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두인 관점의 프롤로그도 올라왔지만 너무 길어서 나눠서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역, 오역이 많습니다. 댓글로 지적해주십시오.
*칼리아의 호드 합류, 제이나때문에 평화 협정을 거부하는 탈란지와 릴리안의 갈등을 다룬 내용입니다.

아마존 미리보기의 뒷 부분을 포함한 원 게시글 : https://www.mmo-champion.com/threads/2557160-Spoilers-Shadows-Rising-Excerpt

놀랄만큼 오그리마의 건조한 열기와 끊임없는 소음은 집처럼 느껴졌다. 아마도 그것은, 스랄이 필연적으로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존중하게 된, 다루기 힘들고 독특한 가족에게 돌아가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듀로탄의 아들이자 전 대족장인 스랄은 호드의 도시의 익숙한 향기와 난동에 뒷걸음질치게 될거라고 예상했지만 그는 놀라울 정도로 편안하게 오그리마의 소리 속에 빠져들었다. 어떤 면에서는, 그 익숙함이 그를 두렵게 만들었다. 상황은 변했고, 물론 호드 그 자체도 변해있었다. 바뀌어야만 했으니까. 더 이상 한 명의 대족장이 그들을 다스릴 수는 없었다. 마치 이상한 가족들처럼, 호드는 성장하고, 고통받고, 늘어나며, 줄어들기도 하면서 마침내, 그들은 한 명의 목소리에 지배받는 여러 부족들이 아니라 강한 목소리들이 모아진 합창처럼 서로 자립했다.

 

늑대들은 무리처럼 수적으로 강해졌다. 그들은 그롬마쉬 요새에 있는 호드 의회 사이에 모여있었다. 많은 늑대들은 스랄의 옆에 있었다. 모여있는 그들을 바라보며 스랄은 생각했다. 두려워하지마. 넌 아무도 이끌지 않는거야. 넌 그저 동등하게 앉아있는거야. 그의 자존심은 그 생각 때문에 흡집나지 않았다. 사실, 그는 그것을 환영했다. 용감한 젊은 타우렌 두 명이 요새의 중앙에서 그들이 본 것을 이야기하며 보고를 마치자, 스랄은 두 손을 무릎에 놓고 몸을 앞으로 숙였다. 그들은 북부 불모지의 협곡에서 두 명의 어둠 순찰자 스파이를 발견했으며, 그 지역에 있는 고위 순찰대원에게 경고를 한 뒤, 어둠 순찰자들을 추적해서 붙잡았다고 한다.

 

스파이들은 심문을 받기도 전에 악취가 나는 이상한 약물을 삼키고 죽었지만, 그래도 실바나스는 더 이상 듀로타를 감시할 수 없을 것이다. 작은 박수 소리가 방안을 채웠고, 용감한 두 타우렌은 털로 덮인 가슴을 자랑스럽게 펴고 창을 곧게 들고 우뚝 서있었다. 스랄은 그들이 얼마나 오래 살아남을지, 그들이 최후를 맞는 곳이 얼마나 춥고 절망적이고 멀 것인지, 그들이 죽으면서 어떤 가족들이 방앗간에 남은 곡식들처럼 전쟁에서 남겨질지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아니야. 의회가 그런 것들을 모두 막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잖아. 그것이 의회의 목표였다. 잔혹하지 않은 방침을 세우기 위해 한 명의 잔혹한 변덕을 밀어내는 것.

 

많은 사람들이 휴전이라는 말만 들어도 움찔하곤 했지만, 스랄은 그것이 호드에게 몹시 필요했던 유예라고 생각했다. “훌륭하군!” 로르테마르 테론이 용감한 두 타우렌을 칭찬했다. 길고 흰 머리에 상처로 인해 멀어있는 왼쪽 눈, 그리고 공들여 손질한 수염을 가진 블러드엘프의 지도자는 잔을 들어올렸다. “용감하게 일을 해낸 호드의 훌륭한 병사들을 위해 건배합시다. 록타르!” “록타르!” 스랄은 자신의 잔을 들어올렸지만, 그의 시선은 진홍색 옷을 입은 블러드엘프 지도자의 빈 옆자리를 향해있었다.

