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의 보물인 방망이와 감투가 모두 등장
두억시니를 몰아내지 않는 루트를 선택해도 전투는 발생

※ 아침의 나라 의뢰에는 두 가지 분기가 존재합니다. 기사에서 다루지 않은 분기는 직접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원본 설화 - 도깨비 방망이 / 도깨비 감투

●도깨비 방망이

한 착한 사람이 산에서 나무를 하는데 개암 열매 하나가 굴러와
'이건 아버지 가져다드려야지' 하고 주웠다.
그러자 하나가 더 굴러와 '이건 어머니 가져다드려야지' 하고 또 주웠다.
마지막으로 또다시 하나가 굴러와 '이거는 내 몫이다' 하고 가졌다.

돌아오는 도중에 날이 저물어 어느 빈집에 들어가 잠을 청하니,
도깨비들이 몰려와 방망이를 뚝딱거리며 가지고 싶은 것들을 모두 나오게 하였다.

잠에서 깨어난 그가 개암을 하나 깨물자 도깨비들이 그 소리에 놀라 방망이를 버리고 도망쳤고,
이를 얻어 잘살게 되었다.

어떤 사람이 이 소식을 듣고 자신도 나무를 하러 가 개암이 굴러나오자 자기부터 가지겠다 하였다.
두 번째는 자기 아내를, 마지막에야 부모를 주겠다고 했다.

그는 똑같이 도깨비들이 있는 집을 찾아가 개암을 깨물었으나
이번에는 도깨비들이 방망이 도둑놈이라며 실컷 때려주었다.

●도깨비 감투

어떤 사람이 우연히 도깨비감투를 얻었다.
그것을 쓰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그는 남의 물건을 훔치기 시작했다.

그러다 번잡한 곳에서 지나가던 이의 담뱃불에 감투를 태우게 되었다.
아내에게 그 부분을 기워 달라 하였더니 빨간 헝겊을 받쳐서 기워 주었다.

그것을 쓰고 계속하여 물건을 훔치니 마침내 사람들도
빨간 헝겊이 왔다 갔다 하면 물건이 없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빨간 헝겊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한 번에 덮쳐 그를 실컷 때려주었다.


아침의 나라 두억시니전

모험가는 길을 가다가 이야기를 풀어놓고 그 대가로 음식을 요구하는 한 선비를 만나게 된다. 알고 보니 그는 도깨비가 둔갑한 것이었는데, 어찌하여 도깨비가 이런 곳에 있냐고 물으니 누군가의 밀명을 수행하러 왔단다. 도깨비 공주가 착용자의 모습을 감춰주는 도깨비 감투를 잃어버려 그걸 찾으려고 한다나.

더불어 도깨비의 왕인 두억시니는 또 다른 보물인 도깨비 방망이를 잃어버려 매우 화가 난 상황이라는 걸 알게 된다. 모험가가 연루된 무들마을의 살인 사건, 그 피해자인 숲몰 촌장은 두억시니와 친구였다. 그에게 도깨비 방망이를 빌려주었으나 촌장은 살해당하고 누군가가 그걸 훔쳐 간 것이다.

그 여파로 두억시니의 분노를 사 숲몰 마을에 벼락이 내리쳐 쑥대밭이 되었으나 도깨비의 말에 따르면 고의는 아니었다고 한다. 도깨비들은 아직 사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니, 한시 빨리 감투와 방망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달벌에 있는 동구 할아범이 잡다한 물건을 모은다니 일단 그에게 가보기로 한다.

▲ 뜬금없이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먹을 걸 달라고 하는 선비


▲ 알고 보니 도깨비가 둔갑한 것이었다




▲ 투명 능력이 있는 도깨비 감투를 찾으러 왔다는 도깨비들


▲ 심지어 도깨비의 왕인 두억시니는 방망이를 잃어버렸는데


▲ 친구였던 숲몰 촌장에게 빌려주고 그가 살해당한 뒤 분실되었다고 한다


▲ 숲몰이 쑥대밭이 된 것은 도깨비가 내린 벼락 때문이지만 고의는 아니었다는데..


▲ 일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잡동사니를 모은다는 동구 할아범을 찾아가 보기로 한다


동구 할아범을 찾아가 보니 감투는 그에게 있던 것은 맞으나 이미 누군가에게 넘겼다고 말한다. 간단한 심부름을 들어주니 동구 할아범은 손쉽게 감투를 가져간 자가 누구인지 알려준다. 글을 써서 생계를 이어가는 삼식 서생이라는 사람이었는데, 글재주가 없던 사람이었으나 최근 갑자기 글재주가 늘었다고 한다.

그를 찾아가 넌지시 감투에 대한 얘기를 던지자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도깨비가 모습을 드러내자 이내 넙죽 엎드려 사실을 고하기 시작했다. 글재주가 없던 그가 좋은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감투를 쓰고 사람들을 관찰한 덕분이었으며, 그만 빨래터에서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감투를 잃어버렸단다.

