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넥슨 제공.

2일 'EACC 서머 2021' 녹아웃 스테이지 1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한국 대표 크레이지윈, 세인트, 민트초코단은 8강에서 모두 패배하며 패자조로 떨어졌으나, 다행히 패자조 경기서 크레이지윈과 민트초코단이 승리하면서 남은 여정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세인트는 아쉽게 탈락했다.

태국 대표 두 팀 MiTH와 페이즈 클랜의 대결로 시작된 1경기의 승자는 페이즈 클랜이었다. 풀세트 접전이었고, 판야웃과 티덱이 맞붙은 마지막 3세트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여기서 티덱의 파블렌카가 두 번째 공격을 막아내면서 승리를 안겼다. 2경기에서는 한국의 크레이지윈이 중국의 울브즈 웨이보를 상대로 씁쓸한 0:2 완패를 당했다. 날카로운 중앙 침투와 중거리 슈팅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또다른 우리나라 대표 세인트가 나섰다. 상대는 중국의 맨시티 e스포츠 팀. 선봉 연지동이 승부차기 끝에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 출격한 최효석은 개인기를 앞세워 주어화의 골문을 끊임없이 위협했는데, 닉 포프의 선방에 좀처럼 골로 연결되지 않았고, 결국 1:2로 패하고 말았다. 마지막 3세트, 권창환이 게임 내내 주도권을 꽉 쥐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닉 포프가 발목을 잡았다. 득점에 실패한 권창환은 연장 후반 한 골을 허용하고 말았고, 1:2로 패하게 됐다.

4경기는 한국의 민트초코단과 MiTR 커피의 맞대결이었다. 선봉으로 나선 박진성이 1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이어진 2세트서 중견 박지민이 곧장 반격했다. 득점왕 타이틀답게 전반전에 선제골을 터트린 박지민은 후반 막바지에 추가골을 넣는데 성공하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3세트에서 벽을 넘지 못했다. '사루트'에게 선취점을 내준 성제경이 어떻게든 만회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해봤지만, 득점하지 못하고 결국 패배했다.

한국 대표 세 팀이 모두 패자조로 내려간 가운데 패자전이 시작됐다. 첫 매치는 MiTH와 크레이지윈이 장식했다. 크레이지윈은 선봉으로 최준호를 택했고, 최준호는 제 역할을 해냈다. 수비 축구를 지향했던 상대의 두터운 방어벽을 뚫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 나선 곽준혁도 멋진 선제골을 가져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네이마르의 플립플랩에 이은 빠른 패스, 그리고 호날두의 결정력이 만들어낸 그림이었다.

2일 차의 마지막 경기는 누가 이겨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 한국 팀 간의 내전이었다. 민트초코단 박지민과 세인트 연지동의 선봉 대결에서는 박지민이 웃었다. 시작하기가 무섭게 첫 골을 터트린 박지민은 후반에 PK 포함 세 골을 더 추가하며 완벽하게 승리했다. 2세트는 보다 치열했다. 최호석이 먼저 2골을 가져왔으나, 박진성이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코너킥 찬스를 골로 연결지은 박진성이 민트초코단에게 달콤한 승리를 안겼다.


■ EACC 서머 2021 녹아웃 스테이지 1일 차 결과

1경기 MiTH 1 vs 2 페이즈 클랜
2경기 크레이지윈 0 vs 2 울브즈 웨이보
3경기 맨시티 e스포츠 팀 2 vs 1 세인트
4경기 민트초코단 1 vs 2 MiTR 커피

패자전 1경기 MiTH 0 vs 2 크레이지윈
패자전 2경기 세인트 0 vs 2 민트초코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