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라진 굴단에서

오베시절 랩업 극악이라는 전사 성기사를 첫 시작으로

친구 후배들덕에 또한 사라진 켈타스에서 발을 디딘게

벌써 10년..

지금은 좋은 게임도 많다고들 하지만

디아블로2이후 리니지나 바람의 나라같은

무한 노예 앵벌 알피지가 전부이며

같이 한국말로 쳇팅하는 이가 언제든 친구,적으로 등돌리며

방금 함께했던 이에게 조차도 님과 놈이 난무했던 게임이

아군과 적군의 얼라이언스 호드의 대립

무한 앵벌로는 답이 보이지 않는

퀘스트를 해야하고 친구가 아닌 모르는 이들과

파티를 이루어서 매즈가 뭔지 힐이 뭔지 탱이 뭔지 해매이며 뚫어야했고

적대적인 얼라 혹은 호드진영에 뚜드려 맞는 걸 복수하고자

파티를 맺고 혹은 공대로 퇴근시계처럼

힐스구릉지에 이은 아라시고원 마을까지

초토화되는 전쟁터가 됬으며

오닉이라는 무식한 용과 라그나로스라는 불탱이가

15명 혹은 10명이 도는 인던으로도 놀랄필요 없다며

화보 마나물약 무뿌리부터 온갖 채소를 섭렵하고

그마저도 모자라 붕대질을 박터지게 했음에도

40명을 불태워버리곤 했던 시절

영약 붕대 물약을 어떻게 인벤 절반을 다 채워서 그것도 모자라기도 비일비재

쑨잡다가 전멸하면 무덤부활해서 달려서 버프하니 30분이 지나는 웃기는 현실이 지나고

저항템 공략 숙지 미숙으로 사망하면

공대장과 각 클래스장들의 욕설이 난무했던 시절

드루님들은 하늘의 별이되어 제발좀 와주세요 했던 시절

해딩과 해딩속에 시계가 흐르면 하나둘씩 쳇팅이 끊기고

일명 뇌사자가 속출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했던

무식하다 못해 끔찍한

초창기의 모습은 이젠 종족과 파워 흑마의 혼화 한방짜리 허수아비만 남은

정말 이런 악마가 이렇게 허약해질 만큼 변화속에서

지금은 투기장 평전으로 바뀌었지만

소히 대장군이라는 칭호를 얻기위해

명계라는 팀을 꾸려 전장이면 전장

필드면 필드에서 끊임없이 싸우고

마부도 빈약하던 시절 저항 +5 어깨마부를 얻으려

역병지대의 스컬지와 스칼을 미친듯이 토나올 듯 돌곤 했고

보라색은 아니지만 고작 용맹 기원셋에 누구에게도 무시받지않고

행복하기 그지없던 시절

이랬던 와우의 시작이자 황금기에서

어느덧 와라버지라는 10년의 신조어까지..

시간에 급변하는 시대속에

게임또한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변화한다는게 쉬운건 아니다.

이젠 시스템들과 유틸들의 변화로

레이드나 전장의 개념도 많이 변해서

좀 더 쉽게 다가서고 즐길 수 있게 많이 변했듯

나 자신 그리고 함께 울고 웃던 이들이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거두며 삶의 무게가 게임보다 더 버겁기에

점점 하나의 추억처럼 현재진행형으로 조금씩 멀어진다.

우린 종종 와우만한 게임이 없다고들 한다.

그건 무한앵벌의 단순 게임에서

퀘스트라는 숙제를 주고

레이드라는 불편하고 피곤하며 재밌는 시즌제 청소거리를 주며

내 자신의 컨트롤과 동료의 호흡

그리고 적대적 진영에 위세를 떨칠 수 있는

전장이라는 놀이터를 던져주며

현재 존재하는 모든 알피지에 기준점이 되었고

돈슨과 네이버가 지배하는 게임=돈의 공식을

여전히 부정하는 게임이기에

와우만한 게임이 없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와우가 존재할 지는 모른다

하지만 내 나이가 들어가는 시간동안

때론 삶의 스트레스를 주며 즐거움을 주었던

살아가는 시간속에 함께해준 게임이었기에

그 시간을 추억이라 말하고

이제 곧 다가올 드레나이의 군주

과거와는 다르게 레이드 전장을 고민하기보단

과연 랩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까? 하는 고민조차도

삶의 무게에 치여 힘들거라 보지만

과거의 즐거움을 함께 하고

또 지금 현재의 와우를 즐기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즐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