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의 '슬레이어'가 업데이트됐다. 전사의 첫 번째 젠더락 클래스이자, 건슬링어와 스트라이커에 이은 세 번째 젠더락 클래스이다. 폭주 콘셉트를 지닌 '버서커'를 바꾼 클래스다.

슬레이어는 버서커와 동일하게 아이덴티티 '폭주'를 바탕으로 싸우는 딜러 클래스다. 폭주 상태를 연장시키며 지속 피해량 중심의 '포식자'와 순간 피해 위주로 전투하는 '처단자' 두 각인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아이덴티티인 '폭주'는 발동 시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가 증가하며, 치명타 적중률이 30% 증가하는 강력한 자기 버프다.

슬레이어는 '폭주' 상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핵심적인 클래스다. 체인 소드나 레드 더스트 등 버서커 클래스의 사전 작업이 없고, 시너지 스킬과 아이덴티티 수급기를 반복 사용하며 아이덴티티에 특화된 운영을 펼칠 수 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3월 15일 정기 점검 전까지 명의당 2개의 1,340 점핑권과 1개의 하이퍼 익스프레스 더블 PLUS를 제공하고 있다. 슬레이어를 육성하고자 한다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슬레이어를 시작할 수 있다. 이후 하이퍼 익스프레스 미션을 적용하면 1,490레벨까지 지원을 받아 육성할 수 있다.


▲ 버서커의 젠더락 클래스, '슬레이어'


▣ 직업 각인을 통해 '폭주' 상태에 개성을 부여! '슬레이어'와 '폭주' 아이덴티티

슬레이어의 아이덴티티는 기본적으로 버서커와 동일하다. 공격을 통해 '분노' 게이지를 모으고, 게이지가 최대가 되면 폭주 상태에 진입할 수 있다. 폭주는 발동 후 30초 동안 지속하며, 지속 시간 동안 공격/이동 속도가 20% 상승하고 치명타 적중률이 30% 상승하는 버프를 얻는다. 폭주 지속 시간이 끝나면 30초간 '탈진' 상태에 빠져 다시 폭주 상태에 들어갈 수 없고, 분노 게이지도 수급할 수 없다.


▲ 아이덴티티 '폭주'의 메커니즘은 버서커와 완전히 동일


동일한 아이덴티티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슬레이어의 폭주는 직업 각인에 따라 성격이 바뀐다. '처단자'는 폭주 중 주는 피해 25%가 상승하는 추가 효과를 가진 대신, 폭주 게이지 획득량이 25% 감소하고, 폭주 지속 시간이 50% 감소한다. '처단자' 슬레이어는 더 짧은 시간 폭주하지만 지속 시간 동안 강력한 피해를 줄 수 있다. 따라서 폭주 지속 시간 동안 얼마나 피해를 주느냐 중요해진다.

반면 '포식자'는 폭주 시간을 늘리는 데 특화되어 있다. 광기 버서커처럼 무한 폭주는 불가능하지만, 적에게 공격 적중 시 분노 게이지를 10% 회복할 수 있다. 적을 공격하기만 하면 폭주 게이지가 계속 채워진다. 대신, 3초마다 '피로' 효과를 획득해 시간이 지날수록 분노 게이지 소모량이 10%씩 증가, 약 1분 20초 후에는 소모량이 수급량을 추월해 강제로 폭주가 끝난다. 처단자처럼 폭주 시간 동안 치명타 피해량이 40% 증가하는 버프가 있기에 꾸준한 피해를 주며 폭주 지속을 늘리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 폭주 아이덴티티에 개성을 부여해주는 슬레이어의 각인 효과들


▣ 긴 쿨타임의 고화력기를 가진 '슬레이어'

슬레이어의 방어 능력치는 '전사' 클래스답게 높다. 기본 체력/방어 계수는 2.2/1.0으로 상위권이다. 전사 직업군 중에는 하위권이지만, 클래스 전체로 보면 높은 편이다. (블레이드와 동률). 적과 근접해서 전투하며 특별한 보호막 스킬도 없기 때문에, 적당한 체력/방어 계수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슬레이어의 이동기 '대시'는 레온하트 타일 기준으로 13.5칸(바드 이상, 데헌 이하)을 이동하며, 재사용 대기시간이 7초다.

