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워로드하면 백점프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워로드에 대한 진입장벽으로 악명 높은데, 워로드를 처음 생성하면 신속 0인 상태에서 이를 경험하기 때문에 그 장벽이 더 컸다.

심지어 슈샤이어 튜토리얼은 버서커 회피기+숄더차지를 가지고 진행하는데 숄더차지+버서커 회피기는 로스트아크 내에서도 손에 꼽게 선후딜 없고 멀리 이동할 수 있는 콤보다. 이걸 워로드 백점프와 비교하려니... 수많은 워로드가 레온하트 마차를 못 넘고 삭제될만 했다.


■ 2.

답답하다는 선입견을 제외하고서 객관적인 성능으로 보았을 때 장단
이 굉장히 뚜렷한 회피기다.

장단이 뚜렷하다지만 사실 다른 직업이 공감할 수 있는 장점은 딱 하난데

바로 쿨타임이 5초로 로스트아크에서 가장 짧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무적회피 등 회피기 사용시 발동되는 모든 효과에 유리하다. 실제 무적회피는 아래 따로 항목을 만들어 적어야할만큼 워로드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 3.

단점은

1) 시전시간이 길다 (흑요 내려찍기는 예측하고 피해야 피할 수 있다)

2) 거리가 짧다. (시전시간도 길다보니 결국 걸어가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3)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려면 마우스를 반대로 옮겨야 해 조작이 까다롭다

4) 스페이스를 공유하는 기상기는 또 정방향이라서 스킬피하려고 스페이스 연타하다가 오히려 맞으러 들어가게 될 때가 있다

e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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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모닉 각성기를 피하려는 워로드를 예시로 들어보자
회피기로 피하려면 각성기 방향에 커서를 놓고 회피기를 써야하는데
혹여 이 과정에 워로드가 넘어져서 기상기가 나간다면 오히려 각성기로 굴러들어가게 된다
이 상황 워로드 pvp 유저라면 은근 자주 본다.

■ 4.

단, 워로드라서, 워로드의 백점프라서 그나마 괜찮은 점도 있다.

 이건 도발이 상향되면서 생긴 장점인데, 많은 보스 몹이 도발 시 앞으로 살짝 나오며 공격하는 패턴을 사용한다. 이때 보스몹이 워로드를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백을 잡던 딜러들이 다시 돌아가야하는 상황이 생긴다.

예를 들어 아카테스의 경우

(출처: 인벤 기자님 의 공략 gif)

아카테스 도발 시 높은 확률로 앞으로 나오며 때리는 위 패턴을 쓰는데
워로드가 가만히 있으면

(딜러들) ---(아카테스) --- (워로드)

(딜러들) ---------------- (워로드)--(아카테스)

이렇게 된다.

이 상황에서 다시 딜러들이 백을 잡고 딜을 넣으려면

-------------------------(워로드)--(아카테스)--(딜러들)

이만큼이나 돌아서 움직여야하고 딜로스가 크다.

이때 워로드가 백점프를 해주면 아카테스가 앞으로 나온다하더라도

(딜러들) -------------(아카테스)--- (워로드)

가 되면서 딜러가 움직여야 하는 동선이 줄어든다.


도발 사용시 대부분 앞방향 패턴을 쓰다보니
이런 경우가 꽤 많은데 이럴 때 편리하다

몇몇 가디언은 아예 도발 패턴이 고정되어있어 아예 백점프하고 기다려도 되는
가디언도 있는데, 1페 이그렉시온은 첫 도발시 100% 앞발치기를 2~3연속 사용한다. 이때는 벽에 붙기를 추천.

(출처: 인벤 기자님 의 공략 gif)


■ 5.

회피기는 기본적으로 스킬을 피하는 의미도 있지만 상태이상면역과 피격이상면역의 의미도 있다.
물론 안 맞는 게 베스트지만, 성능 좋은 회피기 일수록 쿨이 길기 마련이다. 워로드의 아이덴티티가 쉴드라서 좀 맞아도 된다는 점에선, 5초 마다 상태이상면역을 얻는다는 것은 꽤 유의미하다.
또 단점이었던 시전시간이 길다는 점이 이런 점에선 장점이 되기도 하는데,
면역 시간이 그만큼 길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PVP에서 상대하다보면 화날 때까지 있다.

■ 6.

무적회피는 워로드의 직업각인 취급 받을 정도로 워로드에 잘 맞았다. 5초마다 쓸 수 있지, 시전시간 길어서 무적시간도 길지, 아무리 쎄고 강한 공격도 5초에 1초 무적이라 다 무시할 수 있지, 이동 거리가 짧은 것도 장점이 되어 패턴 피하고 바로 다시 딜할 수 있지 말 등등 직업각인 개편 전까지 슈퍼차지, 원한과 함께 워로드 3대 각인이었다.

