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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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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
[스텔라코드] 별에서 온 메시지 #SF #미스터리![]() 작품명 : 스텔라코드 개발사 : Fragaria 특징 : 2D 하드코어 SF 미스터리 비주얼노벨 플랫폼 : PC 언어 : 한글 지원 가격 : 19,800원 스텔라코드는 '이하나시의 마녀'를 제작한 Fragaria가 선보이는 2D 하드코어 SF 미스터리 비주얼노벨입니다. 이 작품은 의붓 남매가 '별에서 온 그대'가 아닌, '별에서 온 코드 (Stella Code)'의 비밀을 파헤쳐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그 과정에서 남매는 정체불명의 세력에게 생명을 위협받는 동시에, '스텔라 코드' 속에 숨겨진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 엔딩 후 해금되는 메뉴 'Afterword (*후기)'에서도 드러나듯, '스텔라 코드'는 수수께끼가 또 다른 수수께끼를 낳는 미스터리입니다. 무한하면서도 미지의 영역, 그 자체가 미스터리라 할 수 있는 '우주'를 소재로 삼은 이 작품은 진부하고 식상한 전개에서 벗어나 놀라운 상상력을 펼쳐 보입니다. 거기에 호흡을 멎게 만드는 긴박한 전개와 예상치 못한 반전,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흡입력 넘치는 스토리는 플레이어를 작품 속으로 깊이 몰입하게 만듭니다.
![]() '스텔라코드'는 다양한 인물의 시점에서 스토리가 전개되지만, 그중 대부분은 주인공인 '사토 다이치'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다이치는 졸업을 앞둔 학부생으로 졸업 논문을 준비하던 중, 미국에 거주 중인 아버지로부터 '재혼'이라는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아버지의 재혼에 불만은 없었지만, 갑작스레 생긴 미국인 새어머니와 두 살 어린 의붓 여동생이란 존재가 다이치에게는 낯설기만 합니다. ![]() 그러나 다이치는 이내 더욱 당황스러운 상황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사진으로 한 번 본 것이 전부인 의붓 여동생, 히토미가 일본에 오게 된 것입니다. 여동생이라 해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남입니다. 부모님의 재혼으로 이제는 가족이 된 사이지만, 전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히토미는 다이치의 어색한 반응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는지, 부모님께 보여드릴 '사이좋아 보이는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다이치에게 친한 척을 해옵니다. (물론 사진을 찍는 순간에만 말이죠.) 뭐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부모님 보시기에는 서먹한 남매보다는, 사이좋아 보이는 남매가 훨씬 안심이 되실 테니까요. 그리고 어차피 의붓 여동생이란 존재도 며칠 후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테니, 그때까지만 적당히 어울려 주면 될 거라고 여겼습니다. ![]() 그런데... '사건'이 일어나고 맙니다. 다이치가 자신이 다니는 대학교 뒷산에서 원통형의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하게 되면서부터, 상황은 시시각각 전혀 예기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물질을 변화시키는 의문의 물체. 그리고 그것이 발견된 이후, 그 일대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광범위한 전파 방해 현상. 어디에나 '우연'은 있을 수 있지만, '우연'에 '우연'이 겹치고, 다시 또 다른 '우연'이 더해지는 상황은 결코 '우연'이라 할 수 없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인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여러 우연이 겹쳐진 중심에는 반드시 그 모든 현상을 관통하는 무언가가 존재하기 마련이니까요. 아무래도 지금의 우연엔 '의문의 물체'가 깊이 자리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 다이치는 아인슈타인에 비견할 만한 세기의 천재라 불리는 의붓 여동생 '카미시로 히토미'와 함께 원통의 비밀을 풀어내기로 결심합니다. 왜냐고요? '졸업 논문'을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체불명의 물체(이하, 보틀)'가 일으킨 전파 방해 현상 탓에 실험 결괏값은 제대로 도출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다이치의 졸업 논문은 무기한 보류돼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졸업을 하기 위해서! 졸업 논문을 완성하기 위해서! 다이치는 보틀의 정체와 그에 얽힌 수수께끼를 밝혀내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 그러나 상황은, 다이치가 정체불명의 누군가로부터 '경고'인지, '조언'인지, 혹은 '협박'인지조차 알 수 없는 SMS를 받게 되면서부터 서서히 긴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들키면 노려진다. 진실을 비장의 수단으로 써라.' 누구에게 노려진다는 뜻일까요? 왜, 무엇 때문에 노려져야 하는 거죠? 그리고 '진실을 비장의 수단으로 쓰라'는 건 또 무슨 의미일까요? 이 메시지를 보내는 이는 누구이며, 애초에 다이치가 보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던 걸까요? 그 의도와 목적은 과연 무엇일까요? ![]() 며칠 후, 다이치가 받은 메시지가 거짓이나 허풍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그의 주변 인물들이 하나, 둘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연달아 이어지는 살인. 누군가는 경고하고, 누군가는 목숨을 위협해 옵니다. 다이치와 히토미가 진실에 다가가려는 쪽이라면, 그 대척점에서 진실을 은폐하려는 자, 혹은 무리는 누구일까요? 그리고 경고를 보내온 이는 또 누구일까요? 아무것도 알 수 없고, 아무도 믿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단 한가지만은 분명합니다. 이 모든 일은 다이치가 주운 '보틀'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보틀'은 도대체 얼마나 거대한 비밀과 진실이 품고 있는 걸까요?
