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게이밍 노트북이 끌릴 때가 있다. 선이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답답한 내 데스크탑 환경을 볼 때라거나 일정이 꽤 긴 장기 출장을 다녀갈 때도 그렇다. 게임은 어디서나 켤 수 있어야 마음이 안정되는 타입이라. 그렇게 매번 핫딜 사이트나 노트북 기획전을 할 때면 당장 살 수 없을 것은 알지만 정처 없이 기웃거리게 된다.

게이밍 노트북을 선택할 때 먼저 보이는 건 역시 가격 그리고 성능이다. 가격대가 낮은 엔트리 라인업을 보기엔 성능이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않아서 꺼려지고, 가격대가 높은 하이엔드 제품군을 보자기엔 성능이나 구성은 괜찮은데 내 너덜거리는 지갑이 안쓰러워 보인다.

그래도 이왕 선택하는 거 AAA급 게임 정도는 원활하게 돌릴 수 있어야 성에 찰 것 같다. 아무래도 신작 게임들이 나온다 한들 높은 성능의 제품만 있다면 오랫동안 든든하게 사용할 수 있기도 하고, 성능 괜찮은 제품들을 살펴보면 내구성도 그렇고 부가 기능 등도 알차게 들어있어서 꽤 만족스러운 편.

이런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 MSI 벡터 17 HX A14VHG-i9 QHD(이하 MSI 벡터 17 HX A14VHG)를 주목해 볼 만하다. 옵션 타협 따위는 없어도 될 것 같은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 14900HX와 NVIDIA GeForce RTX 4080의 든든하다 못해 강력한 조합. QHD+, 240Hz 고주사율과 IPS 타입 패널을 탑재한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급의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


MSI 벡터 17 HX A14VHG-i9 QHD
디스플레이: 17인치, QHD+(2,560X1,600), 16:10, IPS 타입 패널, DCI-P3 100%, 240Hz,
CPU: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 14900HX(TGP 75W)
GPU: NVIDIA GeForce RTX 4080(TGP 175W)
저장장치: 1TB NVMe SSD
메모리: 16GB DDR5
배터리: 90Whr
크기 및 무게: 380 x 297.97 x 23.55 ~ 29.45 mm, 3kg
출력 단자: 1 x NVMe M.2 SSD by PCIe Gen5 x4 /1 x NVMe M.2 SSD by PCIe Gen4 x4 / 1 x 오디오 콤보 잭 /1 x 썬더볼트 4 / DP / USB Type C / 1x USB 3.2 Gen2 Type C/DP (w/ PD 3.0 Charging) / 1 x USB 3.2 Gen2 Type C DP / 1 x USB 3.2 Gen2 Type A / 1 x USB 3.2 Gen1 Type A
가격: 3,540,000원(최소)~4,407,260원(최대) - 24.03.28 다나와 기준


외형



▲ 내구성을 강조한 메탈 섀시와 그레이 컬러의 조합, 깔끔하다


▲ 인텔 i9-14900HX와 4080의 조합이다


▲ 추가적인 부가 기능도 꽤 탄탄하다


▲ 노트북 디스플레이 상단에 있는 웹캠 보안 셔터, 손쉽게 여닫을 수 있다


▲ 튼튼한 힌지가 본체와 디스플레이를 안정적으로 고정시켜 준다




▲ 디스플레이 베젤, 대화면에 얇은 베젤로 더 큰 화면을 보여준다


▲ 노트북 후면에 있는 단자들, HDMI 단자부터 랜포트, C타입 포트, A타입 포트가 보인다


▲ MSI 특유의 디자인, 구리 히트파이프가 눈에 띈다


▲ 좌측에는 SD카드 슬롯과 오디오 콤보 잭 그리고 C타입 포트가 위치해 있다


▲ 우측에는 A타입 단자 2개, C타입 단자 1개가 보인다


▲ 노트북 본체 하단


▲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내부 쿨링 시스템을 가시적으로 보여준다


▲ 블루 포인트와 삼각 패턴 등을 이용한 디자인



전체적인 겉면 외형은 생각보다 깔끔한 디자인이다. 매끄러운 메탈 섀시와 그레이 컬러의 조합. 노트북을 열어 내부 외형을 살펴보면 '나 게이밍 노트북임'이라고 표현하듯 독특하고 화려한 RGB가 반겨준다.

3kg의 무게와 380 x 297.97 x 23.55~29.45mm 크기로 휴대성에는 적합하지 않겠지만, 데스크탑을 대체하는 고성능 PC라고 생각해 보면 나름 합리적인 크기와 무게다. 제공되는 전용 가방과 함께 들고 다닌다면 출장이나 파견 등 외부 업무를 볼 때 크게 무리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블루 포인트와 삼각 패턴 등을 조합한 감각적인 하단 디자인. 이곳저곳에서 보이는 히트파이프는 GPU와 CPU에서 나오는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여 발열을 억제해 준다. 힌지의 경우 빈 공간으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제작되어 여닫을 때 큰 힘을 주지 않아도 무리 없이 부드럽게 움직인다.

키보드



▲ 텐키를 포함한 풀사이즈 치클릿 키보드, 화려한 RGB가 반겨준다





키보드는 스틸시리즈의 Per-Key RGB 키보드가 탑재되어 있다. 텐키를 포함한 풀사이즈 치클릿 키보드이며, 화려한 RGB 조명을 입맛대로 변경할 수 있다. 이외에도 WASD키, 방향키 등을 일반 키캡과 다르게 주목도를 높였다. 키보드와 패드 사이 양쪽 큰 공간을 팜레스트처럼 손목을 받쳐 사용하면 장시간 사용에도 피로감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 키보드치고 구분감이 꽤 있어 키감도 나쁘지 않았다.

