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경기를 시작하기 위해 아무 생각 없이 '공식 경기 1vs1' 버튼을 누르면 스쿼드에 있는 선수들 미니 페이스온 옆에 보이는 빨간색 화살표들이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곤 합니다.

컨디션 시스템 패치 후 약 2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할 때도 됐지만, 한두 선수도 아니고 주전 선수 4~5명의 컨디션이 5시, 심지어 6시를 향하고 있을 때면 당혹감을 감추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럴 때면 항상 고민이 되곤 합니다. 능력치가 살짝 떨어지지만 컨디션이 양호한 후보 선수를 선발로 기용할지, 아니면 그동안 꾸준하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온 주전 선수를 선발로 넣을지 말이죠.


▲ 이정도로 빨간불이 많으면 멘탈이 살짝 위험해지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고민은 저만의 고민은 아닐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모두의 고민이겠죠.

사실, 가장 베스트는 후보 역시 주전과 비슷한 수준의 능력을 가진 선수로 채우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11명의 선수들만 꽉 투자해서 스쿼드를 채우는 것이 트렌드였다면 이제는 후보까지 확실하게 준비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이 정도 급의 선수들이라면 정말 고민 없이 컨디션에 따라 기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할지라도 교체 명단에 들어갈 7명의 선수까지 모두 '주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채우는 것은 웬만한 자금력이 받쳐주지 않는 유저라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2티어급 2명의 선수를 구매하기보다는 1티어급 선수 1명을 구매하고, 후보에는 3티어급의 선수로 채우는 선택을 하는 유저들도 많기 때문에 결코 쉽지만은 않은 고민이 됩니다. 즉, 선발 선수 11명에 몰빵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유저들도 많다는 것입니다.


▲ 나를 고민하게 만드는 너희 둘


저 같은 경우도 19TOTS 고레츠카 +5와 GR 포그바+5를 두고 이런 고민들이 자주 발생합니다. 보통 GR 포그바를 주전 CM으로 기용하는 편이지만, GR 포그바의 컨디션이 5시, 혹은 6시를 향하고 19TOTS 고레츠카의 컨디션이 12시나 1시를 향하면 포그바를 고레츠카와 바꿔줘야할지 말지 고민을 하게 되죠.

19TOTS 고레츠카 역시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GR 포그바는 중앙 미드필더에서 그보다 더 우세한 평가를 받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의 선택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고민을 하다 결국 둘 중 한 선수를 선택을 하게 되고, 해당 경기에서 패배하게 되면 괜시리 패배의 원인이 그 선택에게 있지는 않았는지 애먼 선수에게 잘못을 따지게 되기도 합니다.


▲ 자책하지마 너의 잘못이 아니야..컨디션이 안 좋은 너를 기용한 내 잘못이지..(???)


그러다 최근에는 저만의 방침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고레츠카의 컨디션 화살표가 12시로 올라간 경우가 아니면, 포그바의 컨디션이 5시만 가리켜도 그냥 포그바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저만의 '매뉴얼'을 만든 것이죠. 마찬가지로 같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다른 두 명의 선수들에게도 이처럼 저만의 방침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 같은 매뉴얼은 해당되는 두 명의 선수로 다양한 컨디션 상황에서 경기를 진행해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비교하면서 만들어야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쉽사리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 후보인 GR마시알이 12시를 가리켜도 웬만해서는 크루이프는 그냥 쓰는 편입니다. 급이 다르니까요!


지인의 경우는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컨디션이 5시만 가리키더라도 무조건 후보 선수와 교체하는 방식으로 선발 명단을 꾸리고 있답니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컨디션 6시면 갱생 불가임! 만약, TT호돈신 컨디션이 6시면 컨디션 3시인 LIVE 린가드라도 바꿔줘야 함" 라는 멘트를 항상 입에 달면서 말입니다.

또 다른 지인은 컨디션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워너비' 선수 11명만 꾸려서 고민없이 게임을 즐기고 있기도 합니다. 즉, 컨디션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마인드이죠.

물론, 완벽한 정답은 없을 것 같습니다. 고려해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죠. 선수 간의 능력치 차이는 물론이고, 급여의 차이, 그리고 팀 컬러 적용 유무까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유저와 유저는 물론이고, 랭커와 랭커, 프로게이머와 프로게이머 사이에서도 저마다 방식이 다를 정도로 여전히 흥미로운 고민 주제로 남아있는 컨디션에 따른 선수 기용, 과연 어떤 방식이 베스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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