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늦어져서

한참 전 이야기가 됐지만

추석 연휴 둘째날 이야기입니다 ^^


연휴 기간 내로

꼭 폐광을 가기 위해

마지막 박차를 가한 이야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9/25 금 14-17렙

복귀 일곱째날


지난 이틀 간

아이들과 약속한

두가지 미션을 완료했다!

'주수리 토템퀘'와 '드루 곰변퀘'

이 말은 이제 랩업에

전념해도 된다는 뜻이다.


현재 랩 14

폐광 적정랩 17-19

3 남았다.

오늘 할수 있겠지?


빨리 '폐광'이 가고 싶어

이제는 내가 발을 동동 구른다 ㅎㅎ

빨리 탱킹하고 싶다 ㅋㅋ


아이들과 분명 랩업에 전념하자고

다짐하고 시작했는데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고

우연히 또 샛길로 빠졌다.


일단 로그아웃한 스톰윈드에서 시작했다.

스톰에서 물음표가 뜬 퀘를

완료하면서 느낌표가 뜬 퀘를 받다가

드워프 지구에 느낌표가 보여

그리로 들어갔다가

지하철을 처음 본게 아닌가?


아이들이 지하철을 보고

그냥 가고 싶을리 없다..

퀘도 있겠다. 아포로 갔다.

아이들은 지하철을 처음 타보고

와우에 다양한 이동수단이

구현된걸 보고

와우라는 세계관의 방대함에

또 한번 감탄했다.

내가 만든 게임도 아니면서

괜히 어께가 으쓱했다 ㅋㅋㅋㅋ

거봐! 아빠가 진짜 대단한 게임이라고

했자나!


아포에 도착해서 쥐를 때려 잡았다.

아무리 잡아도 퀘가 안된다.

이상해서 가방을 보니 이상한 피리가

들어있고 그걸 부니까

그제서야 쥐가 잡힌다.

아.. 생포해오란 얘기었구나 ㅋㅋ

역시 아는척하고 대충 읽으면

이런 오류가..ㅜㅜ


쥐를 다 잡고 스톰으로 돌아가려는데..

아이언포지에 처음와서

그냥 가는것도 아닌것같아

아이들에게 아포 구경을 시켜준다.


"얘들아 여기가 대 용광로야."

"아포는 쇠를 다루는 기술에 진심인

드워프들이 세운 도시라서 중앙에

이런 쇳물이 흘러다녀."

아는걸 막 떠들었다 ㅋㅋ


용광로를 지나도 길 중앙에 쇳물이

흐르는걸 보자

무서워서 근처에 가는걸 무서워했다.

그물로 막아놨으니 떨어져도 안죽는다고

한번 들어가보자고 하니

하나 둘 뛰어내렸다.

"아하! 안전하구나 ㅎㅎ"

"아빠 근데 여기 어떻게 올라가?"

"너희 하수구에 개구리들 죽지 말라고

만들어둔 계단 같은거 알지?

그런게 중간 중간 있으니

그리로 올라가면 돼!"


아시는 분은 아실꺼다.

시골 배수구엔 사이드 군데군데

빠진 개구리들 올라오라고 계단을

만들어둔다.

아포 용광로에도 그런게 있어서

다시 올라올수 있었다.


온 김에 무기 기술자를 만나

무기 기술도 배우고

지금은 아포에 플레이어 수가 적지만

예전엔 경매장이 아포에 있어서

사람들이 아주 득실득실했다고

가르쳐주었다.


문득 아이들이 그리핀 타는걸

좋아했던 기억이 나서

아포에서 스톰으론 그리핀을

타고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근데 사람 기억력이란게..

20년 지났다고 그리핀 위치를

까먹을 줄이야.

그리핀이 의례 그렇듯

도시 바깥에 있을줄 알고

도시 밖으로 나갔다.


그리핀이 당연히 있을법한

좌측으로 돌아 올라갔는데

막다른 길이었다.

어? 그리핀 여기였던것 같은데

왜 없지? 다른데로 옮겼나?


그때 기가 막히게 하늘 위로

그리핀이 날아가는게 보였다.

도시 입구를 통해서..

