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FC 소속 강성훈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중국 상하이 U+ 아트 센터에서 EACC 스프링 2019 일정이 한창 진행 중이다. 4강과 결승만을 남겨둔 가운데, 성남 FC와 엘리트가 나란히 4강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부턴 정말 모든 팀이 강팀이자 훌륭한 경기력을 보유한 선수들이지만, 특히 성남 FC의 강성훈의 경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성훈은 경험 많은 베테랑 중 한 명이다. 또한, 특유의 속도감 있고 화려한 공격 플레이로 유명하다. 피파 온라인3로 진행됐던 대회 경기 중에 강성훈 특유의 경기 운영이 잘 드러났다. 짧고 빠르게 깔리는 논스톱 패스와 적재적소에 활용되는 개인기에 이은 돌파에 많은 팬이 환호했다.

사실 피파 온라인4로 종목이 바뀐 뒤에는 적용된 엔진의 특성상 강성훈과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기 쉽지 않았다. 유저들 간의 경기나 선수들끼리 진행하는 연습 경기에서는 왕왕 그런 장면이 연출됐지만 막상 대회 경기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이번 EACC 스프링 2019에서도 출전한 선수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속도를 내지 못했다. 공격 루트가 어쩔 수 없이 중앙 지역으로 쏠리다 보니 수비하는 입장에서도 그 지역 수비에만 치중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었다.

하지만 EACC 스프링 2019 넉아웃 스테이지 2일 차에 출전했더 강성훈은 달랐다. 과거 엔진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플레이를 제대로 선보였다. PSG.LGD와의 승자전 3라운드에 출전했던 강성훈은 중국의 모 지롱을 상대로 짧고 빠른 패스 위주의 공격과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떨쳐내는 장면을 다수 연출했다. 최근 대회 경기에서 쉽게 보기 힘든 속도전이었다. 결과도 4:1 스코어로 매우 좋았다.

세 번째 출전 순서를 오랫동안 고수해 좀처럼 대회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강성훈. 하지만 오랜만에 출전했음에도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특유의 속도전으로 피파 온라인4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켰다. 엘리트와의 4강 한국 대표팀 간 내전에서도 강성훈이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을 여과없이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