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첫 군단장 레이드인 '마수군단장 발탄' 이후 총 4개의 군단장이 레이드가 등장했다. 이러한 군단장 레이드는 현재 로스트아크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주간 단위의 확정적인 골드 벌이 수단이며 성장 구간에 꼭 필요한 재료가 드랍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모험가는 '군단장 레이드'를 목표로 캐릭터를 육성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모험가의 경우 '군단장 레이드'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최대 8인으로 구성된 공격대에서 한 사람의 실수가 군단장 레이드 공략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간혹 '실수할까 무서워서' 군단장 레이드의 도전 자체를 꺼리는 모험가의 글을 볼 수도 있었다.

당연히 누구나 처음부터 손쉽게 군단장 레이드를 클리어하진 못한다. 지금도 군단장 레이드에선 수많은 경험을 반복해 익숙해지는 과정을 겪고 있는 도전자들이 있을 것이다. 이 과정은 몇 가지 단계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각 단계마다 숙달하는 방법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 숙련도가 높아지면 암울한 색감의 회색 화면을 보는 일은 줄어든다



■ 군단장 레이드의 중요도와 숙련도가 필요한 이유는?

성장 구간 완화로 군단장 전설 세트 장비인 마수 세트의 수요는 낮아졌다. 따라서 대부분 아이템 레벨 1,370에 전설 장비를 착용하고, 이후 군단장 레이드에 진입하여 유물 세트 장비로 넘어가곤 한다. 이러한 유물 세트 장비를 만들기 위해선 재료 아이템이 드랍되는 군단장 레이드를 진행해야만 한다.

유물 세트 장비와 전설 세트 장비의 성능 차이는 굳이 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 그 때문에 로스트아크 캐릭터 성장 구간에 유물 세트 장비를 맞추는 건 필수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핵심 재화인 골드를 획득할 수 있는 것도 주요하다.


▲ 유물 장비 제작과 업그레이드, 고대 장비로의 계승까지 필요한 모든 재료는 군단장 레이드에서 드랍된다


이러한 군단장 레이드에 일정 수준 이상의 숙련도가 요구되는 건 당연하다. 특정 기믹을 수행하지 못하면 공대가 전멸하거나, 인원이 부족해 광폭화 상태를 보게 되는 경우 클리어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캐릭터로 군단장을 소화할 때 숙련도가 부족하다면, 피로도가 더 가중되기도 한다.

따라서 군단장 레이드에서 기본적으로 덜 맞고 잘 피하면서, 각종 기믹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을 만큼의 숙련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군단장 레이드의 숙련도를 올리는 과정은 몇 가지 단계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각 단계마다 숙련도를 올리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 협동 기믹의 경우, 한 사람의 실수가 공대 전체에 위협을 줄 만큼 강력하다



■ 생존이냐 딜이냐! 숙련도 단계별로 다른 트레이닝 방법의 차이

-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자! 패턴을 직접 몸으로 맞아가며 경험치를 쌓는 단계

숙련도를 쌓는 과정은 여러 단계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가장 먼저 필요한 건 패턴 숙지 단계다. 패턴 숙지 단계에서는 눈으로 보고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달리, 실전에서는 패턴 시전 시간이나 피격 범위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 따라서 패턴 숙지 단계에선 몸으로 부딪치며,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여기서 실전 감각이란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게 된다. 군단장 레이드의 패턴은 크게 작은 패턴과 큰 패턴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각 패턴은 시전 시간이나 피격 범위에 차이가 있다. 또한, 보이는 것보다 피격 범위가 크거나 생각했던 시간보다 패턴이 빠르게 발동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일종의 '감'을 찾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물론, 감이 포함된 영역이니 만큼, 반복 숙달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는 많이 죽고, 빈번하게 재시도가 발생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직접적으로 많은 경험치를 쌓을 수 있게 된다.


▲ 이 단계에선 어느 정도 감을 잡기 위한 시간이 투자되기도 한다


이 단계는 소위 말하는 헤딩이나 트라이 파티 단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데, 조금은 소극적이더라도 생존에 중점을 두는 플레이를 하는 편이 좋다. 어떻게든 버티고 더 많은 패턴을 보며 넘어가는 것이 경험치를 쌓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패턴 숙지 단계의 핵심은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 따라서 죽음이나 재시도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고 이 단계에 임하는 편이 좋다. 재시도가 거듭될수록 몸도 마음도 지치지만, 이 과정을 극복해내는 것이 숙련으로 가는 첫 발걸음임을 잊지 말도록 하자.


