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s://www.wowhead.com/ko/news/331562


10.0.7 패치를 통해 바인 블러드후프와 관련된 신규 연계 퀘스트가 추가되는 만큼, PTR을 통해 이 이야기를 미리 만나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주의: 10.0.7 패치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 연계 퀘스트는 발드라켄에 찾아온 마일라 하이마운틴과의 대화를 통해 시작되며, 마일라는 실종된 타우렌을 찾아 혼자 온아라 평야로 간 바인을 찾고자 합니다. 마일라는 수할로와 켄타우로스 간의 피비린내 나는 역사를 잘 안다며, 마루크 켄타우로스가 이와는 무관하다 할지언정 바인이 걱정된다고 말합니다.

플레이어는 마루카이 입구에서 바인을 찾을 수 있으며, 바인은 자신의 오랜 친구인 보반 윈드토템을 찾고 있다고 말합니다. 보반 윈드토템은 워크래프트 III에 등장한 타우렌 캐릭터로, 3차 대전쟁 이후 찾아온 렉사르와 함께 바인을 켄타우로스의 손에서 구출해낸 바 있습니다. 바인은 그런 과거 때문인지 마루카이에 들어서고 싶지 않아하며, 대신 플레이어에게 그의 실종에 대해 물어봐 달라고 부탁합니다. 플레이어는 결국 정찰병 토물의 도움을 받게 되고, 바인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같이 함께 하게 됩니다.

바인 블러드후프의 말: 난 여기서 기다리겠네. 켄타우로스 야영지는 피하고 싶군.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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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인 블러드후프의 말: 절대 안 되네! 무슨 감시견처럼 우리 뒤를 쫓아다니는 걸 허락할 것 같은가!
정찰병 토물의 말: 당신도 여기 있고 싶지 않고, 사실 저도 같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칸께서 바인 님을 도우라고 명하셨습니다. 저는 그 명을 따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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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병 토물의 말: 잘 들어요, 양발걸이. 친구를 찾고 싶으면 제 도움이 필요할 겁니다. 저는 이 땅의 지리와 주민들을 손바닥 보듯이 꿰고 있습니다. 짜증 다 내셨으면 얼른 출발하죠. 저도 바쁜 몸입니다.
바인 블러드후프의 말: 흠. 어쩔 수 없지. 착각하지 마라, 켄타우로스. 내가 지켜볼 것이니.
정찰병 토물의 말: 실컷 지켜보십시오. 저는 임무에 충실할 겁니다.




온아라 평야의 동쪽으로 가면 플레이어는 윈드토템 생존자를 발견할 수 있으며, 토물은 일행의 습격이 시카르 부족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나 팔이 부러진 생존자는 팔만 멀쩡했더라면 당장 토물을 처단했을 것이라 역정을 냅니다. 생존자에 따르면 그들은 켄타우로스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하며, 토물은 노쿠드 부족이 던전에서 발라카르 칸이 사망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언급합니다. 토물은 플레이어를 도와 생존자들을 돕고자 하나, 바인은 그런 토물을 수상쩍게 여기며 아무데도 가지 못하게 막습니다.




다른 생존자를 찾던 도중 플레이어 일행은 이들이 보반이 본 환영 때문에 온아라 평야에 왔음을 알게 되고, 타우렌들이 야영지를 꾸린 버려진 마을에 도달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여기 있는 타우렌들에게 사망한 이들의 유품을 건네주고, 이 중 목걸이가 바로 보반의 것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코야 윈드토템의 말: 남편이... 세상을 떠났군요. 켄타우로스 때문에 우리 딸아이가 아비 없이 크게 생겼습니다. 저처럼...
강철발굽의 말: 이건 제 친구 나와의 도끼입니다. 자기 손으로 도끼를 버릴 친구는 절대 아닙니다. 시신을 못 찾았다면 아직 살아있을지도 모릅니다.
탬 윈드토템의 말: 보반의 목걸이일세! 마음만 같아서는 수색대를 꾸리고 싶은데, 지금 상태로는 마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군.


바인에게 돌아간 플레이어는, 워크래프트 III에서 등장한 또 다른 타우렌인 타가르 블러드후프를 만날 수 있습니다! 타가르는 케른 밑에서 2인자로 활약했던 타우렌이며, 타가르와 대화해 타우렌과 켄타우로스의 악연에 대해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타가르는 윈드토템 부족이 다른 타우렌과는 다르게 멀고어에 정착하지 않았으며, 야생 신 온아라를 숭배한다는 점을 언급합니다. 최근 보반은 온아라에 대한 환영을 보았으며, 그 환영에 따라 자신을 따르는 이들과 함께 온아라 평야를 찾아온 것이죠. 비록 보반이 본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어도 말입니다.