 

다른 이들의 눈과 로르테마르의 상태가 좋은 한쪽 눈은 오후 내내 그 곳을 향해있었다. 실바나스의 문제가 되는 지도력과 망명에 대해 대응하기 위해서 의회는 여기에 모였지만, 아무도 그녀의 자리에 앉아 포세이큰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했다. 심지어 잔달라의 새로운 여왕인 탈란지조차도 먼 곳에서 의회를 방문하기 위해 왔는데도 말이다. 의회가 요새 중앙에 만들어놓은 원형의 의자들 사이에서 탈란지는 거의 스랄의 맞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앉았고, 지금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스랄은 그것이 젊고 자신만만한 여왕답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옆에는 새로운 빌지워터 회사의 무역왕자가 입구에 가장 가깝게 앉아 있었다. 가즈로는 비록 작은 몸을 가지고 있었지만, 오늘의 보고, 심의, 논쟁에서 그의 삶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보여줬다. 가즈로가 자신의 잔에 에일을 더 부었을 때, 두 인물이 열려있는 아치형 입구로 불쑥 튀어나와 용감한 타우렌 용사 두 명과 가즈로를 놀라게 만들었다. 가즈로는 술의 절반을 티셔츠에 쏟아버렸다. 가즈로는 투덜거리며 욕을 했고, 얼룩을 맹렬하게 닦았다.

 

얼룩을 닦으면서 그의 갈색머리 한 가닥이 앞뒤로 흔들렸다. 빈 자리가 두드러지던 의회 회원이 마침내 나타났다. 약간의 푸른 눈을 가진 언데드 여인은 숨을 헐떡이며 요새 안으로 뛰어왔고, 그녀의 시선은 사방으로 휙휙 흩어졌다. 그녀는 자신들의 지각에 대해 전혀 미안하지 않다는 자세를 보였다. 그녀의 뒤에는 귀신처럼 창백한 여자는 그녀보다 훨씬 더 침착하게 서있었다. 두 여인은 더할 나위 없이 서로 달랐다. 한 명은 고통에 가득한 채로 뼈까지 망가져있었고, 또 다른 한 명은 매끄럽고 흠하나 없는 모습을 갖추고 있었으며 체내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빛이 뿜어져나왔다.

 

포세이큰의 임시 지도자 릴리안 보스와 칼리아 메네실이 요새 안에 있는 모든 숨쉬는 생명체들의 주목을 받으며 도착했다. 용감한 타우렌 보고자들은 갑작스런 침묵 속에서 어색하게 몸을 움직였다. 칼리아는 나중에 그것에 대한 시험을 받게 될지 모른다는 듯이 릴리안의 모든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마침내, 바인 블러드후프는 타우렌 용사들에게 물러나라고 손짓했고, 두 타우렌은 자신들의 족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 무릎을 꿇었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고, 아무도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몰랐다, 적어도 새로 온 사람들 중에서는 말이다. 릴리안 보스가 어깨에 걸친 낡은 배낭을 바로 잡자 부츠와 장갑 그리고 망토에 신선한 진흙이 튀었다. 스랄의 오른쪽에 있는 하얀 머리와 하얀 문신을 한 첫 번째 비전술사 탈리스라가 우아하게 손에 대고 기침을 했다. 난 그들의 지도자가 아니야. 그 침묵은 고통스럽게 계속되었다. 스랄은 일어서서 새로 온 이들에게 두 팔 벌려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환영했다. “그대들의 부재가 아주 절실하게 느껴졌소.” 스랄은 우렁차게 말했다. “호드는 포세이큰이 없다면 호드가 아닐거요.”

