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발할라 라이징에서의 마을 의뢰는 일종의 퀘스트로 달성하면 5개의 보상 중 한 개를 랜덤하게 얻는 콘텐츠다. 보상 중엔 희귀 장비도 포함돼있어 득템에 목마른 유저들은 군침을 다시기 좋다. 하지만 막상 의뢰를 달성하면 받는 보상은 일반 등급의 장비인 경우가 많다.

희귀 장비는 '마을 의뢰'에서 획득할 수 있는 것일까? 커뮤니티를 보면 가끔 희귀 장비를 의뢰에서 획득했다는 글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희귀 장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 직접 마을 희귀 공용 의뢰서 72개를 사용해 희귀 장비를 얻을 수 있는지 확인했다.


▲ 과연 획득할 수 있을 것인가




■ 마을 의뢰는 '공용 마을 의뢰서'를 사용

매일 갱신되는 마을 의뢰로는 희귀 등급을 수주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벤트나 푸시 보상으로 나눠준 공용 마을 의뢰서를 사용했다. 마을 희귀 공용 의뢰서는 기존의 마을 의뢰와 다르게 아무 몬스터나 사냥해도 달성할 수 있어 사냥터의 제약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마을 희귀 공용 의뢰서를 사용하면 희귀 등급의 장비가 보상 목록에 확정으로 존재한다.

사용한 마을 희귀 공용 의뢰서는 총 72개, 사냥터의 제약이 없다 보니 어디서 의뢰를 시작할까 고민했다. '어차피 사냥을 해야 한다면 사냥으로 이득을 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최근 자동 사냥을 돌리고 있는 '북풍의 설원'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이유는 최근 연마석이 부족해져서 일반 장비들을 획득해 분해하고 있는데, 북풍의 설원에서는 일반 장비, 고급 장비 모두 드롭되기 때문에 연마석을 획득하기 쉽기 때문이다. 연마석과 함께 의뢰 보상으로 희귀를 획득한다면? 벌써부터 군침이 돌기 시작했다.


▲ 제작 재료인 위그드람도 얻을 수 있다




■ 사냥 시작! 그런데 희귀 뜨는 거 맞아?

연마석을 얻기 위해 북풍의 설원에서 마을 의뢰를 시작했다. 사냥을 시작하기 전 마음가짐은 '희귀 의뢰를 72개씩이나 받는데 보상으로 희귀 장비 2~3개 정돈 껌이지'로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자신감이 '나만 운 없어'로 바뀌었다.

첫 6개의 마을 의뢰 보상을 받기 전에 5개의 슬롯 중 어떤 것을 선택할까 고민했다. 주사위를 굴려보니 4가 나와 전부 네 번째를 선택. 결과는 위그드람 4개를 제외하고 일반 등급의 장비뿐이었다. 아직 도전 초반부,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듯 계속 사냥을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다.

두 번째 마을 의뢰 보상은 세 번째 슬롯을 선택했다. 정성스럽게 세 번째 칸을 클릭하지만 획득한 것은 나무, 일반 장비, 위그드람 뿐이다. 뒤를 이어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마을 의뢰 보상도 꽝. 결국 북풍의 설원에서 희귀 의뢰서를 총 30개 사용했지만, 얻은 것은 기본 보상인 골드뿐이다.


▲ 왕의 설원에서 의뢰 중

▲ ㅜㅜ

▲ 파란빛을 보고 싶습니다



사냥터의 기운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 기자, 사냥터를 도굴꾼 사냥터 '진입로'로 바꿨다. 이곳은 선공 몬스터가 근접이고, 개체수가 적어 비교적 강한 곳임에도 안정적으로 사냥이 가능해 자주 애용하는 사냥터다. 사냥터에 들어가자마자 몬스터들이 또 왔냐고 하면서 기자를 맞아준다. 이곳이라면 보상으로 희귀 장비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의 첫 의뢰 보상은 위그드람 10개, 구드벨2개, 일반 장비, 일반 장비로 위그드람을 많이 얻어 시작이 나쁘지 않다. 위그드람은 항상 부족한 재료기 때문에 언제든지 환영이다. 그렇지만 역시 희귀 장비를 먹고 싶다.

그 뒤로도 진입로에서 사냥을 했지만, 의뢰 보상으로 제일 잘 뜬 아이템이 위그드람이다. 계속된 득템 실패로 위기감을 느꼈다. 지금까지의 도전처럼 희귀 아이템을 얻지 못하는 걸까? 벌써 희귀 의뢰서를 54개 사용했다. 남은 의뢰서는 단 18개, 의뢰서가 조금밖에 없기 때문에 신중해져야 한다. 잘못하면 의뢰서만 전부 날린다.


▲ 도굴꾼 사냥터로 옮겼다

▲ 같은 사냥터인가? 바뀐게 없다



그래서 사냥터를 옮기기로 했다. 진입로보다 높은 레벨의 사냥터는 사냥 시간도 길고 죽을 위험이 있어 가지 않으려 했지만, 사냥에 '정성'을 담아 운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내 정성을 게임이 받아줄까?

역시 사냥 시간이 오래 걸린다. 몬스터 300마리를 처치하는데 1시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오래 걸린 만큼 좋은 보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보상을 받았지만, 반전은 없다. 여김 없이 나오는 위그드람과 일반 등급의 장비들. 그 뒤로 남은 의뢰서를 전부 사용하고 사냥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이번 도전에서 왕의 설원에서 30개, 진입로에서 24개, 발키리 사냥터에서 18개의 의뢰서를 사용했지만, 파란색의 '파'자도 보지 못하며 희귀 장비 획득에 실패했다. 그나마 위안은 획득한 아이템을 분해해 연마석을 얻었다는 점이다. 당분간 봉인석 생성 걱정은 없겠다. 정말 기분이 좋다. 이것만으로 이번 도전의 목적을 반은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그렇다. 그런가?

커뮤니티에서 글을 읽다 보면 '오! 오늘 의뢰에서 희귀 장비 먹음'이라는 글을 자주 본 것 같다. 하지만 기자는 의뢰서 72개를 사용해도 획득에 실패했다. 이 말이 딱 맞는 상황같다. "나만 운 없어!"


▲ 발키리 사냥터 도착

▲ 희귀 획득에 실패했다

▲ 거덜난 의뢰서

▲얻은 건 골드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