바인과 함께 소나무 초소로 향하는 동안 타가르는 타우렌 마을을 지키게 되고, 바인과 타가르는 토물에 대한 대화를 나눕니다. 타가르는 아직도 켄타우로스를 믿을 수 없다는 점을 언급하나, 바인은 온아라 평야에서의 혈투에서도 불구하고 토물이 지금까지 자신들을 도왔음을 언급합니다. 소나무 초소에서는 노쿠드 부족이 습격해 장악한 시카르의 초소를 되찾고, 윈드토템 포로를 구출하게 됩니다.

바인 블러드후프의 말: 타가르 어르신, 전 보반을 찾으러 가겠습니다. 토물 말로는 행방에 관한 단서를 찾았다고 합니다.
타가르 블러드후프의 말: 바인... 그 자는 켄타우로스일세. 덫으로 유인하는 게 아닐 거란 보장이 어딨는가?
바인 블러드후프의 말: 그럴 생각이었다면 진작 그렇게 했을 겁니다. 보반 구출을 돕기로 맹세했고, 지금까지는 약속을 잘 지키고 있습니다.
타가르 블러드후프의 말: 적은 아닐지 몰라도 켄타우로스는 여전히 명예를 모르는 기만자들일세. 당장은 손을 뻗어줄지 몰라도 위기의 순간에 자네를 도울 것 같나?
바인 블러드후프의 말: 저라고 의심이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 생각이 틑렸다는 걸 증멸할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토물의 말에 담긴 무게를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안녕히, 친구여.
타가르 블러드후프의 말: 대지모신이 굽어살피기를, 바인.


시카르 고원에선 노쿠드 부족과 원시술사들이 다른 켄타우로스 부족과 에메랄드 정원에 대해 물어봤으며, 보반이 타우렌들의 지도자임을 밝히자 그를 다른 곳으로 끌고 갔다고 말합니다. 더 이상 방법이 없어진 토물은 온이르 부족의 도움을 받고자 하고, 온이르 샘으로 가는 동안 바인과 토물은 마침내 적대적인 켄타우로스에게 고향을 잃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정찰병 토물의 말: 이곳에 돌아오니... 기분이 좀 묘하군.
바인 블러드후프의 말: 토물. 여기가 자네의 고향이었나?
정찰병 토물의 말: 고향이었죠. 노쿠드 놈들이 습격해 모조리 불태워 버렸으니까요. 이젠 고향이라고 할 곳도 없고, 동족들은 평야에서 뿔뿔이 흩어져 살아갑니다.
바인 블러드후프의 말: 그... 심경을 이해하네. 어렸을 때 나도 고향이라 부를 곳이 없었어. 우리 동족이 있는 곳이 곧 고향이었지.
정찰병 토물의 말: 우리 사이에 공통점이 부족장님 생각보단 많은 것 같군요. 자, 그만 갑시다. 타우렌들을... 고향으로 데려가야죠.




온아라 샘에서는 온아라 평야 대장정 동안 플레이어를 도왔던 수습생 보쿠를 만나게 되고, 보쿠가 바람현자로 승격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보쿠를 위해 재료를 모은 후에는 의식을 통해 보반이 노쿠드 요새에 잡혀 있음을 알게 됩니다만, 토물은 보반을 당장 구출하러 가자는 바인을 저지합니다. 분노한 바인은 그런 토물을 겁쟁이라 욕하고, 들키지 않고 잠입하는 방식을 통해서 보반을 구하고자 합니다.

