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패치가 한국 시각으로 다음 주 금요일인 15일에 진행됩니다. 스탠다드 환경에서 2.4 조정 사항을 먼저 체험할 수 있으며, 2주 후인 29일(금)에 래더 시즌이 시작하지요.

약 10년 만의 신규 패치인데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출시되고 약 6개월 이상 지나고 만나는 첫 래더 시즌인 만큼 인벤팀 역시 설레는 기분인데요. 임박한 2.4 패치를 앞두고 기대되거나 주목할 만한 점에 대해 짚어보고 래더 플레이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래더의 맨땅 시작, 첫 캐릭터는 어떤 직업으로 하실 건가요?

[성기사] : 성기사는 본래 첫 캐릭터로 좋은 직업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색다르게 천상의 주먹 성기사를 해볼까 합니다. 원거리 기술이 주력인 만큼 수수께끼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것이 장점인데요. PTR 서버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대미지를 보여줘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혼돈의 성역을 박살 내려고요.

[아마존] : 저는 성기사와 원소술사에 질려버렸어요. 강캐를 너무 많이 했었으니 이번엔 효율 상관하지 않고 색다르게 시작하고 싶어 활 아마존을 하려 합니다. 원소 빌드가 상향되어 육성도 편해지고, 물리 딜러 특유의 세팅도 해보고 싶네요.

[암살자] : 저 역시 조금 로망을 챙겨서 무술 암살자를 하려고 하네요. 상향을 받았어도 맨땅 육성이 편할 것 같진 않지만, 감수할 만할 듯 합니다. 정 안되면 덫 암살자로 선회하려고요.



Q. 이외에 부 캐릭터, 또는 나중에라도 건드려 보기 위해 눈여겨둔 직업이나 빌드가 있을까요?

[성기사] : 저는 비래더를 플레이할 때랑 비슷하게 갈 것 같아요. 횃불 퀘스트를 위한 강타 성기사를 하나 키우고 그다음엔 파밍을 위한 삥 야만용사를 하게될 것 같네요. 이후 다른 직업은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려고요.

[아마존] : 투척 야만용사가 무척 재밌어 보여서 기대 중입니다. 투척 무기 수량이 상당히 많이 늘어난 데다 치명타가 터지면 회복까지 되지요. 마을로 돌아갈 일이 적어져서 무척 편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튼튼한 야만용사인데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지라 좋아 보이네요.

[암살자] : 저는 변신 드루이드를 해보고 싶어요. 상향 자체는 굉장히 많이 된 편이라 포텐셜은 있다고 보거든요. 곰과 늑대 둘 다 관심이 가는데, 곰이 조금 더 로망을 자극하네요. 또한 소환도 상향되어서 보조 용도로도 쓰기 좋아 보였습니다.



Q. 신규 룬워드 7개가 추가되지요. 그중에 마음에 든 것이 있을까요?

[아마존] : 아마존을 할 예정인 만큼 '안개'가 굉장히 맘에 듭니다. 집중 오라, 모든 스킬, 관통, 공격 속도, 저항까지 아마존에게 뺄 옵션이 없네요. 참 룬이 조금 구하기 힘들긴 하지만 가성비가 좋고 옵션은 거의 엔드 스펙의 룬워드죠. 용병에게 신념을 들려주고 광신 오라까지 받는 빌드도 해 보고 싶습니다.

[암살자] : 저는 '역병'이 눈에 띕니다. 분명 세팅만 잘 된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보이거든요. 무술 상향과 맞물려서 새로운 빌드의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기사] : 종결급 룬워드가 없어서 마음에 드는 것도 딱히 없네요. 아마존을 할 예정이었다면 '안개'를 눈여겨봤을 것 같긴 합니다. '불굴의 의지'도 잠시 주목해 봤는데, 성능은 나쁘지 않으나 초반에 6홈 검을 구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함정으로 보이네요. 지옥 난이도에서는 쓰기 힘들고요.