![]() 아인슈타인을 뛰어넘을 세기의 천재로 주목받고 있는 물리학 소녀, 카미시로 히토미 태어난 순간부터 천재였다. 천재이길 바라서 천재가 된 것도 아니고, 노력형 천재도 아니다. 그저 무언가를 배우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너무나 명확하고 단순 명료하게 머리에 들어왔고, 이해되었다. 그게 다였다. 이해할 수 있었기에, 받아들이고, 습득하고, 응용해 나갔다. 그러나 세상은 히토미의 재능을 축복하기보다는 시기하고 질투했다. 천재라서 기쁘고 좋았던 경험보다, 천재였기에 아프고 슬퍼야 했던 경험이 더 많았다. 그러나 내색하지 않았다, 내색하고 싶지도 않았다.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이렇게 태어나 버렸다. 그러니 적응할 수밖에, 조금은 쓸쓸하지만. ![]() 다이치가 다니는 공과대 공작실의 관리인, 카와시마 모모코 같은 대학, 같은 공과대 소속, 같은 취미를 공유한다는 공통점 덕분에, 다이치와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어느 날, 다이치가 학교 뒷산에서 주웠다며 이상한 보틀 하나를 가져왔다. 모든 것은 그 '보틀'에서 시작되었다. 어쩌다 이렇게 돼 버린 걸까? 위험한 건 질색이다. 언제나 자신의 안위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다.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위해가 가해질만한 상황은 최대한 피하고 싶다. 아니, 그러기 위해서라면 친우조차도 버릴 수 있다. 그럴 텐데, 분명 나는 그런 사람인데, 그런데... 여기까지 와 버린 이상, 아무 관계없는 척, 아무 일도 모르는 척 발을 빼는 짓 같은 건 할 수 없다. 그건 나답지 않은데, 정말 나답지 않은 행동인데, 그런데도 할 수 없다. 도망칠 수 없게 되어 버렸으니까, 아니 도망치고 싶지 않아졌으니까. ![]() 모모코의 후배이자, JAXA (조후 항공 우주 센터)의 연구원, 나카노 메이 어느 날, 모모코 선배가 친구로 보이는 두 사람과 함께 '이상한 보틀'을 들고 찾아왔다. 이 보틀의 성분과 특징을 분석해 달라며. 그런데 이 보틀... 이상하다. 그래, 이건 너무 이상해. 이 물질은... 지구상에 이런 형태로 존재할 수가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 이건... 도대체 뭐야? 이런 걸... 누가 만들 수 있는 거야? ![]()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익힌 경험과 감으로, 날카롭게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형사, 지류 한 남성이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남성의 사인을 '사고사'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사고사라고? 그럴 리가 없다. 형사의 직감으로 말하건대, 이건 분명 살인이다. 남자는 살해당했고, 그 사실은 누군가에 의해 철저히 은폐되고 있다. 그래서 파트너 이와사키와 함께, 비밀리에 사건을 조사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이런 믿기지 않는 현실과 맞닿아 있을 줄은... ![]() 지류의 파트너이자, 속을 알 수 없는 냉철하고 객관적인 여형사, 이와사키 다소 험한 인상에 다혈질 성향의 지류와 달리, 항상 만면에 미소를 띠고 다닌다. 무엇이든 일단 행동으로 옮기고 보는 행동파라면, 이와사키는 언제나 사건에서 한 발 떨어져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사건을 분석하고 현상을 이해한다. 그리고 모든 2D 작품에서 그러하듯, '실눈캐'의 미소는 언제나 눈을 감고(?) 있을 때만 존재한다. 그 감겨진 두 눈 속에는 숨기고 있는 것은 진실한 신념일까, 아니면 기만으로 가득한 거짓일까?
