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연합 레이드 구인 담당자 Ennui/마나테라피 입니다.

작년 여름인가... 길마님이 인벤에서 와클길드달력 만든 후기를 보시곤

우리도 그런거 하나 만들고 싶다고 하셔서 '아 재밌겠네요, 해보죠 ' 라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보통 1~3월이 비수기라서 완전 가능하겠다 생각했고 1월쯤에 길드분들 캐릭터 스샷을 받았어요.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12월에 끝날 일은 1월로 밀리고, 3월에 시작될 일은 2월로 당겨지고 하며

달력 그림그리는 일은 차일피일 밀리다가 3월에 와서야 끝이 나게 되었네요.

길마님이 보신 링크의 작가분은 1년 동안 12장 그려서 달력 만드셨던데...

저는 애초에 2월 말 되어서야 그리기 시작했기때문에 12장은 완전 무리라고 생각해서

그냥 한 장에 20명을 다 넣어서 벽에 붙이는 달력이나 하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배경은 저희가 버프 받느라 늘상 모여서 있는 스톰윈드로 했고, 레이드 가기 전 이런저런 준비를 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먼저 공대장 '안락동우재하'님이 구인을 위해 직접 그린 포스터를 들고 나타나셨습니다.

공대의 메인풀링을 맡아주시는 '자유의이방인'님이 함께 수고해주고 계십니다.




다음으로 '왼발로달려' '주호아빠' '추혈랑' 'Vlade' 네 분의 탱커분이 모여 앉아 탱킹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셨습니다.

처음 길드회식 갔을 때... 전사분들은 진짜... 모여서 탱하는 이야기밖에 안하시더라고요.

그 점이 인상적이어서 그려봤습니다.

뒤로는 '마검드루이드' '달빛속으로' 회드 두 분이 오늘의 야생의 선물 파티와 도트힐 파티를 나누고 계십니다.

마검님은 굉장히 여러 캐릭을 가지고 레이드에 필요한 캐릭으로 늘 와주시는 고마운 분이고

달빛님은 함께 낙스 레이드를 하지는 않지만 길드에 다른 레이드들에 항상 참여해주시는 분이에요.



제가 항상 상급신비의 비약과 일급회복물약을 부탁드리는 '마법관'님이 연금술사로 수고해주셨습니다.

매번 약초 넉넉히 준비해서 도핑준비하시는 '블레이드소울'님과 

길드의 숨은 약초 기부자 '샤이라인'님이 함께 하고 계시네요. 맨뒤는... '깜냥꼰냥' 님인데

스샷을 진짜... 저 모습으로 보내주셔서 그대로 그려드렸습니다. 사실 전 저런 스샷을 더 많이 받고 싶었어요.

하지만 다들 너무 안퀴템으로만 보내주셔서 조금 아쉬웠어요... 벌레룩이쁘지않아

앞쪽에 국민지팡이인 시제지팡이를 가진 캐스터들이 시제지팡이 클럽 모임을 하고 계십니다.

흑마법사 '태유우니' 마법사 'Reiz' 'Hanson' 암흑사제 '금발이너무하더라'입니다. 다들 이제는 저 무기가 아니지만요.

(금발님... 그리기 쉬운 캐릭터 보내줘서 고마워...)



레이드 준비의 마지막, 현실에서도 제과제빵을 전공하고 계신 '찬하'님이 계피빵과 결정수를 나눠주고 계십니다.

'모리카오루'님도 '멍따씨'도 빵을 받으며 한껏 고마워하고 있고 

최애템 화산핵 지옥매듭 가방을 매고서 저도 계피빵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네요. 


어차피 한 장의 그림이니 밑에 숫자를 넣어서 3월 4월 정도 붙여두실 수 있게 인쇄해야지,

배경화면용으로 사이즈 맞춰서도 드려야지 생각중이었는데

이 그림을 이런 용도로도 쓰게 될줄은 그리는 내내... 전혀 몰랐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부산연합은 정규일정으로는 마지막 낙스라마스 레이드를 떠납니다.

낙스라마스가 오픈되고  13번의 레이드를 했고 

여러 부족한 모습들이 많지만 길드 사람들이랑 레이드 하는 게 그저 재밌어서 

늦깎이로 4기사단을 킬하고 사피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세기 말이라 구인도 쉽지 않고 함께 하시던 분들도 조금씩 떠나셨고

운영진과 정규 공대원들도 현생의 무게가 점점 커지고 있어서

이번 주를 마지막 일정으로 사피론과 켈투자드를 잡고, 앞으로는 즐겜하려고 해요.

도움주러 와주신 분들이 많아서 화요일에 이미 40명이 모집되어 각자 레이드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동안 부산연합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와주셨던 수많은 힐스브래드 주민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