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에서는 모든 클래스가 공통으로 회피기를 하나씩 지니고 있다. 스페이스를 통해 사용 가능한 이동기다. 약 10~12초 내외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가지고 있으며, 상태 이상 면역, 피격 이상 면역 등 좋은 판정과 앞선 스킬의 모션 취소 효과가 있어 게임 플레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스킬 중 하나다.

또, 이동기는 각 클래스로 이동 거리나 재사용 대기시간, 판정이 조금씩 다르다. 이동기의 판정에 따라서 캐릭터의 운영 방식이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

지난 4월 한 차례 모든 클래스의 이동기를 정리한 적이 있다. 현재는 '홀리나이트', '창술사' 등 신규 클래스가 출시되었을 뿐 아니라 '암살자'라는 새로운 뿌리 직업군도 등장했다. 이동기의 편의성이 개선된 아르카나, 데빌헌터와 함께 신규 클래스들의 이동기를 새롭게 정리했다.

[정보] 어디까지 알고 있나? 회피기의 독특한 특징 다섯 가지


▲ 떨어지는 꼬리를 보고 거의 바로 피할 수 있는 데모닉과 달리

▲ 블래스터는 조금 더 빨리 입력해야 피격당하지 않는다


■ 대체로 훌륭한 신규 클래스의 이동기...전체 클래스 이동기 비교

이동기를 측정하는 방법은 지난 기사와 동일하게 '아르테미스'의 레온하트 지역, 스퀘어홀 아래에 있는 가로등 앞 타일을 이용했다. 가로등의 그림자가 생기는 지점을 기준 이동기를 사용했을 때 지나간 타일의 수만큼 이동기의 거리를 간접적으로나마 측정했다.

신속 능력치가 최소가 되도록 무기를 제외한 장비를 해제했으며, 측정 도중 촬영한 영상을 기준으로 프레임을 정리했다. 기사에 첨부된 GIF 이미지와는 프레임이 다를 수 있다.

신규 클래스의 이동기가 포함된 비교는 어떨까? 새롭게 추가된 신규 클래스들은 대체로 쓸만한 이동기를 가지고 있었다. 기존까지는 근거리의 '배틀마스터', 원거리의 '호크아이'가 재사용 대기시간이나 판정이 우수한 편이었다.

신규 클래스들은 이들과 비슷한 판정과 이동 거리를 지닌 이동기를 가진 경우가 많았다. 배틀마스터와 거의 유사한 이동기인 데모닉의 '러쉬', 슬라이딩과 거의 유사하면서 이동 거리와 재사용 대기시간은 더 짧은 홀리나이트의 '질주' 등이 대표적이다.


▲ 지난 실험과 동일하게 레온하트 앞 타일을 이용해 이동 거리를 측정했다




■ 데빌헌터 : 덤블링





-모션 속도를 보다 빠르게 변경하였습니다. ※ 헌터 클래스의 '덤블링'에도 적용됩니다.(2/12)

데빌헌터는 이동기의 이동 거리 자체는 14.5칸으로 최상위권이지만, 모션이 긴 편으로 판정이 좋지 못했다. 이동기에 시작 모션, 활공 모션, 종료 모션의 3단계가 존재했으며, 활공 도중 보스의 패턴에 피격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샷건 스탠스의 보너스를 위해 근접해야 하는 딜러치고 이동기의 이동 거리가 너무 길어 포지션을 잡기 애매하다는 문제도 있었다. 상향 전까지 데빌 헌터는 도주나 스킬 취소용으로만 이동기를 사용하고 다른 스탠스의 스킬로 포지션을 잡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12일 패치로 전체적인 모션 속도(프레임)가 줄어 활용성이 높아졌다. 모션 자체는 기존과 동일하지만, 전체 프레임이 46프레임 정도로 간소화되어 더 빠르게 이동하고 모션 중 피격당하는 경우도 비교적 감소했다.



■ 아르카나 : 배니싱





-모션 속도를 보다 빠르게 변경하였습니다(5/15)
-아르카나 클래스의 이동기 '배니싱'이 툴팁의 기재된 거리 보다 실제 이동한 거리가 다소 짧게 이동한 현상을 수정하였습니다(2/12).

