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Pve 법사들께는 축하한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진심으로요

솔직히 인던딜만 생각하면 같은 법사 입장에서도 무언가를 더 바란다면 양심없을 정도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좀 과한 상향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뭐 말그대로 개인적인 취향 차이니까요

이제부터는 새로 주어진 것들을 연구하고 공부해서 최적화 시키고 유포, 공유 하실일만 남은것 같네요

지금보다 수십,수백배 많은 법사들이 있었을 당시 그들이 했던것처럼요

특히 '징징'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정도로 상향을 외치셨던분들이라면 더욱 신경써주셔야 하겠죠 ^^


그럼 이제 Pvp 쪽에 대해서 얘기 해볼까하는데..

참 이게.. 너프 수준을 넘어서서 클래스 삭제에 가까울 정도의 패치라는 점과

어차피 Pve:Pvp 인구비율로 보나 입김으로 보나

이 마당에 상대적 소수인 Pvp유저들의 몇몇 스킬에대한 징징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이미 '마력 강화'라는 스킬이 나왔고 경험상 이건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뜻이니까요


차라리 Pve,Pvp를 떠나서 모르시거나 알면서도 간과하시는 부분을 짚어드리는게 더 나을것 같네요


1.Pve유저는 Pve만을 해도 궁극의 목표인 템을 얻을수 있지만

Pvp유저는 좋든 싫든 Pve를 병행해야만 템을 얻을수 있습니다

말인즉 Pve유저는 Pvp를 전혀 모르거나 무시해도 플레이하는데 무방하지만

Pvp유저는 Pve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무시할수가 없다는 말이죠

(물론 순수하게 과금이나 현질로만 템을 얻는 경우가 있겠지만 이부분은 양쪽다 적용되기에 패스)

 

더불어 아예 쓰지 않는 스킬이나 있어도그만 없어도그만인 문장이 존재하는 Pve유저와

성향이 다를뿐 상황에 맞게 단 한가지 스킬도 빼놓지 않고 써야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제한적으로 문장을 사용해야하는 Pvp유저의 차이를 본다면

절대적이진 않아도 상당부분 스킬 이해도에 차이가 없을수는 없겠죠

(여기서의 이해도란 스킬 운용에 대한것 뿐만 아니라 장단점과 벨런스에 대한 이해도)

 

2.MmorpG에서 또는 테라에서.. '마법사'의 컨셉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않나 싶네요

방어면에서는 종잇짝이었지만 크리가 터졌을때 어마무시한 딜량을 가졌던 그 법사가

버릴 스킬이 없어서 스킬슬롯이 모자랐고 그만큼 유저의 컨트롤 수준에 따라 차이가 났던 그 법사가

경직과 다운에 약한 로브 딜러의 특성상 신속을 아껴야했고

만약 신속을 썼다면 그 어떤 클래스보다 빠른 손놀림으로 딜을 퍼붓고

그와 동시에 크리율에 따라 넘어오게될 어글을 미리 예상하고 대처하던 그 법사가

어쩌면 더 '마법사'의 컨셉에 어울리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 시점의 테라 흐름에는 단순히 역행하는 생각일까요?


많은사람들이 누커인 동시에 스토커이고 싶고 원딜이면서도 근딜이고 싶은..

어렵다 어렵다해도 결국엔 어글꽉 탱커만을 바라보는 한정된 패턴의 몹 후방에서

보다 쉬운 난이도로 보다 간결하고 강력하게 딜하기만를 원하는..

이 시점의 테라 말이죠..


3.특정구간 신속이 없어서 딜을 뽑아내지 못했다는건 역으로 보면

패턴 미숙지로 정작 필요한 순간에 신속을 쓰지 못했거나 딜욕심에 이미 써버렸기 때문일수도 있는 문제이고

전체적 딜량이 모자라다면 아예 새로운 클래스로 만들어버리는 이런식의 패치가 아니라

기존 스킬의 위력이나 크리율 상향으로 충분히 타협을 볼수 있는 문제는 아니였을까요?


4.어차피 물은 엎질러졌고 5년 살던 '마법사'는 사라지고 새로운 '마법사'가 나왔네요

네 즐기실분은 즐기시면되고 새로운 시점에서 선구자가 되는것도 그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겠죠

 

다만 다른 클래스도 패치가 예정되어 있지만 그 패치가 마법사처럼

스킬자체를 생성 또는 삭제하고 컨셉자체를 바꾸는 패치는 아닐텐데..

이번 마법사 리뉴얼이 클래스간 위치를 고정적으로 정해주는건 아니라는걸 분명히 아실테고

결국 개발사가 '모든 클래스의 상향평준화'를 천명했으니 법사의 현재 위치가 내려갈수도 있는 부분인데

그때도 아예 새로운 클래스로 리뉴얼되는 이런식을 패치를 다시 원하시거나 반기실지..

생각해볼 부분 아닌가 싶네요


5.아 물론 이 장문은 철따라 클래스 갈아타고 본케는 없이 매패치마다 주력케릭터만 바뀌는 분들에겐

1도 의미없는 글입니다 그분들은 그분들 나름대로의 재미를 즐기실테니까요

 

뭔가 새로운게 나왔다면 '마냥 좋고 그뿐이야'가 아니라 되짚어보고 앞으로를 생각해볼 필요도 있겠죠


- 제 계정 나이 : 약 5년 6개월

본케(앞으로도 본케일지는..) 마법사 플레이 시간 : 약 457일 3시간

 

- 오래했으니 내말만이 옳다라는 뜻도 아니고 저보다 더 오래하신분들도 계실겁니다

그저 법사에게 역대 최악이었다는 최초의 아카샤, 최초의 켈사이크 등을 다녔었고

수많은 Pve/Pvp, 너프,버프,리뉴얼을 겪어봤기때문에.. 조금 먼저, 조금 오래 해왔기에..

실력을 떠나서 최소 법알못은 아니다라는 정도로 알아주시면 감사하겠네요


- 그동안 창기,사제는 부케로 해보았지만 법바보라서 다른 클래스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미터기사용이 공론화 되기 시작한 얼마전 몇년만에 부케를 만들었는데요

물론 권인마.. 클래스당 만렙은 2일씩 걸렸고 어느정도 템을 맞춰주고 딱 하루 미터기를 사용해봤습니다

5년 플레이한 올복수+영구3단각인+희귀속옷+빛투악세 법사와

3~7일정도 플레이한 올베르노+노각인+고급속옷+켈리반악세 권술,인술,마공의 차이가 정말 너무 궁금했었거든요


네.. 미터기는 삭제했고 서글픈 마음도 들었지만

좋은것과 재밌는것, 쉬운것과 매력있는것은 별개니까..

그래도 '마법사'잖아.. 그래도 나는 '법사유저야'라고 위로하면서

케릭선택창 정가운데는 법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잘 모르겠네요

정말 놓아줘야할 시간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