 

릴리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랫입술을 아주 세게 깨물었고 스랄은 그것 때문에 그녀의 피부 조직에 손상이 가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다. 그녀의 동행자인 사제복을 입은 칼리아 메네실은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갔다, 그녀의 은빛 머리가 스랄의 앞으로 쏠렸다. “감사한 말씀입니다.” “부디 우리와 함께 해주시오.” 스랄은 자리로 돌아와 그들을 위해 준비된 높은 등받이 의자들을 가리켰다. “여러분을 위해 오그리마의 가장 좋은 음식들과 와인, 벌꿀술이 준비되어있어요. 마음껏 드세... 어음... 그러니까 제 말은, 편하실대로 하셔요.” 불페라의 지도자 키로가 말 실수 후에 손을 흔들며 다시 말했다. 어쨌든 그들은 호드의 새로운 일원이었다. 더욱 친절하게, 그는 덧붙였다. “편하게 의자에 앉아주세요.”

 

그 실수가 긴장감을 해소시겼고, 가즈로는 황갈색 불페라의 실수에 낄낄거리며 웃었다. 언데드는 먹을 것도 마실 것도 필요하지 않았지만, 스랄은 새로운 포세이큰 지도자들이 이것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사실이 기뻤다. 대신 그들은 거대하고 깃털로 장식된 바인 블러드후프와 로르테마르에게 환영받으며 그들의 빈 의자 양쪽에 앉았다. “어쩌다 늦게 되었는지 여쭤봐도 되겠소?” 여인들이 자리에 앉자, 로르테마르가 물었다.

 

우리 포세이큰은 오그리마에 평생 머무를 수 없소.” 릴리안이 마침내 그녀의 혀를 찾으며 대답했다. 일단 자리에 앉아 짐을 풀자, 그녀는 한결 편안해 보였다. 허리를 펴고, 가죽망토를 벗으면서 그녀의 푸른 눈은 더 밝게 빛났다. “오그리마는 너무 뜨겁소. 우리는 그늘지고 축축한 곳을 더 선호하지. 아마도 조만간 로데론의 폐허를 되찾아서 우리의 집을 복구할 수 있을거요. 휴전 협정으로 인해 상황은 완화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얼라이언스가 바다에서 우리의 깃발을 보고 기뻐하지는 않겠지만 말이오. ”

 

그들의 맞은 편이자 무역왕자 옆에 앉아 칼을 갈고 있던 검은창 트롤 로칸이 쉬익하는 소리를 내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의 엄니도 그의 단검처럼 준비가 되었다는 듯이 빛났다. “그들이 자네에게 말썽을 부리나?” “우리는 먼 길로 돌아서 왔소.” 릴리안이 쉰 목소리로 말했다. “그 탓에 우리가 가는데에 며칠이 더 걸렸소.” “이렇게 긴장감이 도는 시기에는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리아는 부드럽게 덧붙였다. “우리가 외교적인 문제를 일으켜선 안되니까요.” 그녀는 지친 듯 어깨를 으쓱였다, 그리고는 햇빛에 그을린 푸른 숄을 벗어 솜씨입게 접었다. “우리가 가는 길에 발목을 붙잡히면, 분명 데렉이 우리를 도와줄 수-”

 

프라우드무어들은 우릴 위해서 그 어느것도 할 수 없어요.” 스랄이 방 안의 경계가 찌리릿하고 흩어지는 것을 느꼈을 때 잔달라리 여왕은 차갑게 굳은 상태로 일어나 있었다. 탈란지가 허공에 손을 내저었다. 그녀의 수많은 귀걸이가 그녀처럼 부드럽게 반짝이고, 그녀의 길고 보석으로 뒤덮인 머리장식은 요새를 가로지르는 희미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림자는 난로의 불빛에 깜박였다. 탈란지가 중얼거리며 움직이자 가죽이 끼익끼익거리는 소리, 철이 짤랑거리는 소리가 울려펴졌다.