▲ 죽음, 재시도, 공략 실패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두는 것이 핵심이다


- 패턴 대비 완비, 패턴과 패턴 사이의 딜 타임을 찾는 단계

여러 번의 트라이를 통해 관문 클리어에 성공했다면, 이제 어느 정도의 숙련도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각종 파티에서 말하는 숙련 단계까지 올라가기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단계다. 이 구간은 반숙이나 클경 등의 여러 용어를 사용하곤 하는데, 숙련 단계와의 결정적인 차이는 실수의 발생 빈도와 각종 패턴에서의 딜 타임 활용이라고 볼 수 있다.

군단장 레이드는 여타 보스를 공략하는 다른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딜 타임이 주어지는 일부 패턴을 이용해 딜을 넣을 수 있다. 시전 시간이 긴 일부 패턴은 거의 확정적으로 딜 타임으로 활용이 가능하기에, 숙련도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틸 타임으로 활용하는 게 어렵진 않은 편이다.

이외에 주어지는 딜 타임이 짧은 패턴의 경우, 패턴이 발동되기 전 전조를 캐치하고 미리 자리를 잡아 딜 타임을 가져가야 한다. 따라서 확실한 딜 타임이 주어지는 패턴보다는 난이도가 어려운 편이라고 볼 수 있다.


▲ 확실하게 딜 타임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간을 활용하는 건 기본이다


사실 전조를 캐치하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전조를 확인하고 딜을 넣는 모든 과정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 특히, 사멸 딜러의 경우 이러한 과정에서 백/헤드위치를 파악하고 빠르게 포지션을 잡는 연습도 함께해야 되는 만큼, 난이도가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패턴을 그저 피하기만 바쁘던 이전과 달리, 허점이 생기는 일부 패턴을 응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이를테면, 비아키스가 3관문에서 사용하는 늪 패턴의 경우, 비아키스가 중앙에 등장하기 전과 장판이 폭발하는 타이밍 전에 딜을 넣을 수 있는 타이밍으로 이용이 가능한 것을 이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이 과정도 숙련도가 부족할 때는 무리하게 딜 욕심을 내다가 피격을 당해 넘어지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 모두 숙련과 완숙으로 가는 과정인 만큼,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도록 하자.


▲ 딜 타임으로 활용 가능한 특정 패턴을 숙지하고 연습해야 한다


- 숙련도의 최종 단계, 노서폿 가능! 외적인 요소의 재미를 찾아도 될 때

앞선 모든 과정을 거치고 경험치가 축적되면, 이제 숙련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이 단계부터는 군단장 레이드에서 기믹을 회피하는 데 필요한 일부 배틀 아이템을 제외하면, 회복약 계열의 소비 아이템을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된다.

실수로 체력 관리가 되지 않았거나, 피면이나 경면을 활용해 딜을 욱여넣고 회복약을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다. 따라서 랏서폿 현상에 덜 시달려도 된다. 워로드 등 대체 서포터가 없을 경우에도 무난하게 군단장 레이드를 완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거의 대부분에 패턴이나 기믹에 대응이 가능한 단계로 부족한 인원 공백을 매꿀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 단계에서 더 경험이 쌓일 경우 소위 말하는 완숙이나 빡숙 등의 최종 단계에 오르게 된다. 군단장 레이드가 일종의 주간 숙제로 자리를 잡는 만큼, 기계적으로 일정을 소화하곤 하는 단계다.

이제 기믹이나 패턴 실수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지고, 거의 모든 패턴에서 딜 타임을 가져갈 수 있을 정도로 숙련도가 오르는 만큼, 군단장 레이드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지게 된다. 따라서 외적으로 다른 재미를 찾는 경우를 볼 수도 있다. 이를테면 각 군단장 레이드에서 등장하는 컷신의 포토존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한다거나 위협적인 패턴에서 장난을 치며 노는 것처럼 말이다.


▲ 포토존으로 이용할 수 있는 컷신은 놓치지 않고 사용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 이미 발탄 포토존의 경우, 포화 상태에 이르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