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저처럼 개인기는 할 엄두도 못내고, 간신히 EC드리블이나 치고 ZW나 Q떡도 큰맘먹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용기 내서 작성해봅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작성하는 것이니 만큼 고수분들은 뒤로가기 누르셔도 좋습니다. 저는 이번에 7100위 정도 까지 올랐고 상위 백분율은 1% 딱 걸치는거 같습니다.

제가 피온4에 입문한건 좀 뒤늦게 작년 12월 쯤에 했습니다.  

소싯적에 위닝 피파 좀 하다가 거의 10년 정도 쉬었는데 동생이 같이 하자고 해서 하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동생은 더 젊다보니 500위 안쪽에서 지지난시즌 까지 놀다가 일 때문에 해외로 나가 지금은 피온을 쉬고 있습니다. (대신 콘솔 피파 하는거 같습니다.) 


제 팀인데요 좀 특이하다고 생각하실것 같습니다. 고수분들이나 랭커 유튜버 선수들이 추천하는 선수들이 저에게는 잘 맞지 않는 현상이 자주 있었습니다. 드리블을 잘 못쳐서 즉 똥손이라 그런건데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시행착오를 거쳐서 몇가지 기준을 세웠습니다.

1. 양발잡이 - 정재영 프로게이머가 중시하는 성향인데요. 저도 중시하고 있습니다. 고수분들 처럼 드리블해서 정발을 맞춘다. 이런게 어렵기 때문에 패스 와 슛상황에서 정확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가능하면 양발잡이를 기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생각보다 양발잡이가 적거나 해서 선수 찾기가 어렵습니다.  

2. 키와 몸싸움 - 일단 게임이라 키크고 몸싸움이 좋으면 상당한 이점을 점할수 있습니다. 물론 속도와 민첩성을 희생해야하는 부분입니다. 기껏 해봐야 개인기는 언감생심으로 C로 몸싸움이나 하고 들어가는 쪽이기 때문에 저는 키와 몸싸움 능력을 중요시 여기고 있습니다. 

18KFA김신욱 7카는 운좋게 한번에 붙였는데 스피드는 느릿느릿하지만 (80대 중후반) 키와 적절한 몸무게, 보통체형, 민밸이 90언저리이고 몸싸움이 독보적인데다가 수비능력치가 공격수 치고는 꽤나 좋고 중거리, 시야와 패스 능력치가 괜찮아서 공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D슛이 버프를 먹은 현 메타에서는 굉장한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굴리트는 윈나우 하신다면 필수적입니다. 현질을 하신다면 저처럼 이사람 저사람 찝적대지 말고 미리 TT굴리트 은카 장만 하시는게 정신 건강에 이로우실것 같습니다.  

윙백이 참 애매한데요. 저처럼 수비에서 애먹는 분이면 고급여 윙백도 좋은 선택지가 될것 같습니다. 인기많은 홍철과 너무 고급여라 인기없는 이영표가 신체조건은 비슷하지만 수비에서는 클래스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능하면 키큰 선수가 좋습니다. 아니면 조르디 알바같이 건장한 체격이라 상대의 헤딩을 최대한 방해할수 있는 선수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골키퍼에서 최근 메타는 키가 크고 GK반응속도가 좋은 골키퍼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반응속도가 100넘어가는 골키퍼나 일부 특정 골키퍼 (데헤아, 쿠르투와 등)를 쓰시면 골키퍼에서 고통받는 일을 없으실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골키퍼에 쓸수있는 급여는 13정도가 한계인듯 합니다. 



제 개인전술 입니다. 개인전술은 프로게이머들이 유튜브에 올린 걸 참고해서 제가 쓰는 선수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개인전술을 손볼때는 순경에서 특정선수를 쓸때의 자기 습관을 유심히 파악해서 정하는게 제일 좋은것 같습니다. 저는 윙어와 윙백의 크로스와 컷백 플레이를 즐겨합니다.  

보시면 윙어인 손흥민과 차범근의 개인전술을 일부러 좀 다르게 설정했습니다. 손흥민은 좀 테크니션적인 면모가 있는 선수고 차범근은 전통적인 윙어에 가까운 선수라 몸싸움의 수준이 다르고 감아차기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손흥민은 넓혀서 움직이는 쪽으로 차범근은 직선으로 좁혀 움직이는 쪽으로 정해서 쓰고 있습니다.  

저는 공격시에 윙백을 많이 사용해서 가능하면 윙백들이 공격도 하고 수비할때는 빠르게 복귀하는걸 원해서 윙백으로 좀 전진배치를 하고 수비가담은 3으로 해놓았습니다. 알려진대로 무조건 아래로 내려서 후방대기 하는것 보다는 훨씬 유기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져서 좋게 쓰고 있습니다. (원창연 프로게이머 같이 수비에 자신있는 분들은 공격가담을 걸어놓지만 똥손이 그러면 하염없이 양쪽 사이드가 털리는 경험을 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물론 수비할때 식겁하는 상황이 펼쳐질때가 있지만 공격못해서 1:0으로 지는것 보다는 지더라도 한골이라도 넣는게 낫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쓰고 있습니다.

최전방 공격수는 제 경험상 아게로, 메시 같은 빠른 테크니션 타입은 넓은 공간으로 침투시키면 좋고 크라우치, 김신욱, 루카쿠 같은 타게터 타입은 수비 마킹을 시키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빠른 침투를 원하는 분들은 공격참여도가 높은 선수들 ( 스탯상 적극성이 아닙니다.)을 추천합니다. 