그때 생각났다!

맞아 아포는 도시 안에 그리핀이

있었지 ㅜㅜ

하여튼 엉망이다..

아이들은 덕분에 눈 구경했다고

나를 위로한다.

애들이 참 고맙고 좋다.


그리핀을 타고

스톰으로 날랐다.

가는 동안 아이들은 역시

아래로 보이는 몹들 레벨 보는

재미에 한창이다!

와! 아빠 여긴 물음표야!

레벨이 물음표야!

얼마나 쎈걸까?

ㅎㅎㅎㅎ


뭔가 무서운데를 지나

다시 엘윈숲으로 진입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역시 고향이 좋다!

그런데 아이들이 엘윈숲을 지나가면서

중간중간 레이더에 보이는

채광과 채집을 보면서

아쉬워했다. 캐고 싶다고.


문득 스톰에 도착해

아이들 채집 기술을 점검해보니

큰 실수를 저지른게 아닌가?

채집 최대치가 75밖에 안되는데

벌써 75가 다 차있었다.


문득 어제 서부몰락지대에서

둘째가 채집이 안되는게 있다고 했는데

나는 단순히 숙련이 안올라 그런줄

착각했다.

서둘러 다음 단계 숙련을 배우고

고민에 빠졌다.

서부에서 아직 숙련이 부족해

채집이 안되면 앞으로 지역 옮길때마다

쭉쭉 밀릴텐데..


그러면 나중에 숙련 올리러

따로 돌아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그건 채집도 레벨에 맞춰 진행하자는

우리 취지에 맞지 않는것 같아서

고민하다 엘윈 숲을 한바퀴 돌기로 했다.


에휴.. 레벨업은 대체 언제..ㅎㅎ;;

그래..

원래 이렇게 천천히 가기로 한거

마음을 비우자.

예전에 지나간곳 다시 구경하며

즐겁게 해보기로 했다 ^^


멀록을 다시 만났다.

그런데 그때의 그 무섭던

멀록들이 아니었다.

고작 레벨 10차이 난다고.

완전 썰자가 아닌가?

아이들은 그 무서웠던 멀록들을

잡으며 썰자에 맛을 들였다 ㅋㅋ

너무 재미있어 한다 ㅎㅎ



아조라의 탑을 지나

또 북쪽 멀록도 썰자를 하고

그 위에는 전엔 못 가봤는데

놀이 사는 작은 마을도 있었다.

역시 놀들도 썰자였다 ㅎㅎ


내려오는 길에 데피아즈단 마법사들을

또 만났다.

처음으로 주술이 첫째에게

마법 차단하는 법을 알려줬다.

대지의충격!

주술이한테는 쿨6초짜리

엄청난 차단 기술이 있다고

앞으로 차단은 첫째가 메인으로

담당해 주면 좋겠다고.

타이밍을 잡는 법에

몇번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내 잘 적응해주었다.


내려와서 다시 만난 공주도 썰었다.

역시 썰자는 나름의 맛이 있고

자신감을 고취시켜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


신이 난 아이들은

그렇게 엘윈숲을 무려 두바퀴 돌았다.

오래 걸렸지만 긴장감 없이 하는 게임에

아이들은 한결 즐거워 보였다.


이렇게 랩업 한번 못하고

오전 시간이 다 갔다 ㅎㅎ

점심을 먹곤 진짜(?) 랩업 하기로 하고

점심을 먹었다.


자!

이제 진짜 랩업이다.

서부몰락지대로 이동하고

본격적으로 남은 퀘들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폐광 남부 멀록 해안가를 돌았다.

생각보다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특히나 멀록 스프?

그 재료도 드랍율이 정말 안나왔다.


멀록 대장도 레벨 차이가 4가 나서

걱정했는데 4명이다보니

생각보단 싱겁게 잡았다.

앞전에 먼지괴물만 생각하면..

휴.. 그땐 진짜 죽는줄 알았다.


서부몰락지대 퀘를 어찌어찌 다 했다.

그런데 너무 일찍 와서 그런지

레벨이 17에 1/3이 모자란게 아닌가?

