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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사막 스토리 외전 #1 - 훔쳐야 산다, 도굴왕

*본 스토리 기사는 시리즈로 연재됩니다.
*메인퀘스트, NPC 대화, 지식 등을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분기란 게임 내 유저의 선택에 따라 에피소드가 달라지는 부분을 뜻합니다.
*약간의 각색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나 게임 내 설정 및 컨셉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 드리간 상편 - 붉은 그림자

아히브 분쟁 지역
아히브의 마법을 제거하고 드리간으로 향하는 길을 열다

신단수 카마실브의 빛을 되찾아준 모험가는 카마실비아 최고의 국빈이 되었다. 콧대 높던 그라나의 가넬들은 모험가를 우러러 보았고, 여왕 브롤리나는 모험가가 카마실비아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폐쇄적인 카마실비아에 유례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렇게 평화로운 나날이 지속되던 어느날, 모험가에게 전서 하나가 날아왔다. 카마실비아의 여왕 브롤리나 오네트의 편지였다. 그녀는 부탁이 있다며 신단수 아래에서 모험가를 만나고 싶어했다. 짤막한 편지였지만 예사롭지 않음을 느낀 모험가는 그 즉시 수도 그라나로 향했다.

브롤리나는 카마실비아 동쪽의 드리간이라는 지역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곳은 한 때 용의 땅이라고 불리기도 한, 산 위에 세워진 나라였다. 그런데 그곳에 최근 용이 부활했다는 소문이 들렸고, 브롤리나는 모험가를 그곳에 보내고 싶어했다. 드리간의 촌장 두르게프는 브롤리나의 오랜 친구였기 때문이다.


▲ 드리간에 용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브롤리나는 모험가가 그곳으로 향하길 바랐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카마실비아에서 드리간으로 가는 길목은 아히브와 대치하고 있는 분쟁지역이었다. 따라서 모험가는 먼저 임시초소의 책임자인 셀리나 아에르를 만나기로 했다.

아케르 소속의 가넬인 셀리나는 모험가에게 정중히 도움을 요청했다. 끈질긴 응전 끝에 현재 아히브는 퇴각한 상태였으나, 무엇에 홀린 듯한 칼크가 문제였다. 그 칼크에게는 괴상한 주술이 걸려있어 물리적인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날이 갈수록 초소의 피해만 늘어날 뿐이었다.

셀리나는 모험가에게 수색꾼 티라를 붙여 칼크를 조사하게했다. 티라는 긴잎나무 초소부터 카마실브 사원까지 많은 곳의 파견 임무를 우수하게 수행한 엘리트였다.


▲ 아히브 분쟁지역의 임시 초소. 박쥐처럼 생긴 칼크와 처참한 전투의 흔적이 보인다.

▲ 이상한 힘에 둘러싸여 있는 칼크들

티라에 따르면 저 칼크들은 단순히 카마실비아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드리간 지역을 함께 오가고 있었다. 이에 대해 원로들은 지정학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라는 말만 반복했을 뿐, 의문점을 풀어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티라는 이전에 잡아둔 아히브 포로 한 명을 심문하기로 했다. 흔한 좋은 경찰과 나쁜 경찰 작전이었다. 모험가는 일명 '굿캅' 역할로 아히브를 살살 구슬려 몇 가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다.

그 아히브 포로는 '공간 투영 마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마법을 사용하면 어떤 물체의 형체만 뽑아서 특정 공간에 투영할 수 있는데, 그 형체는 어떠한 공격도 받지 않는 반면 적에게는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했다. 단, 이 마법은 많은 정신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시전자가 몰래 그림자 속에 숨는 것이 중요했다.

또한 드리간에 칼크들이 왔다갔다 하는 이유는 아히브들도 용이 부활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용의 피를 이용해 자신의 정신과 신체를 강화시키고자 했다.


▲ 엘리트 수색꾼, 티라

▲ 갇혀있는 아히브 포로. 모험가는 그를 구슬려 정보를 얻어냈다.

공간 투영 마법이 칼크의 비밀이었음을 알게 된 티라는 매우 기뻤다. 마침 그녀에게는 지금 상황에 딱 알맞은 도구가 있었는데, 바로 이전에 메디아에서 한 마녀(일레즈라)를 조사했을 때 구해놓았던 '그림자 제거 주문서'였다. 티라는 그 주문서를 모험가에게 사용했고, 모험가는 잠시동안 그림자 속에 숨은 자를 찾아낼 수 있게 되었다.

