는 지도의 2번 吉野山駅 이 나오고, 좀 더 길을 따라가면 흑문(金峯山寺 黒門)이 나옵니다.




여기를 지나면, 지도에서의 4번인 금봉산사(金峯山寺)가 있습니다. 내려올 때 다시 한번 이 금봉산사에 들렀습니다.










올라가는 동안 소소한 다른 사찰과 신사들이 보였고 들어가보기도 했습니다만 그럭저럭이라 가볍게 지나갔습니다. 쭉쭉 올라가서 도착한 곳은 바로 버스를 탈 수 있는 죽림원 (치쿠린인, 竹林院) 입니다. 올라가는 동안에 찍은 벚꽃 사진입니다.







죽림원 앞에서 타는 버스는 25인승 소형이었으며, 8시 30분 정도가 첫 운행입니다. 시간이 정해졌다기 보다는 버스에 인원이 다 차면 출발하는 방식이었는데, 버스를 타는 지도상 위치는 지도의 정중앙 검은 색 P 표시 약간 위 411.8 이라는 해발고도가 쓰인 곳입니다. 

버스가 올라가는 길은, 빨간색 도로가 아니라 그 옆의 구불구불한 흰색도로이며, 오천본 입구까지 대략 15분 정도 걸립니다. 벚꽃 시즌에 버스가 다니는 구간은 여기 뿐입니다. 이 버스를 안타면 상승고도 300 미터를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버스를 타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수행문이고 금봉신사와 오천본 순례길을 돌 수 있는데, 이것은 전에 올린 게시물인 "요시노산 오천본 순례길"을 참조해주세요.


오천본 순례길을 다 마치고 내려오니, 수행문 앞에 이런 노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제 하산하는 타임인데, 진짜 경치는 하산하면서 내려다보는 풍경입니다. 그래서 버스 말고 걸어서 내려갔는데, 지도에서 빨간 색으로 칠해진 도로를 따라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면서 들른 고성산전망대는 (해발 702 미터) 별로 볼 것이 없었습니다. 특히나 상천본은 아직 벚꽃이 피지 않아서 그냥 산 위의 전망대일 뿐이었습니다.

좀 더 내려오다 길야수분신사(요시노미쿠마리 신사, 吉野水分神社, 지도에서 빨간색 10번)가 있길래 잠깐 들어갔습니다.






좀 더 밑으로 내려와 들른 곳은, 요시노산의 하이라이트인 하나야구라 전망대 (花矢倉)인데, 이것 역시 별도의 게시물("일본 제일의 벚꽃, 요시노산 하나야구라 전망대")로 올린 적이 있습니다. 지도에서 찾아보자면, 빨간색 10번 바로 오른쪽의 망원경 표시입니다.


벚꽃 구경을 실컷 하면서 계속 걸어 버스를 탔던 죽림원까지 내려왔습니다. 대나무 竹자가 들어있길래 대나무가 많나 싶어서 들어가봤습니다만, 그냥저냥이었습니다.














죽림원에서 좀 더 내려와 들른 곳은 요시미즈 신사(지도에서 빨간 6번)인데, 이것 역시 "일본 남조의 왕궁, 요시미즈 신사"라는 게시물로 올렸었습니다.


올라갈 때 스쳐지나갔던 금봉산사(지도에서 빨간 4번)에 한번 더 들렀습니다. 운이 좋았는지 절에서 무언가를 불에 태우는 행사를 하고 있어 잠시 구경했습니다.





이제는 하도 지쳐서 더 이상 걷지 못하고 내려가는 길은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시즌에 맞추어 벚꽃으로 랩핑했네요. 지도에서 빨간 2번 길야산역에서 타면 기차역 바로 앞까지 케이블카로 편히 내려갈 수 있습니다.







요시노산 일정을 다 마치고 기차를 기다리던 도중 찍은 2장의 사진입니다.





요시노산을 요약하자면,

(1) 벚꽃이 정말 이쁩니다. 
(2) 벚꽃 시즌에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평일임에도 낮 시간이 되니 저녁에 번화가를 걷는 밀도였습니다.
(3) 잠깐 찍먹하고 딴 데 간다는 느낌보다는 최소한 반나절 혹은 하루 정도의 시간 소요를 잡는 게 좋습니다.
(4) 버스가 다니는 구간이 짧으니 오르막길을 꽤 걸어야 합니다.
(5) 하천본, 중천본, 상천본, 오천본의 해발고도가 다르다보니 각기 벚꽃이 피는 일정이 다릅니다. 그래서 일정을 미리 예상, 확인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중천본이 만개였고, 상천본은 이제 막 필까 말까 하는 정도였고 하천본은 벚꽃이 한참 지는 시간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