 

스랄의 뒤에서, 스랄은 자신의 수행원인 제칸이 길게 숨을 내쉬는 소리를 들었다. “호드는 잔달라를 공격으로부터 지켜주지 못했어요. 전 우리의 전선이 회복되었을 때, 얼라이언스와, 프라우드무어에 맞서 싸울 수 있다고 믿고 한 걸음을 내딛었어요.” 탈란지는 감정에 북받쳐 목소리를 떨면서 말을 이어갔다. “얼라이언스와 평화를 맺는 것은 곧 프라우드무어와, 제이나와 평화를 맺는 것을 의미하잖아요. 우리 잔달라가 그들에게 복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은 내가 바보였던건가요?”

 

스랄은 자신의 콧대를 꽉 쥐었다. 모든 것이 참으로도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는 이 일을 예상해야만 했었다. 그들은 서로 너무 달랐고, 이 모여있는 지도자들은 호드의 일부가 되는 것에 대해 각자 상반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당연히 미래에 대한 그들의 생각도 다양할 수 밖에 없었다. 방 안에서는 불안한 목소리의 물결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스랄이 새로운 여왕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무언가를 제안하기 전에, 릴리안이 빠르게 대답했다. “데렉도 이제 호드의 일원중 하나요. 그대도 인정해야 할 것이오.”

 

탈란지는 사나운 표정을 지으며, 포세이큰의 지도자를 향해 위협적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난 아무것도 인정할 필요가 없어요. 호드는 우리가 필요하고, 나도 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이젠 당신들이 줄다자르 공성전에 대한 정의를 찾는 것에 대해 돕지 않을 거라는 걸 두 눈 똑똑히 알겠네요.” 릴리안은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일어서서 뼈만 남은 손가락을 트롤에게 내밀었다. “잔달라의 정의만이 중요한게 아니오! 포세이큰은 이미 버려지고, 침 뱉어지고, 오랫동안 무시 당해왔소. 데렉은 우리 포세이큰의 일원이고, 우리 포세이큰은 호드의 일원이오.”

 

릴리안의 말에 동의하는 소음이 희미하게 들렸고, 그 소리는 요새 주위를 맴돌았다. “그럼 잔달라는 호드도 아니라는 건가요?” 탈란지는 적대적으로 대답했다. 이제 탈란지가 좌중을 압도할 타이밍이었다. 그녀는 방 한 가운데로 성큼성큼 걸어가서, 작게 진행되고 있던 논의들을 침묵하게 만들고, 자신의 목소리를 높였다. “호드의 대답은 어디에 있죠? 내 백성들을 위한 도움은 어디에 있는거죠? 언제까지 우리의 상처를 못본 체할 셈인거에요?”

 

만약 우리가 경솔하게 행동한다면 휴전 협정을 위태롭게 만들거에요.” 나이트본 비전술사인 탈리스라가 현명하게 끼어들었다. 적어도 스랄 생각에는. 그녀는 종아리 한 쪽을 무릎 위에 올려두고 침착하게 앉아 우아하게 허벅지 위에 손을 받치며 탈란지 여왕과 릴리안 보스가 주먹질을 할 정도로 가깝게 다가서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도 잔달라처럼 자원이 희박한 상태이오.” 로르테마르가 이성적으로 끼어들었다. “만약에 우리가 그대의 투쟁에 해군 병력을 투입해야만하면, 우린 그것에 대해 심려깊게 고려해야하오. 아마도 외교단이 여기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오. 대표단을 쿨티라스에 파견해서-”

 

대표단? 외교?” 로칸은 소리치며 고개를 저었다. “내 조상들이 그롬마쉬 요새에서 이런 겁쟁이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을 알면 통곡할걸세.” 그 때, 검은창 트롤의 옆에 모여있던 마그하르 오크들이 무기를 움켜쥐고 도끼 자루 끝을 동의의 의미로 바닥에 쾅 내리쳤다. 어떤 마그하르 오크는 로칸보다 더 큰 목소리로 항의하기도 했다.

 

참 다행이네요!” 탈란지는 로칸을 가리켰다. “적어도 당신들 사이에서 이 평화에 대한 헛소리 중에 이빨이 빠지지 않고 남아있는 사람이 아직 한 사람이라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