주문서의 능력을 얻은 모험가는 칼크들이 주둔하고 있던 언덕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곳에 숨어 칼크의 형상을 만들어내고 있는 아히브 한 명을 발견했다. 모험가는 주저없이 그의 뒤통수를 내리쳤고, 그와 동시에 칼크의 형상도 감쪽같이 사라졌다.

칼크가 사라지자 비로소 임시초소의 분위기가 한결 나아졌다. 그리고 모험가도 본격적인 드리간 여행에 오를 수 있었다. 카마실브의 빛을 되찾은 자와 함께 일해 즐거웠던 티라는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떠났다. 그녀는 아히브가 용의 피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라나에 알려야 했기 때문이다.


▲ 아까는 보이지 않던 아히브 시전자가 보였고, 모험가는 그를 제압했다.



드벤크룬
붉은 용 가모스에 맞서기 위한 준비를 하다

분쟁지역을 지나 길을 올라가자 '마르차 전초기지'가 나왔다. 카마실비아와는 전혀 다른 양식의 집들과 유목민으로 미루어 보건대 여기서부터 드리간 땅인 듯했다. 모험가는 그곳의 거점 관리자 라다르를 만났는데, 그는 최근 늘어난 외지인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모험가 말고도 붉은 용 가모스가 부활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이 꽤나 몰려든 모양이었다.

라다르는 스스로를 '칼크 사냥꾼'이라고 소개하며 한 가지 의뢰를 제안했다. 최근 칼크를 찾으러 떠난 동료들이 소식이 없으니 대신 갔다와달라는 것이었다. 만약 의뢰를 잘 해결해준다면 괜찮은 용병이 나타났다는 소문을 퍼뜨려주겠다고 했다.


▲ 마르차 전초기지의 풍경

▲ 라다르는 소식이 없는 자신의 동료들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드리간의 주민들에게 좋은 평을 받아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모험가는 근처 협곡을 돌아다니다 부상당한 사냥꾼 한명을 발견했다. 그는 다 잡은 칼크를 놓쳤다며 푸념을 늘어놓고 있었는데, 그런 그에게 모험가는 말없이 라다르의 붕대를 감아주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동굴 안에서 날카로운 칼크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사냥꾼이 잡다가 놓친 그 놈이 분명했다.

동굴 안으로 들어간 모험가는 손쉽게 부상당한 칼크를 사냥했다. 그러자 동굴 한쪽에 숨어있던 샤이족 오델이 슬그머니 나타났다. 상처입은 사냥꾼의 동료였던 그는 모험가의 실력을 보고 용병으로 쓸만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모험가에게 '드벤크룬 용병 사무소'의 존재를 알려주었고, 야흐크 제사장에게서 드벤크룬의 기본 예절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 상처입은 칼크를 사냥하는 모험가

▲ 모험가는 야흐크에게 드벤크룬의 기본적인 예절을 배운 후 수도로 들어간다.

드리간의 수도 드벤크룬은 붉은 용 가모스의 출현을 대비해 모험가 외에도 수많은 용병들을 고용하고 있었다. 모험가는 경비병의 지시에 따라 용병사무소의 제리즈를 만났고, 곧 그의 수양딸도 만났다. 그런데 그 딸의 얼굴이 왠지 모르게 낯이 익었다. 알고보니 그녀는 바로 이전 칼크 동굴에서 봤던 샤이족, 오델이었던 것이다. 그녀의 본명은 사실 '오델핀'으로, 밖에서는 오델이라는 가명을 쓴다고 했다.

오델핀은 한량기질이 다분한 그의 아버지 대신 실질적으로 용병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녀는 모험가에게 드리간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오는 첫번째 임무를 주었다. 그 서류는 곧 벌어질 수 있는 대규모 전투를 위한 군수품 징수 동의서였다.