워로드 게시판에 가면, 무적회피가 사라지는 시즌 1 마지막 날 무적회피의 명복을 빌어주는 게시글에 추천이 20개 넘게 달린 걸 볼 수 있다.
(http://www.inven.co.kr/board/lostark/5339/57724?name=subjcont&keyword=%EB%AC%B4%ED%9A%8C)


■ 7.

워로드의 아이덴티티를 모르는 사람이 꽤 많은데,
간단히 아덴을 요약하자면

1) 적을 공격하여 쉴드 게이지를 얻는다.
2) 쉴드 게이지를 소모해 Z (방어태세) 또는 X (전장의 방패)를 사용한다.
인다.

z는 토글형 스킬로 워로드가 쉴드게이지에 비례해 쉴드를 얻는 스킬이고

x는 전장의 방패라고 발동형 스킬인데 아마 한번도 못본 사람이 은근 많을 것이다.



(출처: 인벤)

■ 8.

보기 힘든데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 이유는 선딜이 너무 길어서 파티원 보호가 어렵고 지속 시간동안 캔슬이 안되는 탓에 자살기가 되기도 하는 등 스킬 자체가 문제가 많아서 넬라쓰지 이 스킬은 잘 안 쓴다.

두번째는 첫번째 이유로 안 좋다보니 아예 이 스킬을 못 쓰게 하는 대신 딜을 올리는 고독한 기사 각인이 인기가 많고, 때문에 아예 이 스킬을 못쓰는 워로드가 많다.

세번째는 시즌2 들어서 저 동그란 장판이 표시 안되는, 정확히는 천장에 표시되는 버그가 있어서 인데 워로드 혼자 벌벌 떨고 있는데 뭐하는 건지 봐도 봤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외에 PVP에선 비교적 자주 볼 수 있는데
PVP에선 피격면역 자체가 굉장히 귀한데
워로드 개편 때 전장의 방패에 파티 피격면역이 추가되면서 쿨이 30초에서 1분 30초로 3배 길어진 것이
PVP에서 오버밸런스가 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란 이야기가 있다.

■ 9.

로스트아크 자체가 밸패가 그렇게 많지 않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너프와 버프의 역사가 길고 많다.
특히 PVP에서 너프된 스킬들이 많은데,
이 인터뷰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 10.

CBT 시절부터 아이덴티티가 여러번 바뀌었다. 블래스터처럼 포격 관련 아이덴티티일 때도 있었고
지금 홀리 X와 유사한 넓은 장판을 켜면 그 안의 모든 피해를 흡수하던 때도 있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홀렸던 투사체를 모두 막아내는 버전도 있었는데
개발력의 문제인지 삭제되고 오픈베타부터는 지금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게 되었다.
(라하르트가 용 브레스를 막아내는 장면의 그 방패)

■ 11.

디트와 함께 슈퍼차지에 목숨 걸던 직업이었다.

시즌 1 중반까지 3신기라고 해서
차징류 스킬인 스피어샷, 차지 스팅거, 버스터캐넌을 주딜기로 사용했기 떄문인데
경매장에서 구매하면 그만인 지금에 비해
그때는 슈퍼차지가 거래불가에 수급처가 비밀지도로 한정되어 있었다.
게다가 슈차는 그 당시 단계별로 100장씩이나 모아야 했다.

이렇게 얻기 힘듬에도 불구하고 워로드들은 늘 더 단계의 높은 슈차에 목말랐는데,
이는 버스터캐넌을 차징스킬로 바꿔주는 과충전 트포가 당시에는 상향전이라 차징시간이 너무 길어 쓰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슈차 단계를 높여 속도를 빠르게하고 버캐도 슈차 버프 받게 해야지 란
마음에 지도 품앗이를 자주 다녔는데,
이들을 위한 슈퍼차지 지도 품앗이 오픈 카톡방까지 있었다.

여기서 파티를 꾸려서 가면 가끔 호크 있고 그외에 워로드와 디트만으로 구성된 파티를 꽤 많이 볼 수 있었다.

■ 12.

방패돌진의 파괴전차라는 트포가 있는데, 지금은 적을 공격할 때마다 20%씩, 최대 140%까지 쎄지는 트라이포드다. 8번 때리니까 대략 70% 데미지 증가인 적당히 좋은 트포인데, 과거에는 이 트포가 워로드의 공격력을 2초동안 10%씩 60%까지 올려주는 효과였다. 방패돌진이 끝나고도 2초동안 공증 60%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말인데, 그럼에도 위에 적은 것처럼 워로드들의 주력기들이 차징기였다 보니 다른 스킬과 연계가 어려웠다.
그런데 슈퍼차지 단계가 올라가고 신속이 높아지면서 2초내에 차징스킬까지 연계하는 워로드들이 많아졌고, 지금처럼 방패돌진에 한정되도록 변경되었다.

