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원딜 게시판은 불평으로 도배되어 있고, 프로들조차 현재 원딜에 상태가 좋지않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의 답은 과거에 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된 것인지 원딜 중심으로 알아보자.

2015년 10월 말
대대적인 원거리 딜러 리메이크 소식이 들려왔다
이유는 즉슨 원딜들의 개성이 부족하다는것.
크고 작은 리메이크속 시간이 지날수록 op인 챔프들이 가려지고
그중 원딜들을 뽑아보자면 그브, 퀸, 코르키, 미포, 루시안, 시비르가 핫했다
서로 다른 포지션에서 각자 다른 개성으로 활개 치고 다니던 원딜들.
이때가 원딜 전성기였나 싶다. 프로 경기에서는 너도나도 원딜들을 보조하며 <원딜 캐리 메타>가 완성됐다. SKT에서는 심지어 3원딜을 보여주기도 했을 정도.

솔랭은 대회와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근거중 하나는, 솔랭은 대회와 달리 라인스왑이라는 전략이 없어왔다. 즉 서로 맞라인을 서야하고 라인전이 강한 챔프들이 주류를 이뤘을 것이다.
그러나 대회는 라인스왑덕에 후반을 보기가 굉장히 쉬웠다.
또한 안정적으로 후반을 볼 수 있는 챔프들이 주류를 이뤘고 솔랭도 당연히 같은 챔프들이 많이 나왔다.
좀 이야기가 샜다. 이후에 중요한 사건들을 보자.

2016년 1월
원딜의 한 획을 그은 진이 등장했다. 출시 초반엔 4타후 장전이라는 패널티 때문에 봇에 가는건 무리라고 판단, 미드 진이 유행했었으나 이내 원딜러로 굳혀졌다.

2016년 5월
갑자기 요블 루시안이 떴다;; 초반에 존나쌨다. 브라움과 함께라면 말로 표현 못할정도로 존나 쌨다. 미드 룰루까지 있으면..
(사실 요블 루시안이 떴다는건 일종의 암시였다)

2016년 7월 말
갑작스런 메타 변화가 일어났다
라이엇이 롤드컵때 라인스왑으로 인한 재미 감소를 우려해 포블을 만들고 탑 타워를 잘 안부셔지게 해놨다. 라인스왑을 금지한 셈이다
라인전을 이겨야 게임을 이긴다. 프로들은 라인전이 강한 챔프들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결과 메타가 완전히 바껴버렸다.
그냥 라인전 존나 쌔면 됐다. 서폿도 그렇다 지원가라는 의미가 무색하게 미포 서폿까지 등장했다. 왜? 라인전이 존나 쌔니깐
그렇게 원딜을 지켜줄 사람은 점점 사라지고
게임은 초중반에 터지고 후반을 볼일이 점점 줄어들었다.
골드 획득을 통한 치명타템을 올림으로서 치명타템의 시너지가 극대화 되는 후반에 활약을 할 수 있는 원딜들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첫번째, 초중반에도 존나 쌘 원딜을 하면 된다
루시안과 진, 미포는 방관템트리로 초중반에도 쌨다.
케틀은 긴 사거리와 특유의 강한 라인전으로 채용됐다.
두번째, 궁만 써도 1인분 되는 원딜을 하면 된다
그렇다. 아무리 약해도 궁쓰면 1인분이 되는 원딜을 한다면 6렙후부터 팀에 힘을 보탤 수 있을것이다.
시비르, 진, 애쉬가 대표적인 원딜들로 궁만 잘 쓰면 된다.
후반이고 뭐고 일단 팀에 도움이라도 되야지..
앞에서 진이 나온 패치를 쓴건 이유가 있다.
초중반에도 존나 쌔면서 궁만 써도 1인분되는 완벽한 챔프였던 것이다
이 새끼 안나왔으면 원딜 유저들 파업선언 했을게 확실하다.

2016년 11월 초
방관템이 리멬먹고 방관이 물관이 됐으며 암살자들이 대대적인 리메이크를 먹었다
패치를 정리해보자면, 카타 르블랑 렝가 카직스 필밴에 물관템을 원딜들이 못가게 했다.
당연히 루시안, 진, 미포는 사장됐ㄷ... 아니 사장될 뻔했다.
하지만 진은 스킬셋이 금수저여서 아직도 존나 쌔다
참고로 루시안은 너프에 팔 짤리고 요블 못가서 다리가 짤렸다 리타이어다..
이제 암살자 얘기를 해보자. 앞에서 말했듯이 원딜을 지켜줄 챔프가 부족하기 때문에 카타같은 애가 봇로밍만 가면 더블킬이 울린다
그냥 봇이 만만하다 챔프가 두명이라 킬도 두배고 물몸이라 잡기도 쉽다. 포탑도 잘 깨져서 포블먹기도 쉽고 이기기도 쉽다.
가뜩이나 약해서 궁셔틀이나 하는데 암살자들이 괴롭힌다...

2017년 1월 초반
시즌6은 끝나고 원딜의 수모는 계속된다..
미친 망치게이만 해도 벅찬데 스킬셋부터 금수저 냄새가 나는 카밀이 날라다닌다. 미친 빡빡이도 압도적인 기동성과 폭딜로 협곡을 지배한다.
룬메 우디르, 얼망 스오의 고향인 북미에서 가만있을리가 없다.
차피 후반까지 가지도 않을 게임. 포블이 그렇게 중요하더나? 그래
이렇게 된 이상 직.스.원.딜.로 간다
현재 브론즈부터 천상계까지 직스 원딜은 바텀을 폭파시키고 있고
이 직스원딜이 롤챔스에서 모데같은 존재감을 보여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한다..

마무리하며
사실 원딜의 문제점은 또 있다. 원딜 포지션의 할 수 있는 챔프가 적다.
대체로 롤의 패치 방향은 하향평준화다. 그렇기에 메타는 돌고도며 챔프도 돌고돈다. 하지만 이 돌고도는 챔프가 적다면?
예시로 들고온 빠잉지표를 보자

위는 탑의 빠잉 지표. 챔프가 40개가 넘어간다. 그렇다면 원딜은?


음? 15개? 챔프가 너무 적다.
게다가 픽률도 진, 이즈, 케틀, 베인에 집중되어 있다.
무난하다고 생각되는 원딜이 진하고 이즈밖에 없다. 이즈야 꾸준히 인기받고 있는 애고,
진은 진짜 안나오면 어쩔뻔했는지;;
너프를 받으면 다른 챔프가 떠올라야하는데 챔프가 적어서 떠오르는 애가 드물다. 그래서 너프당한 애를 고인될때까지 재활용한다. (그렇게 루시안은 우리 곁을 떠났다..)

이렇게 지금 원딜이 무엇이 문제며 왜 이렇게 됐는지 과거에서 답을 찾아봤다. 과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원딜 캐리 메타는 언젠간 다시 찾아 올거다. 하지만 마냥 기다리는건 아닌거 같다. 지금 원딜 포지션은 확실히 문제가 있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