드리간은 본래 척박한 환경때문에 식량이나 생필품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전투를 위해서라도 주민들은 일정량의 물자를 납품해야만 했다. 물론 이런 촌장과 원로회의 결정에 불만을 품는 주민도 있었다. 특히 무역 상인들은 더 큰 타격을 받았는데, 군수품을 징수하면서 물자들의 시세가 크게 올라갔기 때문이었다. 이에 일부 발빠른 상인들은 취급 품목을 바꾸는 등 활로를 찾아 헤메는 분위기였다.


▲ 드벤크룬 용병사무소장, 오델핀

촌장 두르게프는 이런 주민들의 동요를 걱정하고 있었다. 용 자체가 주는 공포와 물자 부족 현상이 겹친 결과였다. 심지어 일부 겁먹은 주민들은 용에게 제사를 올리고 공물을 바쳐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촌장은 용과 싸워 이겼다는 셰레칸의 후예로서 이를 모두 극복해내야만 했다.

하지만 용을 쓰러트린 세례칸, 곧 위대한 전사들의 이야기는 어린시절 듣던 동화에 불과했다. 현재 드벤크룬에는 용과 직접 맞서본 자가 거의 없었다. 사실 그들은 용은 커녕 주변의 다른 나라와도 영토를 두고 싸워본 적이 없었다. 마을의 원로들은 집무실에 모여 대책 회의를 하기 바빴다.

마을 의원들의 의견은 서로 엇갈렸다. 우리의 힘으로 이길 수 있다는 의원이 있는 반면 외부의 힘이 필요하다는 의원들도 있었다. 일단 의회는 경비대를 군대로 승격시켜 최대한 병력을 모았지만 소수 민족이 결합한 부족 국가인 드리간엔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다. 결국 촌장 두르게프는 숱한 반대를 무릅쓰고 외지인 용병을 모집하는 공고를 써붙였다.


▲ 주민들의 동요를 걱정하는 촌장 두르게프

▲ 집무실에서 대책 회의를 하는 마을 의원들

촌장 집무실의 보좌관은 모험가를 '제사장 다후만'에게 보냈다. 젊은 시절 용과 드리간의 역사에 대해 연구하던 학자였던 다후만이야말로 현재 드벤크룬에 도움이 될 만한 인재였다.

의회가 결국 외지인에게 의지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후만은 '붉은 늑대'를 언급했다. 수년 전만 해도 야생 늑대에 불과했던 그들은 이제 갑옷을 걸치고 무기를 휘두르는 존재가 되었다. 다후만은 그들의 갑작스런 변화와 가모스의 출현이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 보고 있었다.

사실 다후만은 이를 위해 마을 경비대장에게 붉은 늑대 조사 보고서를 요청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아무리 기다려도 보고서가 마을에 도착하지 않는 것이었다. 붉은 늑대 부락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밤까마귀 초소'에 문제가 생긴 것이 틀림없었다.


▲ 드벤크룬의 대제사장, 다후만


밤까마귀 초소, 붉은 늑대 부락
붉은 늑대의 힘의 원천, 그리고 가모스와의 관계를 밝혀내다

모험가는 밤 까마귀 초소로 향하던 도중 한 병사의 시체를 보았다. 예리한 도구로 급소를 공격당한 듯했다. 하지만 소지품 어디에도 보고서 같은 것은 없었다. 그 위쪽으로 펼쳐진 밤 까마귀 초소에선 묘한 긴장감이 감돌 뿐이었다.

지휘관 마이라의 지시에 따라 요새화된 초소는 나름 굳건해보였지만, 병사들은 동요하고 있는 듯했다. 붉은 늑대들이 어떻게 갑자기 변했고, 왜 드벤크룬을 공격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유일하게 알고 있는 것은 그들 중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녀석들이 생겼으며, 스스로를 '가크툼'이라고 부른다는 것이었다.


▲ 밤 까마귀 초소로 향하다 굴러떨어진 병사의 시체를 마주했다.

▲ 초소 지휘관 마이라

▲ 부상자들은 늘어가고, 남은 병사들은 동요하고 있었다.