바람현자 보쿠의 말: 온아라시여, 저희를 도와주소서! 보반 윈드토템이 어디 있는지 보여 주소서!
바인 블러드후프의 말: 보반! 부상이 심해 보이는군... 같이 있는 켄타우로스는 누구지?
정찰병 토물의 말: 설마설마 했는데... 놈은 자모쿠입니다. 강력한 노쿠드에요. 원시술사와 결탁해 큰 군세를 이끌고 있죠.
정찰병 토물의 말: 친구분이 노쿠드 요새에 있단 얘깁니다. 우리끼리만 임무를 계속 수행하기엔 너무 위험합니다. 산소크 칸을 찾아가 말씀을 드려보겠습니다.
바인 블러드후프의 말: 지금 그럴 때가 아닐세! 보반 상태 못 봤나? 당장 구하러 가야 해!
정찰병 토물의 말: 노쿠드 요새는 자모쿠의 권좌나 다름없습니다. 우리 힘만으로 군대를 상대하면서 친구를 구하지는 못해요! 덤벼드는 것 자체가 멍청한 짓입니다!
바인 블러드후프의 말: 들키지 않고 들어가면 되잖나! 내게 우리 모습을 숨겨줄 물약이 몇 개 있네. 지원을 요청하고 자시고 할 시간이 없어. 지금 안 가면 보반은 죽고 말 걸세!
정찰병 토물의 말: 투명화 물약을 써도 노쿠드 투견이 순식간에 냄새를 맡을 겁니다! 가망 없는 일에 목숨을 던질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바인 블러드후프의 말: 나를 돕겠다고 하지 않았나? 도망칠 생각부터 하는 게 돕는 게야? 타가르 말이 맞았군. 한 입으로 두 말이나 하다니. 썩 사라져라, 겁쟁아!
토물이 분노로 부들부들 떨며 발을 구릅니다.
정찰병 토물의 말: 어쩔 수 없군요! 정 그렇게 죽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노쿠드 요새에서 투명화 물약을 사용한 플레이어와 바인은 보반의 위치를 알아내고자 다양한 기록을 모으고, 마침내 보반이 있는 곳을 알아내지만... 보반은 이미 살해당한 상태였습니다.




친우의 죽음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바인은 노쿠드를 시작으로 켄타우로스를 모두 처치해 버릴 것이라 다짐하며, 노쿠드를 닥치는 대로 죽이며 그들의 수장인 자모쿠에게로 향합니다. 처음에는 우세한가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폭풍의 힘을 받은 자모쿠는 플레이어와 바인을 압도하고 맙니다.




이후에는 컷신이 재생되지만, PTR에서는 미완성이라 아직 감상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후 보반의 시체 옆에 토물과 시카르 켄타우로스가 등장하는 것과 바인의 말을 총합해 보면, 간신히 지원군을 끌고 온 토물이 플레이어와 바인을 구해준 것으로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두 명의 시카르 순찰자가 사망했으며, 바인은 켄타우로스가 타우렌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는 점에 충격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어찌 되었든 보반의 시체와 함께 타우렌 마을로 돌아간 후 바인과 토물은 마침내 서로 간의 악감정을 풀게 되며, 최소한 켄타우로스 부족 중 하나는 믿을 수 있겠다는 말과 함께 두 종족 간의 평화 협정과도 같은 의미로서, 타우렌과 시카르 순찰자들의 장례식을 같이 거행하기로 합니다.

타가르 블러드후프의 말: 우린 오늘 떠나간 이들을 기리고자 선조들 앞에 모였네. 보반 윈드토템, 카룰 윈드토템, 시카르의 보르크, 시카르의 조시.
시카르 순찰자의 말: 조시 님은 제 스승이셨습니다. 엄격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분이셨죠. 부족의 고아들을 정성스럽게 보살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제가 그분의 뜻을 이어가겠습니다.
시카르 순찰자의 말: 제 자매 보르크는 동물을 사랑했습니다. 바카르든 오투크든 다친 동물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보살폈죠. 보르크의 따뜻한 마음은 제가 이어 가겠습니다. 약속합니다.
코야 윈드토템의 말: 제 남편 카룰은 우스꽝스러운 농담과 웃음으로 우리 부부의 삶을 가득 채워주었습니다. 딸의 웃음소리에서 그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언제나 남편을 기억하겠습니다.
바인 블러드후프의 말: 보반은... 내 친구였네. 한번은 확실한 죽음에서 날 구해준 적 있지. 보반은 어떤 답례도 요구하지 않았어. 그 친구 덕분에 나는 용기와 겸양, 명예에 헌신하는 삶을 살게 되었네. 이 빚은 영영 갚지 못할 걸세. 다만 내 언행이 언제나 보반의 명예를 드높이기를 소망할 뿐이네.
타가르 블러드후프의 말: 존경하는 선조들이시여, 우리의 소중한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소서. 고인들의 영혼이 영면에 들고, 그 업적은 기억되기를. 고인들의 추억은 우리가 품고 살아가리니.




장례식과 함께 바인의 퀘스트는 끝을 맺지만, 보반이 환영에서 정확히 무엇을 보았는지, 그리고 왜 윈드토템 타우렌과 함께 이 머나먼 온아라 평야까지 왔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채로 끝이 납니다. 이가 윈드토템의 고향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걸까요? 바인의 말대로 켄타우로스와 타우렌 간의 평화를 이루고자 했던 걸까요? 어쩌면 영영 알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한 때 노쿠드 부족이 파괴했던 투그수크 마을은 타우렌과 용의 섬 켄타우로스 간의 새로운 관계를 상징하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