 
팀 전술입니다. 

원창연 프로게이머가 최근 메타에 맞게 유튜브에 공개한 전술에 저에게 맞춰서 수치를 정했습니다. 

이게 전혀 직관적이지 않아서 초보자들이 어려워 하는데요. 전개와 공격에서 전개는 내 골대로 부터 2/3까지 공격속도를 정하는 수치라고 생각하시면 되겠구요. 공격은 그 나머지 상대골대까지 공격속도를 정하는 수치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크로스는 크로스 상황에서 우리팀이 헤딩에 적극적으로 얼마나 임할지 정하는 수치고 슛은 슛 상황을 만들기 위해 상대 페널티박스로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이나의 수치로 보시면 됩니다. 즉 슛 수치가 높으면 여러선수가 보다 적극적으로 페널티 박스로 들어가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그만큼 역습상황에선 취약해질수 밖에 없겠죠?

수비 부분인데 처음에 제가 피파 배울때 무조건 1 / 1 / 1 이렇게 정하라고 배워서 오랫동안 그렇게 썼지만 답답함을 느껴서 높이 올려도 보고 낮춰도 보고 해서 저에게 맞는 수치를 찾았습니다. 대충 압박은 수비라인의 높이, 적극성은 AI가 내가 커서를 잡고 누군가를 수비하면 와서 백업해주는 빈도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선수 간격은 수치를 지나치게 낮춰서 너무 촘촘하면 사이드 수비가 메롱해지니 적절히 조절해 주는게 좋습니다.    

팀전술 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것이 AI의 움직임에서 판단기준이 되는것 같습니다. 티어에 따라 사람들의 움직임도 달라지니 수시로 피드백 해서 수치를 조절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저티어에서 놀때는 압박과 적극성 수치를 상당히 높였지만 프로 1부 이상에서는 대폭 낮춰서 수비했습니다. 보통 그 쯤되면 뒷공간까지 열심히 살펴보는 유저가 대부분이라 라인을 올린 상태에선 기습에 속수무책인 상황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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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술은 여기까지 하고 제 나름의 팁을 좀 드리자면 게임 하다보면 상대가 강력하게 수비를 구축하거나 내려 앉거나 해서 공격루트가 보이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무리하게 드리블이나 상대가 뻔히 컷할만한 곳에 패스를 주지 말고 과감히 뒤돌거나 백패스로 템포를 죽여주는게 좋습니다. 좌우로 전환하다 보면 아무리 내려앉은 상대도 커서를 바꿀 시간이 필요하게 되고 넓게 퍼진 상대 수비진도 한쪽으로 몰리게 될때가 생기는데 그때를 노리면 됩니다. 사실 이것만 가능해도 프로정도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2. Q를 잘 쓰시면 정말 좋습니다. 공격시에는 우리 팀을 강제로 침투시키는 역할을 하고 수비시에는 수미와 최종수비수간의 간격을 어느정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Q를 하염없이 누르면 공간이 비어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눈치를 봐서 눌렀다 뗐다 하는게 좋습니다. 이건 눈치싸움이라 어떨때 누르고 떼라 하기가 좀 어렵네요. 

3. 저는 태클키를 D로 변경해서 CDE 수비를 쓰고 있습니다. 이건 인벤에서 얻은 팁인데요. E는 빠르게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역할 C는 상대의 공격진행 방향을 막고 우리팀 수비수의 역동작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빠르게 해줄수 있는게 CDE수비 입니다. 처음에는 수비 방법이나 공격전환시 손의 방향을 바꾸는게 꽤 까다로운데요 연습하시면 수비의 수준이 한단계 올라감을 느끼실수 있을 겁니다.  

4. 수비하실때 공만 보지 마시고 상대의 선수의 움직임을 곁눈질로 계속 보시는게 좋습니다. 2번에서 말했던 Q키로 공잡은 상대에게 우리 선수를 붙이고 상대가 패스할만한 선수 근처나 패스길을 막아 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프로 2부 구간에서 하도 털려서 왜그럴까 하고 인벤 보다가 수비를 할때 공 가지고 있지 않은 선수를 마킹하는게 좋다고 인벤러분이 올리신 글을 보고 실천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5. 빠르게 강해지고 싶다면 현질을 하는게 맞긴 합니다. 저도 2개월 정도는 무과금으로 놀다가 한계에 부딪혀서 5개월 동안 한달에 12만원 정도를 썼는데요. 그래서 총합 거의 70만원 쓰긴 했지만 좋아하는 선수 고강으로 맞추고 또 골넣고 하는 재미가 있어서 그정도 돈값은 했다고 현타를 방지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시간 정도 피온을 하는데 스트레스 받을 이유도 없고 하는 게임이 이것밖에 없기도 하구요 ㅋ 

제 생각엔 25~50만원 정도면 꿀리지 않는 강력한 선수층을 구성할수 있다고 봅니다. 저처럼 맨땅에 그냥 현질하는거 보다는  넥슨에서 이벤트하면서 오버롤 높은 은카 현질하면 뿌릴때가 있는데 그때 하는게 현명한 현질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현질은 손이 금손이냐 똥손이냐는 바꿔주지 못합니다. 금손들이 메시나 딩요가지고 페널티 박스로 접근할때 아직도 허둥대는게 저의 현실입니다. 

아무튼 제 글이 초보나 낮은 티어에서 올라가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점 있으면 리플 남겨주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