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E 이야기.

 약팔이 글이 아님.


 1. 인퀴는 포지션 자체는 딜러임. 어쨌든.

  : 빨간 직업이고. 4개 스킬이 전부 딜링 관련한 스킬임. 여태까지 성직자 딜레릭 관련 클래스에는 반드시 나사빠진 보조 스킬을 꼭 처넣었는데 인퀴는 그런게 없음. 설계 자체는 잘 됐다고 보는데.. 프라나 전송이나 금종조처럼 뒷통수 때릴지도 모르지. 


 2. 인퀴는 본질적으로 단타 구조라 딜러로서 한계가 명확함.


 3. 2번의 문제는 인퀴지터의 긴 쿨타임과 겹쳐서 놀라운 시너지를 일으킴.

  : 인퀴지터의 컨빅션 - 브레이킹 휠 - 갓스매쉬 3타가 주된 딜링 과정인데 사전 과정이 상당히 길어서 몹의 이동 등으로 인해 몹을 완전히 제대로 몰아서 이 콤보를 모두 적중시키는게 쉽지 않음. 

  : 브레이킹 휠로 확산은 되겠지. 다만 위의 콤보는 갓스매쉬 + 바퀴 확산 딜을 노려야 하는 거라서 갓스매쉬 딜이 빠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밖에 없음. 안 해본 사람들의 상상과는 다르게 몹을 다수 몰아넣고 한방에 패죽이는 콤보는 사실 매우 어렵다.

  : 이렇게 해서 잡으면 다행이지만 8랭 지역 조금만 올라가도 못 잡는 경우가 잦아짐. 그러면 뭘 해야하냐면.. 쿨 타임동안 도망다니는 것. 브레이킹 휠이 50초니까 정말 답답함. 링커에 비해서 스킬 쓰는데 돈도 들고 물리 근접만 해당되며 쿨도 긴데다가 이걸 걸고 써도 잡는다는 보장도 점점 사라짐. 더군다나 낮은 내구도와 딜 특성의 부재도 한 몫함.

 
 4. 2번의 문제는 3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노력조차도 분쇄시킴.

  : 무슨 말이냐면 강화해도 체감이 잘 안 됨. 실수로 무기 안 차고 맨손으로 패도 파티원이 신경 안쓰면 잘 모를 정도. 그래도 아주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닌데, 인퀴 콤보가 원래 물딜의 5~6 배수로 패도록 해주는 거니까 분명 차이는 있음. 그런데 그런 생각은 함정인게 dps로 계산해보면 답이 나옴. 아주.. 투자대비 효율이 구림.

  : 사실 이건 8랭 초기엔 큰 문제가 안 됐는데 근래에 풀려버린 초월석이 악영향을 일으킴.

  : 그래서 팔3 인퀴를 키워보면 아는데 얘는 딜러임에도 불구하고 엉뚱하게 무기엔 관심이 사라지고 방템만 찾게 됨.


 5. 팔라딘이 인퀴를 보조해주는 능력이 전혀 없음.

  : 컨빅션 때문에 팔라 상위라는 이상한 말이 떠도는데 이 게임에서 상위라는 칭호를 붙이려면 최소한 무르밀로의 로델과 펠타 수준의 관계성과 하다못해 아스퍼션 시너지말고는 희미한 채플린 수준의 연관성 정도는 있어야 함. 이런게 있어야 정말로 상위라고 할 수 있음.

  : 하나 묻자. 페라지를 보고 로그가 레인저의 상위라고 하는 사람이 있나? 디프와 관음장 연계를 보고 몽크가 클레릭의 상위라고 하는 사람이 있나? 없음. 그냥 스킬 연계일 뿐임. 왜냐면 이것말고는 연관성이 전혀 없으니까.

  : 팔라딘은 컨빅션 외에는 어떤 시너지도 없음. 리스토레이션, 레지스트 엘리멘츠, 개종, 베리어, 턴 언데드 등등. 또한 근접 전사로서 팔라딘이 보조해주는 능력도 없음. 페인베리어 같은 능력을 주기를 하나, 전투에 오래 붙어 있도록 해주는 능력이 있기를 하나. 그래서 팔3 인퀴 빌드에서 컨빅션과 갓스매쉬는 페라지와 파볼-사이킥같은 단순한 히든성 스킬 연계일 뿐이지 인퀴가 팔라의 상위라는 주장에는 설득력이 전혀 없음. 

  : 이런 문제 때문에 팔라딘 3서클로 랭크를 소모하고도 인퀴에게 요구되는 능력을 다른 클래스에서 찾는 것이 현실임. 위의 성능적인 문제도 겹쳐서 지속 딜을 플닥이나 몽크에서 찾게 되거나, 전투 지속력을 위해서 클레릭 3서클을 가져가는 사례가 있는 등..


 6. 따라서..

  : 뭐 사실 몽삼 인퀴도 이런 문제는 별로 다를게 없음. 지속딜.. 이라고 하지만 그래봐야 하는게 쌍쇄공 뿐인데 뭘. 8랭 이후에도 쌍쇄공 15렙은 쌍쇄공 5렙과는 딜이 각종 시너지로 월등하게 다르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꽤 많았는데.. 그런 시너지면 컨빅션 갓스매쉬 딜이 더 뻥튀기 됨; 그리고 그런 딜로도 해결이 안 되고. 

  : 그래서 인퀴의 가성비 이야기는 저투자에도 쓸만한 딜이 나온다는 거지만, 그 이상의 성과를 얻는 것이 투자로는 극도로 힘든 클래스라고 볼 수 있음. 옆동네 모 유저가 인퀴 초강캐니 뭐니 키워보지도 않고 입털어댔었는데 현실은 꽤 다르다.

  : 그러므로 인퀴의 미래는 9랭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음. 지금 인퀴는 좀 그냥 그럼. 그냥 자기가 만족할 수 있다면 키워볼만한 클래스라고 할 순 있는데 이건 어떤 클래스에도 적용될 수 있는 말이 아닌지..

  : 자기가 성능충이고 인퀴지터를 육성하려고 한다면 생각 다시해보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