디스플레이



▲ 쨍한 화면, 색감 표현력이 뛰어나다

하드웨어 성능도 뛰어난데, 디스플레이 성능도 이와 견줄 정도로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17인치 대화면과 성능에 뒷받침되는 QHD+(2,560 x 1,600) 해상도 그리고 IPS 타입 패널을 사용했다. 이외에도 DCI-P3 100%의 색영역을 지원하여 생생하고 쨍한 화면을 볼 수 있으며 400nits의 밝기로 외부의 자연광에도 끄떡없이 사용할 수 있다.

벤치마크


▲ 시네벤치 R23 벤치마크 점수 : 멀티코어 29,618pts / 싱글코어 2,191pts

▲ 3DMARK 파이어스트라이크 : 35,090 스코어

▲ 3DMARK 타임스파이 : 19,575 스코어


▲ 포르자 호라이즌5 사전 그래픽 설정 최고 높음

▲ 평균 132프레임을 보여준다


▲ 사이버펑크 2077 텍스처 품질 높음

▲ 사이버펑크 2077 벤치마크 결과 평균 116프레임

▲ 쉐도우 오브 툼레이더 그래픽 높게, 평균 162프레임

시작에 앞서 간단한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벤치마크는 3DMARK의 파이어스트라이크와 타임스파이, 시네벤치 R23의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이외 사이버펑크 2077과 포르자 호라이즌5 그리고 쉐도우 오브 툼레이더의 빌트인 벤치마크를 사용했다.

3DMARK의 파이어스트라이크와 타임스파이는 각각 35,090스코어, 19,575스코어를 기록했고 시네벤치 R23의 싱글코어와 멀티코어는 29,618pts, 2,191pts가 측정되었다. 게임 빌트인 벤치마크의 경우 모든 게임 QHD+ 해상도에 최고 옵션으로 진행했을 때 포르자 호라이즌5가 평균 132프레임, 사이버펑크 2077이 평균 116프레임, 쉐도우 오브 툼레이더가 평균 162프레임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게임 실 성능


▲ 요즘 핫한 드래곤즈도그마2로 직접 성능을 확인해 봤다

▲ 텍스처 품질은 높음(3GB)로 진행

▲ 아직까지는 최적화 이슈로 60프레임을 방어하기 힘들어 하는 모습

▲ 비전투시 평균 40프레임 정도 나온다



▲ 그리고 전투 시 어느 정도 파티클이 많이 튀는 장면에서는 32프레임까지도 떨어졌다

▲ 다음으로 DLSS를 적용하여 플레이를 진행해 봤다, 앞서 끄고 진행했던 것보다 훨신 쾌적한 프레임

▲ 비전투시 평균 80~90프레임을 오갔다

▲ 이후 전투 시에는 60~70프레임을 오가는 모습

▲ 파티클이 많이 튀어도 60프레임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는다


▲ 자 받아라 프레임 저하 공격! 에도 끄떡없는 모습

▲ 다음으로 진행해 본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컴플리트 에디션

▲ 텍스처 품질은 매우 높음으로 진행했다

▲ 광활한 맵에도 꿇리지 않는 프레임



▲ 전투 시에도 70프레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


▲ 다만 파티클이 많이 튀거나 주변 지형지물이 많을 경우 60프레임까지도 떨어진다



▲ 역시 마지막은 철권8로 끝내야지

▲ 푸..아니 팬더로 직접 CPU 및 GPU 로드율을 확인해 봤다

▲ 격하게 튀어도 확실히 안정적으로 방어해 주는 모습

▲ 2:0으로 지고있어도 레아는 포기 못 한다

▲ 성능이 좋으면 뭐 해, 실력이 이런데.. (TMI : 3대빵)

최근 출시한 드래곤즈도그마2와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컴플리트 에디션 그리고 철권8을 통해 직접 성능을 체크해 봤다. 드래곤즈도그마2의 경우 DLSS를 껐을 경우 평균 35~45프레임 정도를 오갔으며 DLSS를 켜니 평균 70~80프레임을 보여주며 쾌적하게 방어해 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무래도 출시한 지 얼마 안 된 게임이기도 하니 최적화 이슈가 해결되기 이전까지는 DLSS를 적극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외의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컴플리트 에디션의 경우 몇 번씩 주변 지형지물이 많거나 파티클이 튈 때 60프레임으로 내려가는 것 외에는 평균 70~80프레임을 보여줬다. 철권8 또한 GPU 로드율이 50%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않고 온도도 적당한 편이라 장시간 플레이해도 문제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마무리하며..
옵션 타협 따위는 없다, 지갑과의 타협만 필요할 뿐


최근 나온 드래곤즈도그마2부터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컴플리트 에디션 그리고 철권8까지. 여러 게임을 고품질 옵션으로 진행해 보니, 옵션 타협은 필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3D 작업이나 하드한 그래픽 및 영상 작업에도 무리 없을 것으로 보인다. 총 TGP 250W, i9-14900HX(TGP 75W)와 RTX 4080(TGP 175W)의 조합이니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의 명성에 걸맞게 가격도 하이엔드다. 풀옵션 AAA급 게임을 즐기고 싶은 이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만약 본인이 입학 시즌을 맞이하여 과제나 간단한 그래픽 작업을 요하는 노트북을 생각 중에 있었다면, 가볍고 적당한 성능의 데일리 노트북을 고려하는 것을 권장드린다.

다만, 지갑과 타협이 된다는 선에서 풀옵션으로 새로 출시하는 AAA급 게임을 높은 옵션으로 아무 걱정 없이 즐기고 싶다면, MSI 벡터 17 HX A14VHG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