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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30 13:01
조회: 2,439
추천: 1
돛 성능 향상 패치의 영향돛 패치는 기정 사실이기 때문에 왈가왈부하는게 무의미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일단 문제점이 보이기에 지적해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번 패치에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메인 풀 리그드 세일>(이하 메인돛)입니다. 워낙 극강의 성능이라 전투용 선박 제외, 구할 수만 있다면 모든 마스트에 장착하는게 최선이죠. 예외가 될만한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보려고 해도 떠오르는게 없네요. =_= (메인 로열 스테이 세일로 세로 올인이라 하더라도 가로 차가 워낙 커서 이건 좀 아니다 싶어요.) 자... 그럼 메인돛으로 인한 향후 변화는... 1. 봉제상의 좋은 수입원 현재 아레스에서는 대략 300만 전후에서 거래되지만 패치된 직후라면 공급이 달려서 500만도 우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00만 짜리 생산 아이템이라면 굉장하죠. 물론 메인돛은 생산하기 귀찮고 짜증나긴 합니다. 하지만 현재 500만 이상에 거래되는 생산 아이템(강화 부츠라든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니... 꽤 돈이 될 듯. 뭐 나중에는 경쟁 때문에 가격이 폭락해서 어떨게 될지 모르죠. 2. 4마스트 배의 강세와 3마스트 배의 상대적 몰락 4마스트 배는 클리퍼류, 전열함, 대형갤리온류, 중카락류 등이 있습니다. 3마스트 배에는 지벡류, 갤리류, 카락류 등이 있지요. 현재 4마스트 배에는 선회업을 하지 않은 이상, 특히 상선에 복합돛 4개는 무리입니다. (달고 다니는 분도 계심. -_-;) 하지만 패치된 메인돛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최하 선회 4는 보장되니 장거리는 말할 것도 없고, 근거리 항해에도 적합합니다. '철전열함으로 중거리 항해는 할만하다', '상대갤 택시갑니다'하는 이야기가 나올지도...-,.- (조금 무리겠지만요.) 갤리류는 성능 하락 패치가 겹쳐서 타격이 꽤 크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뭐 이야기해봐야 결론이 뻔해서 이젠 지긋지긋...=_= 카락은 다들 관심이 없으실 듯 하고, 문제는 지벡이죠. 현재도 클리퍼류에 밀려서 점점 숫자가 줄어드는 배인데 메인돛 패치가 된다고 해도 큰 이득이 없습니다. 지금도 복합돛 3개 다는데 문제 없고, 선회 +3이 된다고 해도 기본 선회가 높아서 장거리 항해에는 별 차이가 없으니까요. 탐지벡, 상무지벡 등은 빛도 못보고 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3. 상업용 선박과 모험용 선박의 속도차 감소 클리퍼로 비교하자면 기본 성능의 경우 모클과 상클의 돛성능 차이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진 않습니다. 넘을 수 없는 벽은 +18%상클과 -18%모클의 차이죠. 선회 2의 차이와 적재량에 따른 속도차, 그리고 복합돛을 달 수 있는 숫자의 차이입니다. 그런데 이 중 복합돛 숫자의 차이가 사라집니다. 선회3기준 적업상클은 미즌 로열*2, 미즌 풀*2 정도의 셋팅, 선회업모클은 미즌 풀*4 정도로 가정합시다. 패치된 메인돛으로 바꾼다면 상클은 가로+48, 세로+8, 모클은 가로+4, 세로+12가 됩니다. 이래도 당연히 모클 쪽이 훨씬 빠르지만 큰 이득을 보는 쪽은 상클입니다. 넘을 수 없는 벽의 갭이 줄어드는 거죠. 상클 외에도 현재 상대갤은 자가 운행시 꽤나 골칫 덩어리지만 메인돛이라면 그냥 할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지벡 문제가 다시 나옵니다. 저 적업 상클과 선회업 모지벡을 붙여놓고 달리기를 시키면 어떻게 될까요? 역시 "저렙" "유저해적" 전용 아라비안 갤리와 비교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_= 4. 운용의 묘미 및 선택의 다양성 감소 제가 악취미일지도 모르겠지만 항해 거리와 해역에 따라 돛을 선택, 최적의 속도를 얻는 것도 게임의 재미가 아닐까요? 메인돛을 갖고 있다면 전투시 제외, 대부분의 경우 전 마스트에 메인돛을 다는게 최선이니 그런 것은 없어지겠죠. 이제 돛이라고는 전투용 선회-0의 돛과 메인돛 밖에 남질 않는 겁니다. 게다가 안그래도 전반적인 고렙화와 신규 유저의 감소로 갈수록 설자리를 잃어가는 3마스트 배 중에서 그나마 경쟁력이 있던 지벡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갤리는 말할 것도 없고.) 80여 종의 선박이 구현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4종(상클, 모클, 상대갤, 전열)의 배 외엔 점점 숫자가 줄어들겠군요. 5. 결국은 고레벨을 위한 패치. 양극화 1.의 메인돛의 비싼 가격, 2.의 대체로 요구레벨이 낮은 3마스트 배의 상대적 하향, 4.의 선택의 폭 감소를 감안하면 고레벨과 저레벨 유저의 차이가 커지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돈이 없어서 메인돛도 못사고, 그나마 달 마스트도 3개 밖에 없으며, 탈 배 조차 막막하니까요. 아무리봐도 꼬우면 상클 타라(적업 하나, 선회업 하나)는 소리 같습니다. 물론 게임의 서비스 시간이 길어질수록 고레벨이 많아질 수 밖에 없으며, 장사하고 싶으면 이들을 배려해야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신규 및 라이트 유저도 배려해야하니 차이를 키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메인 풀 리그드 세일의 선회를 -2로 유지하고 돛 성능을 올렸더라면 이런 문제 자체가 발생하지 않을텐데... 아니면 미즌, 포어 풀의 성능도 대폭 향상시키고, 나머지 돛도 올리고요. 왜 유독 메인돛만 저렇게 튀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항해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환영이나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긴 글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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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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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