▲ 가크툼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병사들

모험가는 마이라를 도와 가크툼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입수하기로 했다. 우선 병사들을 도와 가크툼 무리를 뚫고 길을 낸 뒤 인간과 말이 통하는 가크툼을 찾았다. 그는 '티토쿠'라는 이름의 붉은 늑대였는데, 인간의 언어를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제법 높은 지위에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티토쿠는 딱히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아 보였다. '가크툼은 위대한 가모스의 명령을 따른다. 너희는 순순히 죽으면 된다.'는 식의 협박만 오갔다. 하지만 모험가는 말을 통해 한 가지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바로 붉은 늑대와 가모스가 연관이 있다는 것. 이제보니 붉은 늑대 부락 곳곳엔 용의 형상을 한 조각상들도 세워져 있었다.

모험가는 부락 근처 고립된 병사들에게서 '하얀 늑대'에게 습격당한 상단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선 상단을 구하는 것이 급선무였지만 하얀 늑대가 있다는 사실도 고무적이었다. 아마도 그는 가크툼들의 우두머리일 것이었다.


▲ 인간의 말을 할 줄 아는 붉은 늑대, 티토쿠

▲ 부락 곳곳엔 가모스를 숭배하는 조각상들이 있었다.

병사들이 말해준 곳에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상단원 몇명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하얀 늑대가 나타나 모든 물건을 빼앗고 사람들을 잡아간 뒤였다. 모험가를 본 드리간 상인 한 명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모험가에게 이상한 돌조각 하나를 주었다. 가크툼 하나가 토해냈다던 검은 돌조각이었다.

그 돌조각을 본 모험가의 눈이 커졌다. 모험가는 누구보다도 그 돌의 정체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흑결정이었다. 모험가는 밤까마귀 초소 지휘관 마이라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고, 미이라는 이 검은 돌이 밤 까마귀 언덕에서 주로 발견되는 돌이라고 했다.

모험가는 미이라가 건낸 암석 채집 도구를 이용해 돌 샘플을 채취했다. 증거품을 수집해 드벤크룬에 있는 촌장에게 알리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어디선가 하얀늑대 '리브르'가 나타났다. 모험가는 그 늑대에게서 강력한 마력을 느꼈고, 온 힘을 다해 맞섰다. 그렇게 몇 번의 맹렬한 합이 오갔고, 결국 리브르는 모험가의 무기에 쓰러졌다.


▲ 하얀 늑대의 습격을 받았다는 상단. 마차 하나와 상인 몇 명만이 목숨을 건졌다.

▲ 초소 근처 암벽에는 흑결정이 많이 존재했다. 이 때문에 초소에 음산한 기운이 퍼진 것이었다.

▲ 모험가는 갑자기 등장한 하얀 늑대 리브르에게 맞섰다.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리브르가 하필 모험가가 흑결정을 채취할 때 등장했다는 점은 좀 이상했다.그러나 적어도 우두머리를 잃은 붉은 늑대의 기세가 한 풀 꺾일 것이란 점은 분명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은 또 있었다. 촌장 두르게프는 모험가가 이전에 초소 근처에서 발견한 병사 시체는 붉은 늑대에 의해 숨진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 병사는 조사 결과 '작고 날카로운 칼'에 의해 공격당한 것이었다.

두르게프는 다음 일을 의논하기 위해 대제사장 다후만을 호출하고 몇 가지 질문을 했다. 다후만에 따르면 과거 세례칸에 맞섰던 용들은 철광산의 검은 돌을 삼키고 강력해진 것이었다. 최초로 반기를 든 검은 용, 마크타난은 이 검은 돌을 조각내어 다른 용들에게 주고 수하로 삼았다.

다후만은 현재 나타난 붉은 용 가모스의 목적이 '더 많은 검은 돌을 찾아 철광산으로 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은 돌은 그 대상에게 막강한 힘을 부여하지만 그만큼 힘에 대한 갈증도 커지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의회가 해야 할 일은 붉은 용이 드벤크룬에게서 눈을 돌리고 철광산으로 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다후만은 어차피 가모스를 쓰러뜨리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다후만의 주장은 다소 위험해 보였다. 만약 붉은 용이 철광산으로 향한다면 검은 돌을 얻고 더 강력해질 것이고, 그 후 다시 드벤크룬을 공격할 수도 있었다. 이에 촌장 두르게프는 의회와 좀 더 의논해보겠다 한 뒤 다후만을 보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모험가를 불렀다. 두르게프에겐 모험가에게 맡길 특별한 임무가 있었다.


▲ 두르게프 촌장은 다후만을 불러 다음 일을 의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