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제의 사건이 있었던 공대의 전공대장 감칠입니다.

사과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소환사님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드립니다. 일어난 모든 문제에 관하여 제 잘못이 없는 부분이 없어 그저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제 잘못이 너무 많아 하나씩 정리해서 글을 쓰느라 늦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정말 죄송합니다.

먼저 나이트님과 백마님, 용기사님과 저는 지인이 맞습니다. 닌자님과 학자님은 서로 지인이시며 그분들과 저희 쪽은 잘 알지 못하는 사이임을 밝힙니다.

나이트님이 다른 파티에 가셨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나이트님이 9시 전에 나올 거라고 생각했으나 그러시지 못했습니다. 변수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했고, 나이트님께 주의를 드리지 못했으며 다른 공대원분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할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제가 공대장으로서 능력이 부족했기에 벌어진 일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시간이 9시가 가까워질 때 나이트님이 늦으실 것 같아 나오셔야 함을 전해드렸으나 잘 되지 않았습니다. 파티 채팅에 나이트님의 늦음을 전달한 후 파티 채팅에서 사라진 이유는 나이트님과 대화하며 어서 나오셔야 함을 종용하느라 그랬습니다. 이런 상황(공대에서 불화가 일어났는데 제가 공대장인 상황)이 처음이라 어떻게 중재를 해야 하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파티 채팅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공대장인 제가 공대의 불화를 방치하고, 일이 벌어진 후에야 비겁하게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이 일 역시 제가 공대장으로서 능력이 부족하며, 공대장에 걸맞지 않은 사람이었기에 벌어진 일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파티 채팅에 쓴 “와 재밌다아”라는 말은 정말로 재밌어서 쓴 말이 아니라 반어법입니다. 재밌는 상황이 아닌데 재미있다고 말하고, 일이 잘 되어가지 않는데 일이 잘 돌아간다고 말하는 저의 좋지 못한 습관입니다. 벌어진 일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모르겠고, 너무 당황한 상태라 손가락을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습관대로 말해버렸습니다. 당황하면 입을 조심하지 못하고 생각난 대로 말해버리는 저의 나쁜 습관이 많은 분들의 오해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 부분도 제가 미숙하고 어리석었기에 발생한 일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 해명을 믿지 못하신다면 그것 또한 제가 신뢰를 드리지 못했기에 생긴 일입니다.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합니다.

트위터에 올린 글은 타인을 험담하는 게 아닌 제 자신을 험담하는 이야기이기에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여 올린 글입니다. 그 글은 현재 보기 불편하신 분이 계신 것 같아 삭제한 상태입니다. 사과문을 먼저 올리지 않고 트위터에 신세한탄 글을 먼저 올린 이유는 제가 인벤 아이디가 없기도 했고, 소환사님이 굳이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아하실 수도 있는데 제가 먼저 나서서 사과문으로 인벤에 소문내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잘못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인벤에 글을 올리지 않더라도 소환사님께 찾아가 사과를 드릴 방법은 분명 있었을 텐데 제가 비겁하여 숨죽이고만 있었습니다. 이 일도 제가 못난 사람이었기에 벌어진 일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더불어 트위터 잠금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계정을 잠그고 뒷말을 하고 있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결국은 괜한 욕심 때문에 공대원 사이의 조율을 원활하게 할 수 있지도, 지인에게 냉정하게 대하는 자세를 갖추지도 못한 제가 공대를 만들어보겠다고 나댔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희 부족함과 미숙함, 비겁함으로 피해를 보신 소환사님과 불편한 마음에도 기다려주신 학자님과 닌자님 그리고 괜히 못난 꼴을 보여드린 전사님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