산에서 몸의 일부가 없던 괴물을 봤던 것 같다는 삼식의 말에 따라 수색을 해보니 산짐승이 찢어진 감투를 쓰고 있었다. 그대로는 감투가 있어도 무용지물이니 일단 수선을 할 수 있다는 아령 주모를 만나러 가기로 한다. 곶감 하나를 쥐여주니 별 대가 없이 손쉽게 수선할 수 있었다. 도깨비들은 모험가가 되찾은 감투니 직접 공주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 동구 할아범에게 감투가 있던 것은 맞으나 누군가에게 이미 줬다고 한다


▲ 없던 글재주가 갑자기 생긴 삼식 서생이라는 사람에게 줬다는데..


▲ 감투 얘기를 꺼내자 어째 알아듣고 발끈하는 삼식


▲ 도깨비가 모습을 드러내자 깜짝 놀라며 이실직고한다


▲ 잃어버린 감투를 산짐승이 걸친 게 아닐까?


▲ 산짐승을 사냥하고 감투를 되찾긴 했지만, 심하게 훼손되어 일단 수선하기로 한다


▲ 곶감 하나를 주니 바로 고쳐주는 아령 주모


▲ 모험가가 공을 세운 것이니 직접 공주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하는 도깨비들


도깨비 공주에게 감투를 돌려주니 감투를 잃어버린 경위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어릴 적부터 공주라는 신분 때문에 밖에 나갈 수 없던 공주는 어느 날 감투를 쓰고 몰래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실수로 감투가 벗겨져 인간에게 들킬 뻔했는데, 달벌 현감 장익순이 그녀를 숨겨준 것이다. 이에 그녀는 도깨비 방망이를 빌려달라는 부탁에 두억시니의 친구인 숲몰 마을 촌장을 대동한 것인데, 어찌 된 일인지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방망이도 사라져버렸다.

공주는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일지도 모른다며 감투를 쓰고 직접 동해도 감영을 수색해보겠다고 말한다. 이전에 들어가려 했을 때 알 수 없는 결계가 쳐져 있었으나, 감투의 힘이 있다면 뚫을 수 있을 것이라며.

▲ 과보호를 받다가 몰래 감투를 쓰고 밖으로 나간 공주


▲ 감투가 벗겨져 들킬 뻔한 것을 사또가 숨겨줬고 보답으로 방망이를 빌려줬다


▲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라고, 직접 감투를 쓰고 방망이를 찾아보겠다는 공주


마을에서 공주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모험가와 돌쇠는 마침 공연이 있다는 풍물패의 권유로 볼거리를 구경하게 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공연의 내용은 사또가 자신의 욕심 때문에 도깨비 방망이를 빼앗아 갔다는 내용이었다.

돌아온 공주는 찾아본 결과 정말 동해도 감영에 방망이가 있었다며 자신을 속인 인간들에게 실망한다. 돌쇠는 그녀에게 풍물패가 주고 간 족자를 건네는데, 거기에는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는 사또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공주는 방망이를 통해서 과거의 조각을 보았다며 진실을 얘기해준다. 방망이의 힘으로 두억시니를 소환한 동백 영감이 두억시니가 아끼는 인간을 볼모로 잡아 협박을 했고 두억시니는 이에 굴하고 말았다. 공주는 인간의 왕이 아닌 도깨비의 왕이 어떻게 이럴 수 있냐며 직접 아버지를 만나야겠다고 한다.

▲ 공주를 기다리다가 마을에서 풍물패 공연을 보게 되는데 그 내용이..?


▲ 공주가 찾아본 결과 정말 방망이가 숨겨져 있었다




▲ 풍물패가 주고 간 족자에는 방망이를 휘두르는 사또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 알고 보니 동백영감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었던 두억시니




▲ 도깨비의 왕으로서 인간을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고 직접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공주


아버지를 만난 공주는 옥좌를 빼앗겨도 자신을 미워하지 말라는 모진 말까지 내뱉으며 도깨비를 위한 왕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돌쇠는 두억시니에게 무슨 잘못이 있겠냐며 그를 용서해주자고 말한다. 모험가는 두억시니가 나쁜 의도로 그런 것도 아니니 그를 처단하기보다는 설득하기로 결정한다.

생각 외로 공주는 두억시니를 용서해주자는 모험가의 부탁을 순순히 받아들여 준다. 이에 가벼운 잔치를 열어 화해의 장을 마련하고 앞으로는 조금 더 도깨비를 생각해달라는 공주의 부탁과 함께 갈등이 해소된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인간들의 탐욕과 음모를 뒤로 하고.

▲ 두억시니에게 모진 말을 쏟아내는 공주


▲ 두억시니를 처단할 수도, 용서할 수도 있지만.. 큰 잘못은 없으니 용서하기로 한다


▲ 의외로 순순히 용서해주는 공주


▲ 가벼운 잔치를 열어 화해의 자리를 마련한다


▲ 둘의 관계는 원만하게 회복됐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인간과의 관계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