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드래프트를 시작으로 피파 e콘티넨탈 컵이 펼쳐진다. 피파 e콘티넨탈 컵은 EA 스포츠와 국제 축구 연맹 피파가 최초로 공동 개최하는 대회로 피파 온라인4 최강팀들이 한자리에 모인 대회다.

EACC 2019와 EACC 어텀 2020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바탕으로 선정된 상위 16개 팀이 참가하며, 총 상금은 무려 30만 달러(한화 약 3억 3천만 원)다. 드래프트를 시작으로 12월 13일부터 16일까지 그룹스테이지를, 18일부터 19일까지 녹아웃 스테이지를 진행한다. 12월 20일에는 토너먼트 결승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샌드박스 게이밍, 크레이지 윈, T1, 1st, 아프리카 프릭스가 출전하는데, 가장 기대를 모으는 팀은 최근 EACC 어텀 2020에서 우승을 차지한 크레이지 윈이다. 크레이지 윈은 정성민이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무려 9연승, 3연속 올킬이라는 압도적인 결과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피파 e콘티넨탈 컵 우승까지 노리며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한 크레이지 윈의 정성민. 그가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Q. EACC 어텀이 끝난 후 어떻게 지내나?

EACC 어텀 우승을 차지한 뒤 정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래서 개인 방송도 더 열심히 했고, 시청자 수도 많이 늘었다. 감사하다.


Q. EACC 어텀에서 3연속 올킬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당시 상황이 궁금하다.

경기 전, 그 정도 자신감은 아니었다. 올킬을 해야겠다는 마인드보단 1인분, 내 역할만 해내려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풀렸다. 다른 대회보다 EACC가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한 명씩 이길 때마다 자신감도 더 붙고, 2킬을 달성했을 때 올킬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먼저 선봉으로 나선 건 사전에 합의한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1번이 가장 편했다.


Q. 크레이지 윈을 제외한 다른 한국팀은 꽤 고전했다. 중국팀들의 저항이 거셌는데, 왜 그런 양상이 나온 것 같은지?

내 생각에는 국내 팀들이 중국팀 스타일에 대한 파악이 조금 미흡했던 것 같다. 반대로 말하면 중국팀 스타일이 굉장히 독특했다. 첫 날 우리팀이 마지막 경기라서 앞선 경기들을 보며 중국팀 스타일 파악에 도움이 된 부분도 있다.

국내 메타와 달리 풀백을 적극적으로 쓰고, 크로스 플레이를 정말 많이 한다. 국내 서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스타일이다. 너무 뻔한 패턴이라 그런 식으로 플레이하는 유저가 많지 않은데, 막상 실전에서 당하니까 익숙하지 않아 당황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중국팀의 크로스 플레이에 대한 수비 방법을 이호 감독님이 잘 알려주기도 했다.


Q. 많은 구단주가 크로스에 고통받고 있는데, 수비 팁이 있을까?

윙백으로 크로스 올리는 선수를 막는 경우가 많은데, 미리 센터백으로 공을 받는 선수 마크에 더 신경 쓰는 것도 방법이다. 참고로 나는 A로 막는다.


Q. LH 이브라히모비치를 원톱으로 사용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나는 원톱에 헤딩이 잘 되는 선수를 선호한다. 드래프트에서 에우제비오를 뽑았는데, 타겟터로 쓰기는 무리라고 생각했다. 2픽에서 이브라히모비치를 가져왔는데, 나만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그냥 스타일 차이라고 본다.



Q. EACC에서 4-1-2-3 포메이션을 사용했는데, 해당 포메이션에 대한 설명을 해줄 수 있을까?

원래 4-1-4-1을 주력으로 했었는데 사이드 윙어가 올라가는 게 느린 것 같아서 윙어를 올렸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전개도 빨라지고 괜찮았다. 이 포메이션을 예선 때부터 사용했는데, 하면 할수록 노하우도 생겼다. 요즘은 콘티넨탈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포메이션도 연구하고 있다.


Q. 이번 대회 운영에 대해 말이 많았다. 잦은 퍼즈로 인해 팬들은 물론 선수들까지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일단 온라인이라 퍼즈 후에 중국 측과 소통 과정도 너무 오래 걸리더라. 그런데 이번에 열릴 콘티넨탈 대회는 4개국이 참가하지 않나. 명확한 개선 방안이 없으면 최소 EACC 어텀보단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은데, 퍼즈에 대한 룰을 4개 지역과 합의를 통해 협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가 플레이에 있어 퍼즈를 거는 건 당연하지만, EACC 어텀에서는 중국과 한국의 온도 차이가 확실히 있었다. 중국 선수들이 훨씬 민감한지는 모르겠으나 더 많은 퍼즈를 요구했다.


Q. 넥스트필드 인비테이셔널 시즌2에도 참가했다. 인게임 변경점이 체감되었는지 궁금하다.

너무 갑자기 달라진 버전이라 당황하긴 했지만 적응하면 괜찮을 것 같다. 골 루트가 많이 단조로워 진 느낌이다. 크로스와 중거리 너프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패턴이 너무 단순해져서 이런 부분은 개선이 더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수비가 좋아져서 수비게임이 된 느낌도 있다.



Q. 최근 출시된 MC, 20NG 클래스를 사용해본 적 있는지?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

20NG에서는 좋다고 느낀 선수가 거의 없다. MC는 웬만하면 다 좋더라. 개인적으로는 발락, 굴리트, 드록바 순서로 좋다. 가성비로는 페드로도 좋다.


Q. 피파 콘티넨탈 컵을 앞두고 있다. 현재 폼은 어떻고,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갔는지?

요즘은 적당히 하고 있다. EACC 어텀 준비할 때와 비슷한 정도? 본격적인 연습은 1주일 전부터 팀원들과 모여서 시작할 것 같다.


Q. 한국과 태국이 다섯 팀, 중국과 베트남이 세 팀씩 참가한다. 가장 경계되는 팀은?

해외팀도 많이 경계되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팀이다. 해외 성적이 좋았던 샌드박스나 경험이 많은 T1. 태국팀은 뭔가 공격적인 스타일이라 재밌을 것 같다. 이번 EACC 태국 VS 베트남 구도는 태국이 완전 압살했다.


Q. 끝으로 콘티넨탈 컵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이번 EACC에서 3연속 올킬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약 한 달 만에 열리는 큰 대회인 피파 e콘티넨탈 컵도 폼을 유지해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 EACC에 이어 이번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응원해주시는 글들이 정말 큰 힘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