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클래스는 첫 출시 당시에만 해도 엄청난 가격을 기록했었다. 요한 크라위프의 경우 70억을 훌쩍 넘기기도 했었고, 지금은 가장 저렴한 마켈렐레도 20억을 넘는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높아도 너무 높은 가격이었다. 어지간한 '헤비 과금러'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그랬던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의 가격이 현재는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크라위프는 50억 대까지, 마켈렐레는 10억 밑으로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배경은 무엇일까?


▲ 현재 아이콘 선수들은 매우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아이콘 클래스
공급만 있고 소비가 없으면?

▲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의 가격은 점차 하락하고 있다


공급만 있고 소비가 없으면 가격은 떨어지게 되어있다. 획득 확률이 매우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을 획득하고 있는 유저들이 적게나마 생기면서 공급이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의 가격이 막대한 것은 물론이고, 각종 커뮤니티나 유튜브에서 해당 선수들의 가격이 떨어진다는 예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BP가 있든 없든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의 구매를 보류하고 있는 유저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금 더 기다리면 가격이 싸질 텐데 굳이 구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이다. 무엇보다, 그 가격의 차이가 몇 백만, 몇 천만의 단위가 아니고 억 단위이기 때문에 구매를 서두르면 결국 자신에게 적지않은 손해가 될 것이다.

물론, 조금 더 빠르게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을 갖고 싶은 헤비 유저들이 어느 정도 소비를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수가 공급되는 양보다는 조금 더 적은 편.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 가격은 헤비 과금러들에게도 부담이 될 정도이다. 인터넷 방송인으로 유명한 BJ감스트 역시 현금 600만원을 투자하고도 에우제비오 2명을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BP밖에 획득하지 못하기도 했었다.


▲ 600만원을 투자했지만 에우제비오 2명을 구입할 정도의 BP만 획득할 수 있었다
(출처 - 감스트 유튜브)


아이콘 클래스의 가격대가 유지되거나 혹은 상승할 수 있는 변수는 공급이 적어지고 소비할 수 있는 재화가 늘어나야 한다. 즉,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아이콘 클래스팩을 획득할 수 있는 확률이 더 적어지고, 역대급 혜자 이벤트 등으로 많은 유저들에게 BP가 풀리는 상황 등이 발생해야 한다. 당연히,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즉,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의 가격 하락은 빨리든, 혹은 천천히든 결국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다수 유저들의 생각이다.



만약, 떨어진다면 얼마나..?
높은 OVR과 '아이콘'이라는 멋은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의 가격대는 대략 어느 정도 선에서 유지될 수 있을까.

우선,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의 OVR이 106~109 사이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은 불변의 사실이다. 현재 피파온라인4에서 아이콘 클래스를 제외하고는 98이 가장 높은 OVR인데, OVR만 최소 8 이상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결코 적은 차이는 아니다.

이처럼 기본적으로 OVR 자체가 넘사벽 수준이기 때문에, 체감이나 성능의 호불호라는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가격대는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유저들의 의견이 많은 편. 또한, '아이콘 클래스'라는 멋이 주는 보너스도 결코 무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아이콘 클래스 선수가 OVR 98인 선수보다 가격이 무조건 높게 형성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한 가지 예시를 들어보자.

아이콘 클래스 마켈렐레는 높은 OVR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신체 조건이나 공격 능력 등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이 있어 유저들간의 호불호가 조금씩 갈리고 있다. 또한, 급여도 24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현재 아이콘 클래스 중에서 낮은 가격대를 보여주고 있다.

▲ 가격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ICON 마켈렐레


반대로, 19TOTY 호날두는 마켈렐레보다 8낮은 OVR을 갖고 있지만, 체감과 성능 등 모든 부분에서 최상위급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급여도 마켈렐레보다 2낮은 22의 급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가격은 7억대로, 마켈렐레와는 2~3억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 반대로 조금씩이나마 가격이 오르고 있는 19TOTY 호날두



즉, 예전 피파온라인3에서 World Best 호날두가 World Legend 일부 선수들보다 능력치는 낮아도 가격은 더 높았던 것 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유저들 역시도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의 가격을 예측하는 모습을 보였다. 크라위프나 에우제비오는 30억, 바조, 램파드, 제라드는 10~16억, 라울, 히바우드는 9~12억, 칸나바로나 마켈렐레는 5~8억까지 다양한 의견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유저들의 예측은 당연히 가벼운 의견일 뿐이니 오피셜은 아니다. 또, 반대로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에우제비오는 초반에는 크라위프보다 낮은 가격을 보여주었지만, 입소문이 타면서 오히려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물론, 전반적으로는 반등한 후 다시 가격이 내려가고 있지만, 크라위프와 비교하면 더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아이콘 클래스 선수들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유저들의 예측이 지배적이지만, 이처럼 특수한 상황이 발생할 여지는 남겨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가격 예측에 '절대'란 없으니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