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이라마입니다.

추석 마지막 연휴날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저는 연휴 마지막날 뭐할까 생각하다가 이렇게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ㅎㅎ


제가 이번에 쓸 주제는 바로 '보물창고 고유몬스터' 입니다.

2.1 패치 때 처음 등장한 보물창고는 많은 분들께 수많은 금화와 보석, 그리고 전설을 안겨주었지요.

저는 보물창고에서 나오는 고유 몬스터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보물창고가 쉽게 열리지 않기 때문에 자료를 찾기가 많이 어려웠지요 ㅠㅠ 
(한번 열릴 때 고유 몬스터 한 마리만 나오고 심지어 안나올 때도 있으니 ㅠ)



그러던 중 이번에 2.3 패치를 통하여 수수께끼 반지를 카나이의 함에 넣어 돌리면

보물창고로 가는 포탈이 열리게 되어서 작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습니다.

(막판에 큰 도움을 주신 배틀태그 '그치#xxxx'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꾸벅 (_ _) )



(보물창고 여는 법! 출처 : 인벤 동영상 채널 https://youtu.be/SkIA7kkQPB0)



보물창고 고유몬스터는 총 16종 입니다. (탐욕을 제외하고 나머지 15종 외에는 더 없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1. 탐욕 - 보스 몬스터
2. 고든 게코 
3. 내부자 보에스키
4. 니다스
5. 롤프 듀크 
6. 모트 듀크
7. 폰지
8. 매드 호프
9. 슬로스차일드 백작
10. 아르파공
11. 저네베에 스크루지
12. 코넬리어스 팬더빌트
13. 크로이소스
14. 타이로스 라니스터
15. 마운티 번즈
16. 황금손가락


그럼 이제부터 이 고유몹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탐욕 - 보물창고의 여남작



이 여성에 대해선 다들 익히 잘 아실 겁니다. 얘가 여자라고요? 네 맞습니다. 여자입니다. ;;

개발팀에서 처음엔 남자로 만들려 했으나 보물창고의 컨셉을 '하이브(hive) - 벌집'으로 잡으면서

탐욕을 '여남작'으로 수정했다고 합니다. 즉 하위 고블린들은 일벌들이고 탐욕은 여왕벌인 셈이죠~

보물창고와 탐욕에 대한 자세한 컨셉과 내용은 공홈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kr.battle.net/d3/ko/blog/15157768/210-%ED%8C%A8%EC%B9%98-%EB%AF%B8%EB%A6%AC-%EB%B3%B4%EA%B8%B0-%EB%B3%B4%EB%AC%BC%EC%B0%BD%EA%B3%A0-2014-08-14)








2. 고든 게코 - 탐욕은 좋은 것




'고든 게코'는 1987년작 영화 '월스트리트'에 나오는 등장인물입니다. (마이클 더글라스분)


고든 게코는 엄청난 자본을 끌어다 기업을 매수 합병하는 트레이더로서 금융가의 탐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죠.

영화에서 고든 게코는 'Greed is ... good (탐욕은 선하다.)' 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었습니다.











3. 내부자 보에스키 - 금단의 지식




앞의 고든 게코가 영화 속 상상의 인물이었다면 보에스키는 실존했던 인물입니다.



이반 보에스키는 내부자 정보를 이용하여 불법 주식 거래를 일삼았던 인물이며 일명 '기업 사냥꾼'으로 불렸습니다.

고든 게코의 모티프가 된 엄청난 인물인데요, 개인자산이 3조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부호입니다. ㄷㄷ

'보에스키 사건'으로 인해 지금은 많이 위축되었다고 하네요.










4. 니다스 - 황금의 손길



사실 '니다스'는 영문으로 'Mydas' 입니다. 그래서 발음상 '마이다스'로 읽혀야 하는데

블코에서는 '니다스'로 해놨네요..;; 어쨌든 Mydas는 몹설명에서도 유추하실 수 있듯이 마이더스 왕과 관련있습니다.

마이더스(Mida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부자로 이름난 프리지아의 왕입니다.

마이더스는 디오니소스 신에게 자신이 만지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빌었던 전설로 유명하죠.

그래서 '마이더스의 손' 이라고 하면 사업적 수완이 능하거나 어떤 분야에서 특출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일컫게 되었죠.












5~6. 롤프 듀크 - 형 & 모트 듀크 - 아우



롤프 듀크와 모트 듀크는 동시에 스폰되는 고유 몬스터 형제입니다.

이 둘은 1983년 영화 '대역전'에 나온 대재벌 형제 랜돌프 듀크(랠프 벨러미 분)와 모티머 듀크(돈 아메체 분)를 따온 것입니다.



이 두 형제는 단순한 내기로 흑인 거지 빌리(에디 머피 분)와 듀크 회사 전무 루이스(댄 애크로이드 분)의 처지를 바꾸는 고약한 심술을 부립니다.

영화 제목이 '대역전'이므로 대충 이 형제의 결말을 아시겠죠? 돈 지X 하지 맙시다.ㅎㅎ..













7. 폰지 - 피라미드 건축가



폰지는 실존 인물 '찰스 폰지(1882~1949)'를 따온 몬스터입니다. 