원거리 딜러 입장에서는 재사용 시간 대비 최상급 거리를 가진 이동기라고 할 수 있지만, 직선거리를 길게 이동하기 때문에 근접 포지션이 중요한 근거리 딜러에게는 호불호가 생길 수 있다. 대신 '폭주' 상태가 되면 이동기가 '와일드 대시'로 변경(쿨다운은 공유됨), 이동 거리가 소폭 감소한다. 슬레이어는 주요 공격 기회에서 폭주 상태로 적과 근접할 일이 많기 때문에 이동 거리가 짧은 것이 오히려 이득일 수 있다.

슬레이어는 버서커와는 조금 다른 특화 계수를 가지고 있다. 특화로 분노 게이지 수급량과 블러드러스트(아이덴티티 Z스킬)의 피해량이 증가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폭주 상태에서 모든 스킬 피해량이 증가한다. 특화 1,850 기준 26.46% 스킬 피해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특화 1당 일반 스킬의 피해가 0.0143가량 증가하며, 상수로 취급되는 특화 699 기준으로 피해량이 10% 상승한다. 수치만 보면 가장 낮은 특화 계수를 가졌다고 볼 수 있지만, 폭주 상태로 공격할 일이 많은 슬레이어에게는 유용한 옵션이다.


▲ 체/방 계수는 2.2/0.1로 블레이드와 같다

▲ 특화로 폭주 상태에서 스킬 피해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

▲ 7초에 13.5칸으로 훌륭한 이동기를 가지고 있다

▲ 폭주 시에는 짧은 이동기로 변한다


슬레이어는 두 개의 카운터 스킬(퍼니싱 드로, 와일드 스톰프)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스킬(와일드 스톰프 제외)에 백어택 타입을 가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기습의 대가 각인과 사멸 장비 세트와 좋은 상성을 가지고 있으며, '세 우마르가 오리라' 와 같은 카드 세트도 활용할 수 있다.

핵심 아이덴티티 수급기인 '와일드 스톰프'는 카운터, 시너지, 공격 속도 증가 등 유용한 옵션을 여럿 가지고 있어 스킬 압축에 유리하다. 포식자 슬레이어라면 와일드 스톰프를 채용해 카운터와 시너지 모두 충당할 수 있다. 시너지와 아이덴티티 수급 트라이포드가 같은 위치에 있어 선택이 필요한 점은 아쉽다. 이외에도 크로스 블레이드, 플래시 블레이드 같은 시너지용 후보 스킬들이 있다. 카운터 스킬은 퍼니싱 드로라는 다른 카운터 스킬이 있다. 와일드 스톰프와 함께 쿨다운이 10초 이상이라 쿨다운이 조금 단점이다.

와일드 스톰프 덕분에 여러 대미지용 스킬을 채용할 수 있고, 버서커의 '레드 더스트'나 '체인 소드'와 같은 선행 작업에 해당하는 스킬이 없어 아이덴티티 수급 - 폭주 사용 - 주력기 사용이라는 간단한 사이클로 운영이 가능하다. 모션이 크거나 차지가 필요한 스킬이 많고, 모든 스킬에 백어택이 있어 백 포지션이 중요하다.

