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온라인4는 축구 게임이다 보니 변수가 많아, 독보적인 원탑 플레이어를 가려내기 힘들다. 실축에서 특정 클럽의 전력이 아무리 높게 평가받아도 무패, 연속 우승을 이루어내기 매우 힘든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곽준혁 선수는 현재 개인 기량으로만 봤을 때 압도적인 폼을 보여주고 있다. eK리그 시즌 1 에서는 9승 1무 1패 31득점을, 최근 열린 2022 FECC에서는 8승 1패 17득점으로 득점왕 차지, 그리고 최근엔 프로게이머 중에서도 상위 실력자로 평가받는 권창환, 박기홍 선수를 상대로 도합 4승 0패로 깔끔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 곽준혁 선수가 대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술.
(감독명 'PGxKT곽준혁ek' A-1번 전술)




◆ 1. 안정적이고 계산적인 후방 빌드업

곽준혁 선수가 화려한 공격력으로 유명한 것은 맞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수준 높은 후방 빌드업 능력이다.

단순히 전개 상황에서 공을 안 뺏긴다는 것 이상으로 굉장히 계산적이다. 앞 공간이 보인다고 무조건 전진하지 않는다. 4-2-3-1의 양 풀백을 적극 활용하면서 LAM, RAM의 침투를 보조하고 빈틈이 보일 시 바로 찔러들어가며, 공간이 안 보이면 빠르게 측면 전환을 해 다시 약점을 날카롭게 공략한다.

게다가 단순하게 측면 전환을 하는 것이 아닌, 상황에 맞게 로빙 패스인 A패스와 플레어 계열 연계기인 CS, CW, CQW를 적극 활용하면서 유연성과 정확도를 높인다.

상위권 유저들 대부분 머리속으로는 해당 개념들을 인지하고 있으나, 곽준혁 선수만큼 빠르고 유연하게 플레이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 곽준혁 선수는 웬만하면 빌드업 첫단계로 RAM(LAM)을 QS로 먼저 침투시킨다.
(출처 : 유튜브채널 'FIFA 온라인4 KR E-Sports')


▲ 먼저 침투한 윙어에 마킹이 붙게되고, 자연스럽게 사이드 한쪽으로 상대방 선수들을 유인.
(출처 : 유튜브채널 'FIFA 온라인4 KR E-Sports')


▲ 재빠르게 뒤로 공을 빼면서 줄 공 줄 공간을 파악.
(출처 : 유튜브채널 'FIFA 온라인4 KR E-Sports')


▲ 이전에 사이드로 상대방 선수들을 유인했으니, 반대쪽 빈 것을 보고 로빙 쓰루 패스 시도.
해당 빌드업 패턴을 연속으로 빠르게 진행하면서 상대방 수비 균열을 만들어 낸다.
(출처 : 유튜브채널 'FIFA 온라인4 KR E-Sports')


▲ 해당 빌드업 영상. 이후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
(출처 : 유튜브채널 'FIFA 온라인4 KR E-Sports')


▲ 또다른 빌드업 영상. 중앙에 선수가 안붙은 선수가 보이자 A패스로 톡 찌르는 플레이도 활용.
이후 위협적인 크로스-슈팅까지 가져갔다.
(출처 : 유튜브채널 'FIFA 온라인4 KR E-Sports')





◆ 2. 빠른 템포 공격

공격 템포를 빨리 가져가는 것은 공격에 장점이 있는 선수들의 기본 특징이며 대표적으로 박기영, 권창환 선수도 해당 특징을 가지고 있다.

비효율적인 잔동작 취하는 것 없이, 박스 안이나 근처에서 패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한다. 웬만하면 투터치 이내로 패스를 시도해 정확도를 챙기면서 속도도 높이고, 필요에 따라서는 원터치로 연계를 시도하기도 한다. 빌드업 상황과 마찬가지로 CS, CW, CQW를 섞어줘 유연함과 정확도까지 높인다.

수비하는 입장에선 어떤 선수로 커서를 잡아야 할지 인지는 하고 있으나, 치고 들어오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당황하다가 실점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

▲ 천천히 드리블을 시도하다가 기회를 포착하고 바로 빠른 패스 템포를 살려 득점에 성공.
(출처 : 유튜브채널 'FIFA 온라인4 KR E-Sports')


▲ 중원에서 안정적인 드리블을 하다가 패스길을 파악하고 템포를 올려 이후 QA크로스로 득점.
(출처 : 유튜브채널 'FIFA 온라인4 KR E-Sports')


▲ 쓸데없는 잔동작없이 투터치 패스로 들어가 득점에 성공.
(출처 : 유튜브채널 'FIFA 온라인4 KR E-Sports')




◆ 3. 다양한 공격 패턴

곽준혁 선수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특징이자 장점. 한, 두 가지 공격 패턴만 고집하지 않는다. 현 메타에 맞게 다양한 공격 루트를 최대한 활용하며 골각이 보이면 망설임 없이 자신이 생각한 공격을 실행한다.

가장 기본적인 침투 플레이나 박스 안 드리블 심리전은 물론, 침투하는 선수로 수비수 한 명 끌고 가게 한 다음 2선에 위치한 선수로 시도하는 중거리 슛은 알고도 막기 힘들다. 특히 윙과 풀백을 활용한 일반 크로스 및 높은 크로스(QA)는 곽준혁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

위와 같이 많은 공격 루트를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상황에 맞게 즉각적으로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그것도 압박감이 있는 대회 무대에서 보여주기란 정말 어려운데, 곽준혁 선수가 얼마나 많이 연구하고 연습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 공격-패스의 높은 전술 수치로 풀백이 적극적으로 침투 시도.
(출처 : 유튜브채널 'FIFA 온라인4 KR E-Sports')


▲ 자연스럽게 볼란치의 마킹이 붙으면서, 원래 볼란치가 있던 자리에 공간이 생김.
(출처 : 유튜브채널 'FIFA 온라인4 KR E-Sports')


▲ 오픈 찬스에서는 지체없이 중거리 슛 시도. 방향키 윗대각 게이지 80%.
(출처 : 유튜브채널 'FIFA 온라인4 KR E-Sports')


▲ 득점 성공.
(출처 : 유튜브채널 'FIFA 온라인4 KR E-Sports')



▲ 해당 공격 루트 영상.
(출처 : 유튜브채널 'FIFA 온라인4 KR E-Sports')


▲ 윙어의 침투 이후 타이밍 맞게 높은 크로스(QA) 시도. 곽준혁 선수의 전매특허.
(출처 : 유튜브채널 'FIFA 온라인4 KR E-Sports')


▲ 사이드로 한 번 줘서 상대방 커서를 돌리고, 이후 다시 중앙에서 침투하는 선수에게 쓰루 패스.
(출처 : 유튜브채널 'FIFA 온라인4 KR E-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