![]() '스텔라코드'에서는 여러 차례 문제 해결 파트가 등장합니다. 만약 정답을 찾기 어렵다면, 언제든 '힌트'나 '정답 보기' 기능을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하드코어 SF라는 장르 특성상, '스텔라코드'에는 난해한 과학적 설명이나 이론, 지식을 다루는 구간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러나 플레이어가 그 모든 내용을 완벽히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니, 전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개발사 'Fragaria'는 실존하는 이론에 상상력을 더해 하드코어 SF의 세계를 그려냅니다. 그러면서도,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캐릭터 간의 대화로 풀어내 간명하게 정리해, 플레이어의 이해를 돕습니다. 따라서 문제 풀이에 매달리며 스토리의 흐름을 깨뜨리기보다는, 힌트나 정답 기능을 활용해 문제 파트는 가볍게 넘어가고, 이어지는 전개에 몰입하시기를 권합니다. ![]() '스텔라코드'는 단일 엔딩의 게임입니다. 중간에 선택지가 등장하긴 하지만, 이는 택일형이 아니라 모든 선택지를 차례로 선택하며 이야기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선택지로 인한 분기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엔딩을 본 이후에는 타이틀 화면에 'EXTRA' 메뉴가 생성되며, 그 안에는 다음의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GALLERY' 메뉴는 다시 CHARACTERS (캐릭터), CUTSCENES (컷씬), BACKGROUNDS (배경) 세 항목으로 나뉩니다.
![]() 우주는 무한한 비밀을 품고 있고, 인간은 끝없는 상상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스텔라코드'는 빛나는 상상력으로 꽃피워 낸, 신비롭고도 매력적인 스토리의 산물입니다. 그저 졸업 논문을 쓰고 싶었을 뿐이었던 한 평범한 대학생의 인생은, 우연히 줍게 된 정체불명의 물체로 인해 180도 뒤바뀌게 됩니다. 우주의 신비와 비밀을 품은 '보틀'을 중심으로, 진실을 좇는 자들과 그들을 노리는 자 그리고 사건에 휘말린 인물들의 시점이 교차하며,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등장인물 다섯 명 가운데 '다이치'와 '지류'를 제외한 나머지 셋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달달한 로맨스를 기대하는 분도 계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는 호감도를 쌓아가는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는 일절 없으며, 하드코어 SF 미스터리에 충실하면서도 높은 흡인력으로 힘있게 서사를 이끌어 갑니다. 특히 다소 느긋하게 전개되는 초반과 달리, 중반 이후에는 인물들의 시점이 빠르게 교차하며, 긴박하고 숨가쁘게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 '스텔라코드'를 플레이하는 동안, 1997년에 개봉한 '조디 포스터' 주연의 영화 'Contact'가 떠올랐습니다. 물론 영화 '콘택트'와 게임 '스텔라코드'는 전혀 다른 설정과 스토리를 지닌 작품입니다. 그러나 머나먼 우주에서 온 코드, 즉, Stella Code를 해석해 나간다는 점에서, 두 작품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와 소통한다는 점에서 말이죠. '스텔라코드'를 재미있게 즐기신 분이라면, 이제는 고전이라 불릴 만큼 오래된 작품이지만 영화 '콘택트 (Contact)'를 통해 또 다른 재미와 울림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스텔라코드'는 다양한 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여서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만큼 흥미로웠고,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다이치 일행이 미지의 존재와 첫 통신에 성공하는 장면에서는, 긴장과 흥분 그리고 두려움이 한꺼번에 밀려왔습니다. 광활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무한대의 공간, 우주. 그렇기에 우주는 지구라는 작은 별에 사는 우리 인간들에게는, 그 자체로 '미지'이자 신비'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주'가 아닌 '지상'을 중심으로, 미지의 비밀을 밝혀가는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로 인해 파생되는 사건들 놀라운 반전과 감동을 함께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빈치 코드를 이을 또 하나의 암호 해독 미스터리물, '스텔라코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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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01
스토브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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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시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