슬레이어도 스킬이 쿨다운이 길다는 전사 직업군의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대미지 스킬 중 가장 긴 쿨다운(40초)을 자랑하는 '브루탈 임팩트'가 있으며, 36초의 볼케이노 이럽션, 30초의 길로틴 등 주력 스킬 대부분이 어마어마한 쿨다운을 자랑한다. 덕분에 쿨다운을 비슷하게 맞추는 쿨다운 정렬도 어렵고 중요 순간에 주력기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

트라이포드에는 화염 속성 중심의 트라이포드가 많다. 속성을 변경하면서 피해량도 증가해 화염 속성에 취약한 보스에서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화염 취약 보스들이(오레하 알비온, 이그렉시온, 레바노스 등) 거의 없어 아쉽다. 원한다면 모든 주력기에 속성을 부여할 수 있다보니 '라제니스의 운명' 카드 세트를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아이덴티티 수급기가 중요하고 쿨다운 정렬이 어렵다 보니 실전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쿨다운 40초를 자랑하는 스킬 '브루탈 임팩트'

▲ 폭주 상태에서 사용하는 추가 피해가 있는 '익스큐션'

▲ 최상 무력 피해를 줄 수 있는 '라그나 브레이크'


● 슬레이어 스킬 간단 요약

- 받는 피해 증가 시너지 : 크로스 블레이드, 와일드 스톰프, 플래시 블레이드
- 이동/유틸 스킬 : 와일드 러시
- 카운터 스킬 : 퍼니싱 드로, 와일드 스톰프
- 백어택 스킬 : 와일드 스톰프를 제외한 모든 스킬



▣ 한방의 '처단자', 지속의 '포식자' 두 가지 육성이 가능한 슬레이어

슬레이어의 직업 전용 각인은 '처단자', '포식자'가 있다. 두 각인은 모두 폭주 아이덴티티를 활용하지만, 사용 방식이 조금 다르다.

각인 '처단자'는 특화 세팅에 특화된 각인이다. 슬레이어는 특화 능력치를 올리면 폭주 시 스킬 피해량과 아이덴티티 분노 게이지 수급량이 증가하는데, 처단자로 세팅할 경우 폭주 시 25% 피해가 증가하는 옵션이 있어 시너지가 좋다.

처단자를 착용하면 분노 게이지 획득량이 25% 감소하고 폭주 지속 시간이 50% 감소한다. 폭주 지속은 정확히 15초 유지된다. 대신 폭주 종료 시 생성되는 30초 디버프 '탈진'이 삭제되어 즉시 아이덴티티를 다시 모을 수 있다. 1사이클~2사이클 정도 시간을 가지고 폭주에 필요한 분노 게이지를 모으고, 폭주 상태에서 주력기를 쏟아내며 큰 피해를 주는 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

처단자 세팅의 진정한 주력기는 아이덴티티 스킬인 블러드러스트다. 블러드러스트만으로 깜짝 놀랄 피해를 줄 수 있다. 처단자 슬레이어는 폭주 상태를 켜기만 해도 50%의 치명타 확률이 보정되며 피해량도 특화 능력치와 곱연산으로 증가해 특화가 높으면 높을수록 강한 피해를 준다. 다른 주력기와 다르게 폭주에 맞춰 쿨다운을 아껴둘 필요도 없는 핵심 스킬이다.


▲ 15초 동안 폭딜을 하는 '처단자' 각인


다른 직업 각인 '포식자'는 폭주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인 각인이다. 폭주 상태에 치명타 피해량이 40% 증가하는 버프를 달아주는 대신, 3초마다 '피로' 버프가 누적, 폭주 게이지 소모량이 점점 늘어난다. 적을 꾸준히 타격하며 폭주 게이지를 수급하고, 폭주 상태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폭주를 오래 유지할수록 아이덴티티 수급을 방해하는 '탈진' 디버프의 지속 시간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피로 27 스택을 유지하면 탈진을 5초까지 줄일 수 있으며, 5초가 종료된 직후 각인의 효과로 즉시 폭주가 된다. 반대로 피로 스택이 10 스택 근처라면 탈진이 15초 내외, 7 스택 정도라면 21초까지 늘어난다.

포식자는 지속 딜링에 초점이 맞춰진 각인답게 치명 - 신속 세팅이 유리하다. 각인에서 치명타 피해량 40%를 주기 때문도 있다. 스킬의 쿨다운을 줄이고 꾸준한 딜링을 통해 폭주의 지속 시간을 늘리면 된다.


▲ 폭주를 오래 지속하면 유리한 '포식자' 각인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