불굴의 의지
6홈 검
'팔이오아이드엘드엘헬'
타격 시 18% 확률로 18 레벨 도발 시전
전투 기술 +3(야만용사 전용)
공격 속도 +20-30% 증가(가변)
피해 +300-350% 증가(가변)
최대 피해 +9
명중률 +50
언데드에게 주는 피해 +75%
언데드에 대한 명중률 +50
적중당 생명력 8-10% 훔침(가변)
괴물 회복 저지
힘 +10
활력 +10
피해 8 감소
시야 +1
착용 조건 -20%



Q. 직업 밸런스 조정 중 주목하는 변경점은 무엇인가요?

[성기사] : 천상의 주먹이 생각보다 강력했기 때문에 가장 마음에 들었고, 첫 캐릭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여기에 아마존 원소 계열 상향이 살짝 기대되는데요. 육성 과정이 제법 편해져 관심이 갑니다.

[아마존] : 원소술사의 번개 파장 상향이 설렙니다. 전자기장에서 시너지를 받게 되어 대미지가 늘어나는데요. 시원시원한 타격감을 보여주는 추억의 번개 파장 원소술사를 다시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중입니다.

[암살자] : 암살자 충전 관리가 개선된 부분이 좋았습니다. 스택을 쌓고 소모하는 과정이 더 부드러워지지요. 물론 여전히 관리가 어렵긴 한데, 그래도 이 정도면 혁신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Q. 용병도 전반적인 상향을 받았지요. 2막 준영이 말고 다른 걸 사용해 볼 생각이 있으신가요?

[성기사] : 2막 용병이 여전히 최고의 선택지인 것은 맞는데, 새로 추가된 쌍수 유형의 5막 야만용사에 딜 아이템을 들려주는 것이 상당히 강해 보여 직접 해보고 싶습니다. 예능일지 실전용일지 검증이 필요해 보여요.

[암살자] : 저도 솔직히 결국 2막 용병을 쓰게 될 것 같긴 한데, 약간의 힙스터 감성으로 3막 용병을 한 번은 건드려보려고요. 화염 계열로 고용해 마법부여를 활용하면 의외로 못 써먹을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마존] : 아마존과 좋은 궁합을 보일 1막 용병을 써볼 예정입니다. 아마존 활을 착용할 수 있게 되어 공용 활이 아닌 좋은 활에 신념을 만들어 들려줄 수 있으니까요. 신념과 바람살을 조합하는 빌드도 기대됩니다.



Q. 세트 아이템 상향도 이뤄지지요. 세트 아이템을 쓸 계획이 있는가요?

[암살자] : 지금이랑 똑같이 바로 상점에 직행할 것 같네요. 기대되지 않습니다.

[성기사] : 분명 꽤 바뀌긴 하는데 최종 종결 세팅을 쓸 세트 아이템은 하나도 없는 것이 아쉽네요. 그래도 모아두면 부 캐릭터를 버스 없이 직접 키울 때 입히기엔 좋을 듯합니다. 상향 대상 세트가 원체 별로인 아이템들이어서 그렇긴 한데, 상향 폭 자체는 크거든요.

[아마존] : 확실히, 세트 아이템을 모아뒀다가 부 캐릭터에 입히면 재밌겠네요. 특히 젖소 왕의 보호구 세트는 한 번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젖소 왕의 보호구

세트 효과(부분)
독 저항 +25% (2 아이템)
[PTR] 방어력 캐릭터 레벨당 +5


세트 효과(전체)
피격 시 25% 확률로 5 레벨 전자기장 시전
공격 속도 +30%
힘 +20
최대 지구력 +100
독 저항 +25%
괴물에게서 얻는 금화 100% 증가
마법 아이템 발견 확률 100% 증가
[PTR] 방어력 캐릭터 레벨당 +5
[PTR] 생명력 +100
[PTR] 모든 기술 +1




Q. 지옥 난이도 일부 사냥터의 아이템 레벨이 증가합니다. 가볼 곳이 추가될까요?

[아마존] : 이건 우선 만장일치로 독거미 둥지인 것 같네요.

[성기사] : 몬스터 밀도가 높진 않아 엄청 좋은 곳은 아니지만 길 찾기가 편하다는 점이 굉장히 좋지요. 저는 파밍을 시작한다면 짧게 짧게 새 방을 만들기 보다는 독거미 둥지 포함, 바뀐 3막의 장소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하려고요.

[아마존] : 원소술사가 아니라 성기사인데 수수께끼 전까지 괜찮겠어요?

[성기사] : 그래도 동선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 해볼만 할것 같아요.



Q. 그렇다면 본격적인 파밍은 어떻게 할 건가요?

[암살자] : 저는 결국 구덩이나 혼돈의 성역에 정착할 것 같네요. 새 빌드 성능 테스트도 하면서요. 다들 그렇지 않나요?

