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게임 연출을 보면 노루와 실바나스는 비교적 스케일 작은 주문들을 주고받으며 경합합니다. 소설에서도 보면 실바나스가 인게임 연출보다 조금 더 선전하는 거 말고는 별 차이는 없네요.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노루는 어둠해안에 엄청난 크기의 허리케인을 일으켜 지반을 고정시키고(실바나스가 한 트럭이 와도 이거 하나로 털어버릴 수 있을듯), 순수히 자기 힘은 아니라지만 아제로스 전체에 폭풍과 번개를 불러일으킵니다. 거의 움직이는 재앙급이자 분노한 자연을 의인화한듯한 포스를 보여왔는데 가시의 전쟁에서는 이런 스케일 큰 능력들을 안 보여주다가 도끼 맞고 누운 게 의아하네요.

그리고 세나리우스. 다른 반신들은 중립을 지킨다쳐도 댁은 그러면 안되지... 노루의 스승인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달고있는 타이틀이 '숲의 군주'인데 호두가 전쟁하겠다고 온 숲을 사방팔방 불지르고 개작살을 내며 올라오는데 코빼기도 안 보이네요. 최강의 반신인 세나리우스가 칼도레이 저항군에 합류했으면 텔드랏실이 이렇게 맥없이 밀렸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냥 밸런스와 연출력 문제 때문에 이들이 힘을 보이지 못한 걸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