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와우를 플레이하던 시절을 잊지 못합니다.

친구의 소개로 시작하게 된 와우는 기억속 워크래프트 세계관만 기억하면서
친구는 드워프를 저는 타우렌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리라 생각하고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10년전 멀고어초원은 정말 드넓은 초원이었습니다. 
푸른 초원에서 타우렌종족 특성상 야수를 몇마리 잡아와라, 가죽을 가져와라 이빨을 가져와라 뿔을 가져와라.
그러면서 불모의 땅으로 이동하게 되고
듀로타에 가서 스랄을 보게되었고
점점 더 게임 타이틀 그대로 '월드'를 경험하게 되었죠.

던전에서 파티플레이를 하면서 웃지못할 많은 추억들도 생각납니다.
이것저것 탐험하면서 다니다보니
놈리건을 한바퀴 다 돌게되고
정말정말정말 도시그 자체인 검은바위나락을 돌아도 다녀보고

그러다가 친구들과 다른 진영에 있다는 사실에 소외감을 느끼고
얼라이언스로 새롭게 시작하면서

화산심장부에서 라그나로스의 박력있는 등장과 안퀴라즈 폐허의 오시리스를 잡아도보고
흑마로시작하면서 불타는 공포마도 해냈습니다

지금있는 길드분들과 불성 리치왕 판다리아 확장팩을 함께하면서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정말 삶 자체가 즐거워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10년정도 군대를 다녀온 시절을 빼면 8년을 하고 있군요.

그, 지금 이순간까지 뭐랄까요
길드원들을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만나게되면서
이 '와우'속에서 또 다른 내가 살아간다는 경험은 지금도 신선합니다.

삭막한 콘트리트세상과 핸드폰으로 대화하는 현실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탐험하면서
이곳 저곳 숨겨진 이야기들
이곳 저곳 몰랐던 것들을 
경험하고 길드원과 친구들과 지인들과 공유하고 공감하고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은
가상현실을 즐기기위해서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나 볼법한 기술이 필요하진 않다는 것을 느끼게합니다.
그저 나도 다른 사람들도 즐겁고 공감하고 떠들석하게 대화하면 좋은 거에요.

그동안 경험한 10년의 추억속에서
이제 와우의 새로운 이야기
과거와 현실이 만나게 되는 확장팩을 기다리면서
처음 와우를 접했을때 가진 마음을 되새겨봅니다.

'이번엔 어떤 즐거움을 경험하게 될까?'


와일드해머 서버  '하늘의 심판'길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기다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