그런데 시즌2 초, 이유는 모르나 배마 내공연소 패치가 롤백된 것처럼 이것이 롤백되는 현상이 있었다. 파괴전차를 사용하면 스킬이 끝나고 2초까지 각성기 모든 스킬이 140%까지 쎄지는...(140이 아니라 60이었을 수도 있다) 말도 안되는 버그가 있었는데 역시 바로 패치되었다.


■ 13.

워로드의 각성기는 전 직업 중 가장 약하다. 어느정도로 약하냐면 좀 쎄다 싶은 직업들의 915레벨 각성기가 1300대 워로드보다 강한 정도... 1각은 파티 전체 피격, 상태이상면역+ 쉴드게이지 회복. 2각은 파티 치명타 버프 10%가 있어 유틸에 치중되어있다곤 하지만 같은 효과를 가진 바드 2각 오라토리오딜의 반절이다.  
(출처: 인벤 Dungeon키퍼님)

■ 14.

워로드가 파티에 있으면 할 수 있는 유니크한 공략법들이 여럿 있다. 예를 들어 쿨이 길어 공략 중 딱 한번 할 수 있지만, 1각의 파티 상태면역을 이용해 흑요의 감금 회오리 패턴을 씹고 딜을 몰 수 있다. 단 회오리의 딜은 들어오기 때문에 넬라+서포저 직업의 각성기가 필수인데, 서포터의 각성기 없이 넬라만 쓰면 쉴드 뚫려서 전장의 방패까지 같이 써줘야 한다.
(굉장히 멋있긴한데 큰 효과는 없고 피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아이라의 눈 1페 보스 키케라는 잡기 스킬을 사용하는데, 일부러 붙잡혀야하는 기믹이 있다. 그런데 붙잡는 범위가 생각보다 좁고 잡기 패턴 직전에 광역기를 시전하는 바람에 자리잡기가 애매한데 워로드가 있으면 100% 붙잡힐 수 있다. 붙잡기전 파티원들을 자신의 주위로 당겨오며 철퇴를 4방향으로 휘두르는 패턴을 쓰는데, 그때 당겨져 온 자리에서 도발로 패턴을 끊고 가만히 서있으면 100% 확률로 눈 한번 반짝하고 워로드를 붙잡는다. (파티의 무력화가 부족하다면 키케라와 워로드 사이에 다른 파티원이 서주면 그 파티원을 붙잡는다)


■ 15.

도발에도 노하우가 있는데
도발 면역시간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이다.
도발을 1도발 1면역으로 반복해서 돌릴 것인가
2도발 1면역으로 돌릴 것인가는
아래 시간을 보고
레이드 몹의 종류, 본인 파티와 자신의 신속, 쿨감등을 고려해서 워로드가 판단해야한다.

(관심없는 사람은 복잡하니까 안 읽길 권한다)

도발에는 도발 지속 시간이 있고
도발 면역시간이 있고
도발 면역 초기화 시간이 있다.

예를 들어 한번 적을 5초간 도발하면
도발이 끝난 시점으로부터 N초간 도발이 면역이 된다. (레이드몹 머리 위에 면역 표시가 있다)
도발 면역이 끝나고 나서 도발 면역 초기화 시간인 15초 내에 다시 도발하면,
그 다음 도발할 수 있을 때까지의 면역시간 N초가 7초가 증가한다.

즉,
첫번째 도발 사용시 도발 끝난후부터  15초간 도발 면역
두번째 도발 사용시 도발 끝난후부터  23초간 도발 면역
세번째 도발 사용시 도발 끝난후부터 30초간 도발 면역
네번째 도발 끝난후부터 37초간 도발 면역상태로 초기화 안됨 (계속 37초)


■ 16.

아이라의 눈은 1보스 키케라에선 워로드가 도발이 공략에 도움이 되지만
2보스 세토에겐 독이 될 수도 있다.

세토는 풀밭의 1페, 내부의 2페, 다시 풀밭의 3페로 이루어진다.

세토의 상태창을 잘 보면
3페부터 이성을 잃었다는 버프(예전 열혈 버프랑 그림이 같다)가 생기며 더 강해진다.
그런데 세토를 1페부터 2페까지 계속 도발하면

처음에는 세토의 상태창에 보라색 얼굴이 그려진 버프가 생기고
여러번 하면 3페 가서야 나오는 버프가 1,2페부터 나온다.

이 분노 정도에 따라 세토의 패턴이 강해지는 것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도발 횟수에 따라 변하는 것은 명확하므로 증오의 함성을 잘 선택적으로 써야한다.
사실 세토는 도발해도 땅속에 들어가거나 순간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차라리 공에 쉴드게이지 채우는 용으로만 증함을 쓰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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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들에 과분한 추천과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힘 받아서 이번 글에는 짤도 넣고 더 열심히 써봤는데
너무 워로드만 알아듣게 쓴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