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쪽 지방은 아직 밤에 입김이 나오겠구나..


우리 광현이가 밤 중에 테라를 신나게 하고

밖으로 나와

룰루루 하면서 입에서 입김 나오면서

츄리닝 바람에 슬리퍼 발가락 앞에 주욱 내밀고

뒤뚱뒤뚱 슈퍼마켓으로 뛰어가는 일상..


나와 같은 하늘 아래서 너는 순수한 산골청년으로 살아가고

있었구나.. 녀석..

너 혹시 손에 퉤 하고 침 뱉어 가며 장작도 패고 그러냐?


새벽녘에 일어나 너란 녀석을 하얀도화지 위에

그려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