여기저기 정보를 검색해보니

모단호수에서 레벨을 마저 올리라는

의견이 많았는데..

거기까지 이동할때 드는

시간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해져

그냥 붉은마루산맥에서

마저 올려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일단 드리대보자!

우린 네명 아닌가? ㅋㅋㅋ

퀘스트 네비라는 친구가

우릴 다크샤이어를 통해서

그리핀을 찍고 넘어가라고

친절히 안내해줬다.

이 망할놈이....ㅋㅋ


우린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채 그곳으로 들어갔다.


여기가 레벨이 높은 지역임은

알고 있어서 까불지 않고

길을 따라 조심조심 뛰어갔다.

길 가에 뻘건늑대들이 보였다.

무서웠다.

레벨을 보니 22-23

우린 레벨 17

후.. 제발 애드나지 말아라.


멈췄다 가다를 반복했다.

정말 주의하며 가고 있는데

망할 늑대 한마리가

길에서 로밍을 하는게 아닌가?

한참을 서서 동선을 확인하고

길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졌을때

재빨리 뛰었다.

"얘들아! 뛰어!!"

그런데 레벨 차이 때문인지

왜 때문인지..

우릴 보고 뛰어온다 ㅜㅜ


헉! 그냥 싸워!

또 한번의 처절한 레이드가

시작되었다.

공격은 안 박히고

피는 쭉쭉 빠지고

막내 신기 마나 다 빠지고

드루가 힐 시작하고

마나 다 빠지면

주술이랑 또 교대하고

다시 반쯤 마나 찬 신기가 교대하고

이짓을 두번 로테이션 돌면

셋다 마나가 다 빠졌다 ㅜㅜ

늑대 피가 5% 남았다.

이젠 할것도 없다 ㅜㅜ

제발 니가 먼저 죽으라고 때릴뿐..


휴.. 다행이도 내가 죽기 전

늑대가 쓰러졌다..

여기가 바로 죽음의 폐광이었다 ㅎㅎ;

애들 손이 벌벌 떨렸다.


여긴 우리 랩에 지나갈 곳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ㅜㅜ

여튼 왔으니 탐하고 다시 출발했다.

다행이 이 뒤론 애드 없이 잘 왔다.

다크샤이어 마을 직전 삼거리에

레벨 45짜리 덩치가 서 있었다.


보니까 우측 공동묘지 같은데

몹이 없어서 최대한 돌아서 잘 지나갔다.

다크샤이어 그리핀을 찍고

드디어 북쪽으로 올라와


붉은마루산맥에 진입했다!

오래 걸려도 엘윈숲으로 지나올껄...

흐헝헝헝헝


타란툴라가 우릴 맞아줬다.

할만했다.

작은용이 우릴 맞아줬다.

할만했다.

큰독수리도, 멧돼지도 할만했다 ㅎㅎ

그렇게 레이크샤이어에 무사히

입성했다.


그리핀을 찍고 다리를 건너는데

아이가 외쳤다.

아빠 여기 다이빙대가 있어

우리 다이빙 하자!


뭔 소린가 하니

진짜 다이빙대가 있는게 아닌가?

우린 차례로 줄을 서서

다이빙을 하기 시작했다.

먼저 뛰어내린 사람이

아래서 뛰어내리는 사람을 보니

진짜 다이빙 구경 하는것 같아서

멋있었다 ㅎㅎ


특히 둘째 나엘은 뛸때

랜덤으로 몸을 말고 덤블링을 하는데

그때 정말 다이빙 선수 같아서

사진을 찍어줬다.

몸을 마는 순간이

워낙 찰나라 제대로 찍지 못했지만

내 눈엔 그 모습이 그대로 담겨서

멋있었다 ^^



레샤 초기퀘를 하며

목걸이도 찾아주고

공구박스도 찾아주고

레벨을 마저 올렸다!

드디어 17 촤랑~!

경쾌한 소리가 우리를 기쁘게 한다 ㅎㅎ


우리 드디어 내일 폐광 가요!


아이들과 그 날의 이야기를

마무리 하며..

폐광을 기대하며..

그렇게 레샤 여관에서

가방 정리를 마치고 접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