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토) 20시, 검은사막의 2차 CBT의 종료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두번째 점령전이 약 두시간 반의 치열한 사투 끝에 종료되었다.


발레노스령은 기존의 퀘스트페이지 길드를 몰아내고 메디아원정대 길드가 새로운 영주로 올라섰으며 세렌디아 북부 자치령 또한 메디아원정대가, 세렌디아 남부 자치령은 고구려 길드가 패권을 잡았다. 칼페온 지역에서는 남서 자치령에서 새로운 주인인 사신 길드가 등장했으며, 남동 자치령은 점령전에 새로이 참가한 길드 없이 오아시스용병단 길드가 그대로 남게 되었다. 치열한 접전을 벌인 칼페온 직할령은 2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오아시스용병단 길드가 새 영주가 되었다.


단 한 번의 전투 없이 모든 지역이 무혈입성으로 종료된 지난 1차 점령전과는 달리, 2차 점령전은 수많은 길드가 본격적인 점령전을 위해 준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차 CBT의 핵심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칼페온 자치령에 대부분의 길드가 몰려든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미 다른 지역에 성채를 완성한 길드도 새로이 칼페온 자치령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면서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점령전은 지휘소나 성채만 건설할 수 있다면 동시에 여러 지역의 점령전에 참가가 가능하다. 2차 점령전은 대부분의 길드가 다른 지역에 건설했던 성채를 포기하거나 최소한의 방어 병력만을 남겨둔 채 칼페온 자치령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약 3주간의 CBT 일정을 마무리 하는 점령전이었던 만큼, 공성병기인 대포가 등장하거나 소수 대 다수의 국지전이 곳곳에서 이어지는 등 칼페온 전역에 걸쳐 크고 작은 전투를 목격할 수 있었다.


- 각 영지 점령 길드 현황 -

▶ 발레노스령 - 메디아원정대 길드
▶ 세렌디아 북부 - 메디아원정대 길드
▶ 세렌디아 남부 - 고구려 길드
▶ 칼페온 남서 자치령 - 사신 길드
▶ 칼페온 남동 자치령 - 오아시스용병단 길드
▶ 칼페온 직할령 - 오아시스용병단 길드








◈◈◈ 칼페온 남동 자치령◈◈◈


점령전이 가장 먼저 종료된 것은 참가 길드가 없었던 칼페온 남동 자치령이었다. 지난 1차 점령전에서 오아시스용병단 길드가 단독으로 성채 건설을 완료해 전투 없이 종료된 바 있었던 칼페온 남동 지역은, 이번에도 다른 길드의 도전 없이 오아시스용병단 길드의 점령하에 남아있게 되었다.


다시 한 번 영지를 점령하는데 성공했기는 했지만, 오아시스용병단 길드는 칼페온 남동에 방어병력조차 남기지 않은 상태였다. 칼페온 직할령에 또다른 성채를 건설, 파괴본능기사단 길드와의 교전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케플란 마을 인근에 설치되었던 오아시스용병단 길드의 성채



◈◈◈ 세렌디아 남부 자치령◈◈◈


당초 오아시스용병단 길드가 차지하고 있던 세렌디아 남부 자치령은 오아시스용병단의 병력이 배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롭게 성채를 건설한 고구려 길드가 L4 길드와의 짧고 치열한 교전을 통해 가져가게 되었다.


세렌디아 남부 자치령 또한 1차 점령전 당시 오아시스용병단 길드가 무혈입성으로 차지했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이곳에는 새롭게 고구려 길드가 성채를 건설했고, 새로운 길드인 L4가 성채 건설에 성공해 3파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오아시스용병단 길드는 방어병력을 전혀 남겨놓지 않았고, 결국 고구려 길드와 L4 길드의 대결구도로 전환되었다. L4길드는 대범하게도 오아시스용병단 길드의 성채 바로 옆에 자신들의 성태를 건설했다. 점령전이 시작되고 곧바로 오아시스용병단 길드의 성채를 파괴하는데 성공한 L4 길드는 약 30분에 걸쳐 고구려 길드의 병력과 교전을 벌였다.