아르카나의 경우 12.5칸의 거리나 재사용 대기시간 자체는 무난한 이동기지만, 몸을 숙이는 선행 모션이 문제였다. 데빌헌터의 활공 모션처럼 몸을 숙이는 동안에도 피격당했기 때문에 패턴을 읽고 한 템포 먼저 활용하지 않으면 이동기를 쓰고도 적에게 피격당하기 쉬웠다.

아르카나도 데빌헌터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모션 속도 상향 조정을 받았으며, 약 44프레임으로 이동기의 모션이 빨라졌다. 현재도 약 9프레임 정도의 선행 모션이 존재하지만, 모션 후 바로 긴 거리를 도약하기 때문에 이동기를 회피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2월 12일에는 이동기의 이동 거리 버그가 수정되어 서머너의 '정령의 날개'와 동일한 거리를 이동하게 변경되었다. 근접 포지션을 잡는 상황에서는 애매할 수 있지만, 거리를 벌리는 용도로는 더 유용해졌다.


■ 창술사 : 탄영, 돌파






창술사의 '탄영'은 재사용 대기시간보다 이동 거리가 12칸으로 긴 것이 특징이다. 창술사의 빠른 기동성을 살리기 좋은 이동기다. 단점은 데빌헌터의 덤블링처럼 활공 모션이 존재해 이동 중 피격당할 수 있다. 전체 45프레임 중 30프레임 전까지 활공한다.






반면 '돌파'는 아주 짧은 거리를 빠르게 돌진하는 이동기다. 전체 모션이 38프레임으로 배틀마스터의 '전진답보'와 유사하며, 10프레임 내로 이동이 종료되어 곧바로 다른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짧은 거리를 움직이며 공격 포지션을 잡기 좋은 이동기라 할 수 있다.


▲ 짧은 거리를 이동하며 간결한 모션의 '돌파(왼쪽)'와
긴 거리를 이동하지만 모션이 긴 '탄영(오른쪽)'


■ 데모닉 : 러쉬, 리프트 워크






데모닉의 '러쉬'는 이동 거리보다 재사용 대기시간이 긴 편이다. 근접 딜러의 이동 거리인 7칸을 이동하면서도 '기공사' 등과 같은 하이브리드 딜러의 9초대 쿨타임을 가지고 있다. 단순 이동용으로는 부족할 수 있지만, 이동기의 판정과 모션 자체는 우수하다.

'배틀마스터'의 '전진답보'와 동일하게 모션이 아주 짧으며, 10프레임 내로 이동이 종료되어 바로 다른 행동을 취할 수 있다. 짧은 거리를 이동하며 포지션을 잡기 좋은 이동기다.


▲ 한 동작으로 끝나는 간결한 이동 모션이 특징





악마 상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동기 '리프트 워크'는 전투 불가능 지역인 레온하트에서 활용할 수 없어 정확한 이동 거리를 측정하지 못했다.

'리프트 워크'는 '러쉬'와 비슷하게 빠른 속도로 전방으로 이동하면서도 이동 거리와 재사용 대기시간이 짧다. 여러모로 상위호환에 가까운 이동기다.


▲ 일반 이동기 러쉬(아래)의 50%를 더 이동하는 악마 스킬 이동기 '리프트 워크(위)'


■ 블레이드 : 고속 이동





▲ 모션은 길지만 빠르게 종료되어 무난하게 사용 가능하다


블레이드의 '고속 이동'은 창술사의 '탄영'처럼 재사용 대기시간에 비해 긴 거리를 이동한다. 블레이드의 기동성을 살리기 좋은 이동기다. 선행 모션이 짧고, 즉시 돌진하며 후속 모션이 길지만, 취소가 가능하다.


■ 홀리나이트 : 질주




홀리나이트는 슈샤이어 중에서도 우수한 이동기를 가진 클래스다. 한손검을 바탕으로 근접 스킬도 사용하지만, 서포터로도 활약할 수 있도록 꽤 먼 거리를 이동하는 이동기를 지니고 있다.

12.5칸을 한 번에 움직이며 재사용 대기시간은 8초로 짧은 편이다. 선행 모션이 3~4프레임으로 없다시피하고 즉시 이동이 시작되어 20프레임 내로 종료된다. 마법사 직업군의 순간 이동형 이동기와 거의 비슷한 모션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 두 동작으로 끝나는 우수한 이동기를 지닌 '홀리나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