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으막한 개울에 치마가 젖을까봐 건너지 못하는 처녀가 있었다.

마침 탁발을 하고 돌아오던 스님과 새끼 땡중이 그 광경을 보고 어떻게 도움을 줄까 고민하는데,

스님이 흔쾌히 처녀를 업어서 건너드리겠노라 하고는 처녀를 업고 개울을 건넜다.

내심 새끼 땡중은 개울을 건너는 내내 생각했다.

'남녀칠세 부동석이고 불가에 귀의한 스님이 어찌 처녀를 업고 건너실까...'

'혹시 스님이 처녀에게 음심이 있어서 그런것은 아닐까...'


뭐 이건 좋게 글을 쓰기 위해 그런거고.. 속뜻은...

'아 씨발... 내가 업어준다고 말할껀데 괜히 체면 차리다 찬스 놓쳤네.'

'업으면 자연스럽게 궁뎅이도 만져볼 수 있을첸데.. 젠장...'

뭐 이런 생각을 했겠죠. ㅋㅋㅋ


암튼 그렇게 스님은 처녀를 개울 너머에 내려 주고 각자 갈 길로 가고 있었습니다.

한참 길을 걷는데 이 땡중놈이 아무리 생각해도 찝찝한거야... 그래서 스님한테 묻지.

'스님. 스님은 어찌하여 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쳐 처녀를 등에 업고 개울을 건너셨습니까?'


이러자 스님이 그 땡중의 머리를 선장으로 툭 치며 하는 말이...

'옛끼! 이 놈아!!! 나는 그 처녀를 개울 너머에 내려주고 왔는데, 너는 그 처자를 마음속에 둔 체 여기까지 왔구나!'

라고 했답니다.




점령전 시즌2가 시작되고 두번째 점령전이 어제 있었습니다.

양측 다 마음이야 알겠지만, 아직도 1주일 전에 떠난 그들을 지금까지 마음속에 두고들 계신건 아닙니까???

시즌2... 새로운 구도와 새로운 세력이 자연스레 합종연횡할것입니다.

영원한건 없으니까요...


P.S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했는데...

어째 고개를 뒤로 젖혀 숙이는것 같습니다그려.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