하지만 고구려 길드는 교전이 시작되자 빠르게 병력을 증원하여 L4 길드를 압도할 수 있었고, 고구려 길드는 L4 길드의 성채를 마저 파괴하며 세렌디아 남부의 새로운 주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세렌디아 남부 자치령을 차지하기 위한 길드들의 성채 위치



◈◈◈ 세렌디아 북부 자치령◈◈◈


세렌디아 북부 자치령은 점령전 시작 1분여만에 메디아원정대 길드가 고구려 길드의 성채를 빠르게 파괴하며 종료되었다.


세렌디아 북부는 1차 점령전 당시 메디아원정대 길드가 단독 참가로 점령하고 있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고구려 길드가 성채를 완성시키며 다소의 교전을 예고했던 당초 분위기와는 달리, 점령전이 시작되고 약 1분여만에 메디아원정대 길드에 의해 고구려 길드의 성채가 파괴되었다.


당시 세렌디아 북부 자치령에 주둔하고 있던 고구려 길드의 방어병력은 약 10여 명 내외, 메디아원정대 길드는 신속하게 병력을 집중하여 고구려 길드의 성채를 파괴하고 발레노스로 향했다.



세렌디아 동쪽 깊숙히 설치된 메디아원정대 길드의 성채



◈◈◈ 발레노스령◈◈◈


발레노스령은 소수정예 병력을 신속하게 운용했던 메디아원정대 길드가 퀘스트페이지 길드와 고구려 길드의 성채를 모두 파괴하고 새로운 영주로 올라섰다.


발레노스령은 지난 1차 점령전에서 승리했던 퀘스트페이지 길드와 고구려 길드, 그리고 메디아원정대 길드의 소규모 교전으로 진행되었다. 대부분의 병력을 칼페온 지역에 투입한 것인지, 세 길드 모두 많은 병력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그 중에서도 메디아원정대 길드의 신속 정확한 병력 운용이 빛을 발했다.


고구려 길드의 병력이 보이지 않자, 수성 측인 메디아원정대 길드에서는 소수의 병력으로 고구려 길드의 성채를 파괴했고, 이 때 세렌디아 북부에서 올라온 메디아원정대 길드의 병력과 조우해 교전을 벌였다. 퀘스트페이지 길드는 자신들의 성채 쪽으로 이동하여 수비하려는 모습을 보였으나 메디아원정대 길드의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성채를 내어주게 되었다.



고구려의 성채는 메디아원정대에게 내주고 말았다



메디아원정대 길드와 퀘스트페이지 길드의 소규모 교전



◈◈◈ 칼페온 남서 자치령◈◈◈


1차 점령전 당시, 참가 길드가 없어 영주가 선발되지 않았던 칼페온 남서 자치령은 사신 길드가 오키드나 길드를 물리치고 새롭게 영주가 되었다.


사신 길드와 오키드나 길드는 모두 트렌트 마을 인근에 성채를 건설하며 전면전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사신은 수적인 우위를 앞세워, 전 병력이 빠르게 오키드나의 성채를 공격해 점령전 시작 5분여만에 오키드나의 성채를 파괴해 점령전에서 승리했다.



신중하게 산 중턱에 지어진 사신 길드의 성채



◈◈◈ 칼페온 직할령◈◈◈


2차 점령전에 참가한 대부분의 길드는 칼페온 직할령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들었고, 치열한 난전 끝에 오아시스용병단 길드가 원래 주인이었던 파괴본능기사단 길드를 몰아내고 성주의 자리에 앉게 되었다.


지난 1차 점령전 이후, 파괴본능기사단 길드의 지휘소가 칼페온 성 안으로 이동한 탓에 직할령에서의 전투는 점령전이 아닌 '공성전'에 가까운 모습이 연출되었다. 철옹성과도 같던 외성문 파괴를 위해 공성병기인 대포가 등장하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길드가 임시 휴전 조약을 맺어 일제히 파괴본능기사단 길드를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파괴본능기사단 길드는 이 공세를 거뜬히 막아내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교전 중 사신 길드의 난입으로 외성문 밖에 위치한 오아시스용병단 길드를 비롯한 '공성 측 세력'간의 국지전이 벌어지고 부활 지역인 칼페온에서 칼페온 성까지 이동하는 길목에서도 병력 이동을 차단하기 위한 교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파괴본능기사단 길드는 결국, 성문을 뚫고 진입한 오아시스용병단 길드에게 지휘소를 파괴당했고, 점령전이 시작된지 약 2시간 30분만에 칼페온 직할령을 내어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