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적 분배에 대해 불만을 품는 건 그 때 공격대에 참가한 나머지 9명이 하는 거 아니냐?
남이 이혼을 하던 재결합을 하던 뭔 상관이야?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재결합은 같은 사유로 이혼을 하게 된다'
'이혼의 사유가 범법행위 거나 고의성이 짙은 악의가 없었다면 일정 기간 지켜보자'
이런 식의 '의견'이나 '이견'을 내는 건 자연스러운 거잖아?

와우에도 법이 있냐고?
있지. 있긴 있어.
우리 와우저 각자의 마음 속에 와우 법전을 하나 씩 품고 있는 것이지.
각자의 법조항과 각자의 유권해석이 다르다는 사소한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이러한 논쟁을 통해서 오차와 격차를 줄이고 다듬어지는 것. 그게 와우 문화 아니야?
가만 보니까 분쟁을 조장하는 사람도 있고
내가 진리요 생명이니 나와 의견이 다른 자는 모두 쓰레기. 이런 마인드로 있는 사람도 보여.
뭐든 좋아. 논쟁을 벌이는 건 좋은 일이지.
이걸로 우리는 한 층 더 성숙한 문화를 갖게 될 꺼야.

엑소더스의 논지를 보면 대충 이래
1. 도적이 잘못 했네.
2. 관행과 원칙은 다른 것이지.
3. 분배의 기준은 원칙으로 가야지 관행으로 가는 건 문제가 있어 보여.
4. 결국 끝까지 함께 했잖아? 그럼 분배 받아가는 거지 뭐.
요거 같거든?
난 엑소더스의 논지에서 크게 틀렸다는 부분을 찾을 수가 없어.
논리의 흐름이 정확하잖아?
물론 논리의 흐름이 정확하다고 그 내용을 100% 수용할 수 있다는 건 다른 이야기야.
다수의 의견이 있다고 반드시 그 내용으로 원칙이 될 수 없음과,
원칙이라고 해서 언제나 합리적이지 않는 것처럼.
(국룰을 끄집어 오겠지만 국룰은 시대에 따라 바뀌더라~)
판단의 기준은 너도 다르고 나도 다르고 엑소더스도 다르겠지.
그럼 의견을 보고 난 다르게 생각한다. 이런 내용으로 논지를 주고 받으면 되는 거야.
왜 사람을 그냥 까기만 하는 거야?

내 관점으로 해석해볼까?
사건 내용 자세히 몰라. 대충 글 몇 개 보고 파악한 것이 전부지.
1. 도적이 너무 했네.
2. 원칙은 만렙이니 선수니까 분배 요건은 성립하다고 불 수는 있겠지
3. 그래도 숙련작은 양심 터진 거 아니냐?
4. 어라? 도적 마인드와 보법이 남다른 걸? 이거 감당 할 수 있겠나?
5. 그냥 손님 마인드로 있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랬으면 사달 안 났을 텐데.
6. 공대장 뭐함?
이거야. 이런 입장은 엑소더스도 이해는 하고 있을 껄?
본인의 판단과 기준으로서 납득은 나중 문제이고 이해는 할 것이라 이거지.
우리도 이 정도의 이해 정도는 하면서 봐 줘야 하는 거 아니냐?
와우가 사회성이 얼마나 강한 게임인데.


트롤리 딜레마라고 아냐?
기차를 냅두면 5명의 사람이 죽겠지
선로를 돌리면 1명의 사람이 죽겠지
다수를 살리기 위해서 선로를 틀었어. 그리고 1명은 죽었어.
선로를 바꾼 사람에게 살인죄가 성립할까?
공교롭게도 살인죄 구성 요건이 성립 했어. 기소도 가능해.
1. 작업자가 사망할 것을 인지했고
2. 선로를 바꾸는 행위를 했으며
3. 그 결과로 사람이 죽었어.
그럼 법적으로 살인죄의 가능성이 생겨버린 것이야.
다만 이 사람이 최종적으로 살인죄로 형을 받는가? 그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
도덕, 합리성 이런 것과 법은 항상 일치하지 않거든.
그래서 재판이라는 과정을 통해 사건을 들여다 보고 판결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거야
살인죄는 성립하였지만 재판 과정을 통해 판결로써 무죄를 선고 받겠지.
이게 법이 말하는 '상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봐.
그리고 그 '상식'은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것일 테고.

자. 반영을 해보자.
1. 만렙이면 선수 고지로 참여를 했으니 분배의 요건은 성립했어.
2. 하지만 공격대에서 무기 숙련작을 해나가는 기염을 토했으니 정상적인 딜러라고 볼 수는 없었어.
3. 그래서 공대원의 합의 판결로 분제를 결정하여 분제 처리를 했어. 또는 중간에 추방을 시켰어.
이런 과정이 있었다면 100%는 아니어도 인벤 대다수의 동의 의견은 받았을 것이야.
하지만 결과는 어찌 되었지?
1. 분위기 씹창내기 싫으니 그냥 진행한다를 선택한 공대원이 있었고
2. 공대장은 신속하게 도적을 쳐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고
3. 결과는 막넴까지 잡았어.
그럼 어쩌겠어? 분배 해줘야지.
싫어? 그럼 공대원은 중간에라도 '아 거지 같아서 못 해먹겠으니 중간정산 해라. 난 나가겠다.' 라고 강하게 어필을 했어야 해.
이 과정까지 있었다면 이젠 순도 100% 공장 책임이 되는 거야.
(난 사건의 개요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으니 이런 과정이 없었다고 가정 하는 거야)
침묵을 했다고 책임이 없는 게 아니야.
침묵도 암묵적인 동의라고 볼 수 있는 것이라면 동의라고 해석하는 게 더 합리적인 거겠지.
침묵했다가 인벤에만 까발리면 쓰레기인 거고
언급 했는데 공대자잉 묵살 한거면 까발려줘서 고마운 거겠지.


그래서 내 결론이 뭐냐고?
엑소더스의 논지는 잘 정리 되어 있었고 논리의 흐름이 깔끔해서 반박이 쉽지 않다.
하지만 나의 의견(관점)은 엑소더스와는 조금 다르다.
다수의 의견(관행)이 법(원칙)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의견에 동의를 하지만
반대로 법(원칙)이 다수의 의견(관행)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어필한다.
이런 딜레마는 영원한 숙제다.
끝.

도적의 행보가 아쉽다 아쉬워.
'지랄도 정도 것 해야 개성이다' 라는 짤을 20여년 전에 본 것 같은데
'욕심도 정도 것 부려야 애교다' 라고 말해 주고 싶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