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검은사막이 활성화되길 바라는 1인으로써, 이번 협객 대추크레용 간의 쟁에 대한 처벌에 있어 납득되지 않는 몇가지가 있어 적어본다.

현재 펄어비스는 스트리머 배돈의 길드인 협객과 대추크레용 간의 쟁은 '현금이 오간 쟁이라는 점'에서 이를 '사행행위'로 규정하고 사실여부를 떠나 임시정지 후 명확한 소명을 하지 못하면 1차 경고(30일 정지)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펄어비스 측은 이후 돈이 오간 정황을 찾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명분을 위해서인지 채팅 내역 열람을 진행한다고 하였다.


필자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혹여 돈을 주고 받았다고 하더라도 과연 배돈님 및 협객 길드와 대추크레용 두 길드 쟁 당사자가 돈을 걸고 쟁을 한 행위가 '사행행위'에 속하느냐, 또는 해당 행위가 과연 '펄어비스 및 일반유저에게 손해를 끼칠만한 문제'가 되느냐는 것이다.

먼저 '사행성' 및 '사행행위'의 사전적 의미부터 알아보자.





  (위키백과)









위의 내용을 보면 공통적으로 보이는 단어 또는 문장들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우연(또는 요행)의 결과 또는 이익'  '타인(또는 여러사람)의 금품' 이다.



우선 '우연'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어떤 일 또는 행위에 대해 아무런 인과 관계, 즉 원과 결에 관계 없이 일어나는 요행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쟁 주체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이번 승패의 결과가 실력과 관계없는 '우연히 일어난 결과' 또는 '요행'일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당사자의 승패가 걸린 경기 또는 싸움은 실력의 범주이지 우연의 결과로 치부하진 않으며, 이를 사행성의 사전적 의미에 적힌 '우연한 이익'으로 볼 순 없다는 것이다. 


예컨데, 많은 롤 스트리머들이 본인의 돈(또는 별풍선 및 도네)를 걸고 본인을 포함한 다른 스트리머들과 내전을 많이 벌인다. 하지만 내전의 결과에 따른 이득을 누구도 '우연한 이익'으로 치부하진 않으며, 더욱이 사행성으로 보진 않을 것이다. 이는 실력에 따른 보상의 개념이지 우연의 결과가 아니라는 말이다. (어디까지나 '본인'이 포함된 전제이다.)

 



두번째로 사행행위에서 규정하는 '타인 또는 여러사람의 금품'에 대한 것이다. 다들 알다시피 '타인'은 '본인 이외의 다른 이'를 지칭하는 것인데, '행위 주체자' 즉 쟁 당사자인 협객길드와 대추크레용을 '타인'으로 봐야 할까?  


만약 스트리머 배돈님이 트위치 시청자 및 검은사막 유저에게 배팅을 걸게하고 돈을 받고 쟁을 진행했다면 이는 '타인으로부터 금품을 모은 행위'이므로 두말할 필요 없이 '사행행위'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직접 본인들의 돈을 걸고 자신들이 싸워 승패에 따라 돈을 지불한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돈이 오갔다는 전제 하) 이는 위의 법적, 사전적 의미의 '타인'의 조건으로 보긴 어렵다.


멀리 갈 필요없이 검은사막 또한 개인 스트리머들이 본인들의 돈을 걸고 1:1 PVP를 진행하였으며, 본인의 돈을 상금으로 걸고 1:1 PVP 대회 또한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누구도 이를 사행행위로 간주하지 않았으며, 단지 하나의 이벤트성 경기로 치부하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다른 이들로 하여금 돈을 걸게하는 호객행위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쟁은 저들과 무엇이 다른것일까. 1:1 PVP가 아니어서? 감정이 섞여서? 합의쟁을 걸어서? 도네나 별풍선이 아닌 현금으로 지불하여서? 그 어떤것도 쉬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





본인은 오히려 이번 1회성 쟁이 검은사막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좋은 이벤트였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번 쟁은 국내외 스트리머를 통해 4천명 이상이 시청하였고, 가모스 필드에 있던 유저들을 통해 디코라이브로 함께 즐겼던 유저들을 포함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시청한 많은 유저가 그저 본인이 응원하는 길드가 이기길 바라는 마음만 가진 유저들이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많은 유저들이 이를 그저 유흥으로 즐겼고 또 많은 얘깃거리가 됐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번쟁의 경우 전후 스토리가 누군가에게는 썩 유쾌하진 않았겠지만 이후로는 스트리머들의 길드간 또는 일반 길드들이 스트리머들을 통해 감정없이 보상을 걸고하는 이런식의 길드간 이벤트성 1회 합의쟁은 현재의 검은사막의 침체를 타개할 새로운 방향성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내비춰 본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막피에 대한 옹호글이 아니며, 보상을 걸고하는 합의쟁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건전한 토론 부탁드립니다.


세줄요약
1. 본인들이 속한 쟁에 대한 이득을 '우연한 이익'으로 볼 수 없다.
2. 사행행위에서 규정하는 '타인의 금품'에서 행위주체자는 타인이 X.
3. 스트리머를 통한 이벤트성 쟁? 오히려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