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ground Music'의 약자인 'BGM'은 게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듣는 BGM들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거나, 혹은 게임 플레이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합니다.

피파온라인 시리즈에서도 BGM은 굉장히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축구 게임 특유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켜주기도 했으며, 힘든 경기를 펼치고 로비로 나온 유저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기도 했었죠.

여러분의 기억에는 어떤 BGM이 가장 깊게 남아있나요? 피파온라인1부터 지금의 피파온라인4까지, 우리와 함께 했었던 BGM들을 한 번 모아봤습니다.



피파온라인1 BGM
버즈, 싸이, 트랜스픽션 등



2006년 5월에 한국에 정식 출시되었던 피파온라인1는 곧바로 2006 독일 월드컵 시기와 맞물리면서 그 인기가 더욱 상승세를 탈 수 있었는데요. 여기에는 BGM도 큰 역할을 했었습니다.

제목이나 가사를 봐도 알 수 있듯이, 피파온라인1 BGM들은 한국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주제의 곡들이 주를 이루었었는데요.

아무래도 대한민국 축구가 바로 이전 대회에서 4강 신화를 기록했었고,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핫스퍼에 막 입단했던 박지성 선수와 이영표 선수가 EPL에서 활약하던 시기였다는 점을 이유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은 당시 EPL 탑급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던 아데바요르가 있던 토고를 상대로 1승, 세계 최고의 아트사커 프랑스를 상대로 1무, 알렉산더 프라이가 지키던 스위스에게 1패를 기록하며 아쉽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었는데요. 그럼에도 선전을 한 한국 국가대표팀에게는 국민들의 위로가 이어졌고, 피파온라인1 역시 해당 BGM들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그 인기를 끝까지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 버즈 - Reds Go Together



■ PSY - We are the one



■ 트랜스픽션 - 승리를 위하여






피파온라인2 BGM
트랜스픽션이 지배했던 피온2


피파온라인2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트랜스픽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피파온라인2에서 'Radio', 'Go', 'Get Show', '너를 원해' 등의 명곡들을 남기면서 자신들의 이름 5글자를 10대부터 30대까지 확실하게 각인시켰습니다.

당시 학교에 가면 다들 트랜스픽션의 노래를 흥얼거릴 정도였으니까요. 남학생들 사이에서 트랜스픽션은 국민 가수 그 자체였습니다.

이후 트랜스픽션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며 'The Shouts Of Reds'를 냈으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는 걸스데이의 민아와 함께 '승리를 위하여'를 다시 부르기도 했었습니다.

피파온라인2에는 트랜스픽션 외에도 페르틱 로스의 'Sie ist in mich verliebt'나 Boy Kill Boy의 'Civil Sin'과 같은 BGM들도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 트랜스픽션 - Radio



■ 트랜스픽션 - 너를 원해



■ 트랜스픽션 - Get Show



■ 트랜스픽션 - Go



■ 트랜스픽션 - The Shouts Of Reds



■ Boy Kill Boy - Civil Sin



■ 페르틱 로스 - Sie ist in mich verliebt







피파온라인3 BGM
피파온라인2 BGM의 바통을 잘 이어받다



피파온라인3에서는 넥슨이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다행히 넥슨 역시 피파 시리즈에서 BGM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막대한지 잘 알고 있던 것 같습니다.

피파온라인3에 접속하면 곧바로 들리던 All Time Low의 'Time-bomb'은 축구 게임만의 흥미진진한 분위기를 최고조로 증폭시켜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곧바로 순위 경기에 달려가고 싶게 만들어 주었었죠.

이외에도 피파 콘솔 시리즈에서 인기 있던 Jax jones의 'yeah yeah yeah'나 Tiggs da author의 'run', Icona popd의 'emergency' 등을 그대로 피파온라인3에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곡들마다 각각 다른 분위기를 풍겼기 때문에, 주 콘텐츠인 축구 경기뿐만 아니라 선수를 사고파는 이적시장이나 선수를 강화하는 강화시스템, 혹은 트레이드 등의 부수적인 콘텐츠들도 BGM들과 함께 더 신나는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 All Time Low - Time-bomb



■ All Time Low - dear maria, count me in



■ chunk! no captain chunk- the other line



■ jax jones- yeah yeah yeah



■ tiggs da author- run



■ icona pop- emergency



■ Fall Out Boy - THE PHOENIX





피파온라인4 BGM
대세에 따른 랩 장르의 주제곡



그리고 현재의 피파온라인4입니다. 피파온라인3의 BGM이 해외곡들로 채워진 느낌이 있었다면, 피파온라인4는 국내 가수들 역시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출시 당시 주제곡이었던 박재범 & 그레이의 'El-tornado'외에도 미드나잇 트립의 'Fall 4 me', 더 이스트라이트의 'Holla', 하우르 룰즈의 'House' 등의 곡들 모두 국내 가수들의 곡들입니다. 물론, blur의 'Song 2'나 이후에 추가된 퀸의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 등의 해외곡들도 있지만요.

또 'El-tornado'도 그랬지만, 이번에 출시된 이영지 & 김민규의 'New History' 역시 피파온라인4 주제가라는 공식 타이틀이 붙은 것으로 보아 넥슨 자체적으로 피파온라인4 타이틀 곡들을 만드려는 의지를 엿볼 수도 있습니다.



■ El-tornado - Jay Park & GRAY



■ Fall 4 Me - Midnight Trip



■ Holla - The East Light



■ House Rulez - House



■ New History - 이영지 & 김민규






번외 - 로비 윌리암스 'It's Only Us'
그래도 피파하면 이 곡을 빼놓을 수 없죠




그래도 '피파'의 BGM 특집인데 이 곡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아서 넣어봤습니다. 물론 피파온라인4에도 수록된 곡이긴 합니다만, 워낙 명곡이라 번외로 넣는 것이 로비 윌리엄스에 대한 예의일 것 같습니다.

FIFA2000에서 최초로 수록된 이 곡은 콘솔, 온라인 할 것 없이 피파 시리즈 유저들에게 아직까지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입니다.

마치 '축구 게임의 BGM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라고 말하기라도 하는 듯 축구 게임을 시작하기 전 게이머들의 긴장감을 최대로 고조시켜 줍니다. 합법적으로 도핑이 가능합니다. 공식 경기에서 남다른 승률을 기록해보고 싶다면 게임 시작전 이 곡을 한 번 감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