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하도 심난한 맘에 글을 씁니다.

 

어제 오후에 있었던 일이예요

저는 소수로만 운영되는 한 아담한 길드의 길드장입니다.

어제 오후 5시쯤 전체창에 길원 모집한단 광고를 올렸어요.

몇분 귓이 오고 그중 Argute님 귓도 오더군요 길드 들고 싶다고.

우리 길드는 사람 많이 모으는거 관심 없다고. 접속시간 나이제, 렙제한 같은건 없는 대신

무엇보다 매너하난 칼같이 지키셔야 한다고 그거 하나면 저흰 다른거 안본다고.

자신있냐 물었더니 있다 하시더군요.

 

길드가입을 시키고 간단한 몇마디를 나누고 전 7시쯤 게임 종료.

그리고 9시쯤 다시 접속했더니 Argute님이 길드를 탈퇴했다고 나오더군요.

 

그러려니 했어요

미션퀘나 할까하고 다른 마을의 이동주문서를 꺼내려 무심히 길드 창고를 열었습니다.

 

텅...

제자리에 있어야 할 물건들이 없더군요 길드창을 열고 창고 내역을 봤죠

1페이지서부터 시작 장장 9페이지까지 이르는 기록들.

 

귓을 보냈죠 왠걸 자리에 있더라구요

 

안녕하세요 자리에 계신가요? 라고 물었더니 바로 답이 오더군요 누구신지?

그래서..

탈퇴하신 길드의 길맙니다. 라고 했죠 잠깐의 정적.

그러더니 갑자기

아 얘 오면 귓하라 할께여 허겁지겁 밥먹으러 간다고 나가써여 라더군요.

 

자초지종 이야길 시작했죠.

이러이러해서 오늘 오후에 길원으로 받았다. 근데 나갔다 들어오니 길드창고 다 털고 길탈하고 나간데다가

보니까 심지어 또 다른길드에 들어가 있더라 서로 아는 사이신거 같은데 연락처좀 달라

그랬더니 하는 말

 

얼마나 털었냐고 돈 달라는거 아니냐고,

 

더 이상 말을 섞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돈 필요없고 우리 길원들 서로 나눠쓰면서 공유하는 공간이니 원래데로 돌려놓고 나가시라고 하세요. 한마디 했고

그렇게 전해드리겠다 하고 이야긴 일단 끝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도 캐릭은 늦은밤까지 한참을 더 접속해 있었고 그러면서도 감감 무소식이네요.

 

사실 뭘 기대하고 있는건 아닌지도 모르겠어요. 그저 생각지도 못한 뒤통수를 맞은 느낌

 

혹자는 뭘 믿고 길원한테 길드창고를 개방했냐 하기도 하겠지만

워낙 소수인원으로만 운영되는 길드이기도 하고

길원들을 믿는다 못믿는다 따위의 차원으론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는데다

말 그대로 내 개인의 창고가 아니고 길드 창고니

길원들과 같이 나눠 쓰고 함께 공유하는게 맞겠다 생각한 제 잘못이라 해두죠...

 

그냥 그저 똥 밟았다 치면 그만인것을. 굳이 글까지 남겨 기록을 해두는건

 

저와 같은 더러운 기분을 다른 분들은 한번이라도 덜 겪으시라고

그리고 길드장이나 기타 운영진분들은 길원 받을때 참고사항정돈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