[아마존] : 열쇠 파밍이 가장 가성비가 좋아서 그쪽에 주력할 것 같습니다.

[성기사] : 그런데 아마존이면 열쇠 파밍 힘들지 않나요?

[아마존] : 아, 그러면 첫 캐릭터는 지옥 난이도를 최대한 빠르게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원소술사를 하나 새로 키워 열쇠를 모아야겠어요.

[성기사] : 저는 열쇠 파밍에 물려버려서, 앞서 언급된 것처럼 혼돈의 성역에 오래 있으려고요. 룬, 아이템, 재료가 전부 드랍되는데다 길 찾기도 쉬우니까요. 무엇보다, 동료 기자 한 분이 혼돈의 성역에서 득템을 정말 많이 하셨어서 이번엔 따라 해보려 합니다.



Q. 현재 래더 시즌 기간이 4개월로 추정되는데, 길다고 생각하시나요 짧다고 생각하시나요?

[성기사] : 하드 유저에게는 길 수 있는 시간이긴 한데, 대다수의 플레이어에겐 괜찮다고 봅니다. 4개월이면 1~2 캐릭터를 키우면 적당해 보이네요.

[아마존] : 레저렉션 이전보다 기간이 짧아서 좋기는 한데, 시즌 세기말의 지루함을 생각하면 3개월 정도가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암살자] : 리셋되어서 다 같이 달리는 재미를 느끼기에 4개월이면 적당해 보이네요. 다만 래더 순위에 따른 보상이 따로 공개되지 않았는데, 맨땅의 재미 외에는 동기가 약한 게 아쉽긴 합니다.



Q. 우버 디아블로 소환 방식이 서버 단위로 바뀌지요. 잘 진행될 것 같은가요?

[성기사] : 이번 방식은 플레이어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요소가 없다는 점이 걱정되네요. 기존 방식은 어렵긴 했으나 특정 인원이 여러 이유로 모여서 진행을 하곤 했으니까요. 구하기 어려운 요르단의 반지를 불특정 다수를 위해서 상점에 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왜 요르단의 반지를 고집하는지...

[암살자] : 나겔링이었다면 너그럽게 판매할 것 같습니다.(웃음) 과거에 복사된 요르단의 반지를 회수하기 위한 시스템이었는데 이걸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니 난이도 차이가 너무 심해요. 커뮤니티 의견대로 유니크 아이템 판매나 횃불 판매로 진행도를 쌓아서 소환하는 건 어떨까 하네요.



Q. 이외에 기대되는 점이 있을까요? 또는 아쉬운 점이라던가

[암살자] : 이래저래 건드려진 부분이 많아서 장난감이 많아진 점이 역시 좋네요. 그렇지만 장난감 수준에서 그쳐버릴 것 같아 아쉽습니다.

[아마존] : 마찬가지로 밸런스 조정이 아쉽습니다. 많이 되긴 했는데 좀 더 파격적인 조정이 필요했다고 봐요. 이 정도로 상향해 봤자 결국 원소술사 아니면 성기사라는 공식은 바뀌지 않습니다.

[성기사] : 오랬동안 기다리던 래더가 열리는 것 만으로도 무척 흥분됩니다. 진짜로 달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초기화되니까 아무런 아이템 없이 게임을 시작해 타이트하게 육성하는 맛이 있죠.

다만 래더가 너무 늦게 나오는 감은 있네요. 기다리다 진이 많이 빠진 기분입니다. 두 달, 아니 한 달만이라도 더 빨리 나왔으면 훨씬 즐거웠을 것 같습니다.

또한 내성 조정이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면역 몬스터에 변화가 있어야 비주류 직업이나 빌드가 살아날 수 있는데, 이번 패치에서는 아예 건드리질 않았네요.



Q.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2.4 패치에 대해 한마디씩 부탁드립니다.

[성기사] : 약 10년 만의 업데이트라는 것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별거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떤 빌드가 나올지 기대됩니다. 예측을 깨고 재밌는 빌드가 많이 연구되어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마존] : 너무 늦게 나왔지만, 그래도 진짜 시작이라 기대됩니다.

[암살자] : 변화가 있다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설렙니다. 새로운 연구 거리가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게 놀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