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뭐가 미안한데?

대답하지 못하거나 잘못 대답했을 경우 따라오는 정신적 고통은 어마어마하다.

뭐가 미안한지 신중하게 잘 생각해서 조리 있게 말해야 한다. 정답은 물어본 여자만이 알고 있다.




2. 재밌냐?

게임을 하고 있을 때 등 뒤에서 들리는 질문, " 재밌냐? "

너무 열중해서 대답을 안 하거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있는 그대로 " 응, 재밌어 " 라고 말하는 순간,

그날의 재미는 그때부터 시작될 것이다.




3. 오늘 뭐 달라진 것 없어?

틀린 그림 찾기와 비슷하지만, 게임과는 다른 것이 있다.

오랫동안 버벅대거나 정답을 찾아내지 못하면 그날 하루는 망치는 벌칙이 따르는 실전이다.





4. 나 여기 처음인데?

여자친구를 향해 " 자기야, 오랜만에 여기 오니까 좋다. 그치? " 라고 말하는 순간,

싸늘하게 식은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나 여기 처음인데? "

심장이 조여오는 듯한 압박과 등 뒤로 흐르는 식은땀에 어찌할 줄 몰라 당황해봤자 이미 늦었다.

기억력이 나쁘건, 착각이건 간에 조의를 표한다. 손이 발이 되는 경험을 겪어야 할지 모른다.




5. 나 얼마큼 사랑해?

게임에서 흔히 말하는 " 이니시에이팅 " 이다.

어떻게 대답을 하더라도 욕을 들을 수 있으므로 최대한 재치있게 대답하는 것이 좋다.

(※ 이니시에이팅: 대규모 교전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상대방을 먼저 공격하는 플레이)




6. 나 살찐 것 같지?

슬픈 감정을 드러내는 걸 보니 싸이코패스는 아니구나 하고 일단 안심하자.

그리곤 " 살찐 건 모르겠고 더 예뻐진 것 같아 " 라며 말을 돌려보자.

눈치 없이 " 응 " 이라고 하거나 " 조금 밖에 안 쪘어 " 라고 하는 순간 더이상 스킨쉽은 불가능하다.

점수 딴다는 생각으로 " 아냐, 하나도 안쪘어 " 라고 하는 순간 " 지금 나 놀리는거지 " 라는 소리와 함께

더 욕을 먹을 수 있으니 개드립은 치지 않는 것이 좋다.




7. 오늘 무슨 날인지 알지?

자...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초 샤이언 변신할 때와 같은 집중력을 발휘하여 내 모든 기억을 다 끌어모아,

오늘이 무슨 날인지 반드시 기억해 내야 한다.

실패 시, 몇 곱절의 시간과 반성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 번민의 벌칙이 주어진다.




8. 내 어디가 좋아?

" 착해서 " , " 매력 있어서 " , " 그냥 너니까 " 등등의 뻔한 작위적인 대답은 모두 오답이다.

먼저 이런 상황을 겪으시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시다 장렬히 전사하신 수없이 많은 선배님의 축적된 데이터 정보에

의하면 어떤 Type의 여친에게도 먹히는 가장 정답에 근접한 답은 " 니가 예뻐서 만났지 " 이다.


이 대답은 이쁜 여친에게는 더욱더 자신감을 올려주고, 안 이쁜 여친에게는 제 눈이 안경이라는 뜻으로 자신의

남친 눈에는 자기가 예뻐 보이는 구나 라고 위안을 주며, 만약 이쁘던 안 이쁘던 여친이 이 말이 거짓말이라 생각한다

하더라도 여자들에겐 기분 좋은 거짓말이기에 굳이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가 준다는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

인디아나 존스, 인터스텔라에서 보다도 더 답을 찾아 나선 이미 전사하신 선배님들이 발견하신 주옥같은 궁극의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