찰스 폰지는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을 먼저 투자한 사람의 수익으로 주는 금융피라미드의 창시자 입니다.

그래서 '피라미드 건축가'인 것이죠. 이로부터 찰스 폰지는 금융피라미드의 원조로 불리게 되며 

'폰지 사기(Ponzi Scheme)'는 다단계 금융사기를 통칭하게 됩니다.











8. 매드 호프 - 어린 폰지




매드 호프는 영문으로 Mad Hoff 로, 실존인물 버나드 매도프(Bernard Madoff)에서 따온 몬스터입니다.



Madoff -> Mad Hoff (미친 Hoff)로 말장난을 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요,

설명이 '어린 폰지'입니다. 왜 어린 폰지이냐면 버나드 매도프가 앞서 말한 폰지처럼 다단계 금융사기를 쳤기 때문이죠.

버나드 매도프는 1960년 증권사 버나드매도프LLC를 설립한 뒤 20년 가까이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최대 65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폰지사기를 벌였습니다.

매도프는 2008년 12월 FBI에 체포된 후 2009년 6월 징역 150년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혀있다 합니다.










9. 슬로스차일드 백작 - 거액의 상속자



슬로스차일드 백작(Baron Slothschild)은 그 유명한 로스차일드(Rothschild) 가문에서 따온 몬스터입니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총 재산은 약 5경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ㄷㄷ

도이치뱅크, HSBC, 뱅크 오브 노바스코샤 등의 은행 뿐만 아니라

유명 와인 브랜드인 샤토 무통 로쉴드, 샤토 라피트로쉴드 역시 로스차일드 가문의 것이라고 합니다.

아.. 부럽다..









10. 아르파공 - 탐욕스러운 축재자



아르파공은 프랑스 극작가 몰리에르의 작품 '수전노'(1668년작)에 나오는 주인공 수전노 입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아르파공은 타고난 수전노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네요.

그리고 프랑스어로 아르파공(Harpagon)은 '구두쇠, 수전노'를 뜻하는데 바로 이 작품의 아르파공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니

그야말로 수전노의 대명사입니다.








11. 저네베에 스크루지 - 철마다 유령에 홀림



저네베에 스크루지(Rezenebe Scruuge)는 유명한 스크루지 영감에서 따온 몬스터입니다.

영국의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작품 '크리스마스 캐롤'(1843년작)에 나오는 

에베니저 스크루지(Ebenezer Scrooge)는 인정따윈 없는 구두쇠이지만 크리스마스 전날 동업자의 유령을 만나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게된 후 사람다운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눈치채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Rezenebe 는 Ebenezer의 역순입니다. ㅎㅎ









12. 코넬리어스 팬더빌트 - 기업가



코넬리어스 팬더빌트(Cornelius Panderbilt)는 미국의 유명한 기업가 코넬리어스 밴더빌트(Vanderbilt)를 모티브로한 몬스터입니다.



코넬리어스 밴더빌트는 단 1척의 보트로 해운업을 시작하여 미국 철도왕의 별명을 얻은 대단한 자수성가 기업가입니다.

1877년 그가 사망할 당시 그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부자였다고 합니다. (1위는 록펠러)

그는 살아생전 비교적 검소하게 살았다고 전해지는데요, 그런 인품 때문인지 자선가로서도 유명했다 합니다.









13. 크로이소스 - 나만큼 부자



크로이소스(Kroisos)는 고대 국가 리디아의 마지막 왕 크로이소스(Croesus)에서 따온 몬스터입니다.

영어 숙어 중에 'As rich as Croesus'라는 뜻이 있는데요, 

직역하면 '크로이소스만큼 부자', 의역하면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을 만큼 돈이 많은' 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몬스터 설명은 이 숙어를 센스있게 이용한 '나만큼 부자(Rich as Myself)' 입니다. ㅎㅎ










14. 타이로스 라니스터 - 언제나 빚을 갚는 자



이 몬스터를 보고 많은 분들이 왕좌의 게임 오마쥬인 것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ㅋㅋ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나오는 라니스터 가문은 스토리의 중심 가문으로 막대한 부를 지니고 있는 설정입니다.



라니스터의 공식 가언은 'Hear me roar!'(내 포효를 들으라!) 이지만

비공식 가언이 더 유명하죠 ㅋㅋ '라니스터는 언제나 빚을 갚는다!'

라니스터 가문의 차남 티리온 라니스터(오른쪽 난쟁이)가 자주 쓰는 말이기도 하는데요, 

위기의 상황에서 저 말 한마디면 다들 도와주니 라니스터 가문의 부가 엄청난 것이 느껴집니다.










15. 마운티 번즈 - 솜털급



마운티 번즈는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에 나오는 몽고메리 번즈의 오마쥬입니다. 



이 몽고메리 번즈의 스펙을 잠시 알려드리자면 예일대를 졸업했고

스프링필드의 원자력발전소 사장이자, 스프링필드 최고령자 (104세) 이고

스프링필드의 온갖 스타디움과 콘서트홀, 카지노, 심지어 카페의 오너입니다.

신체 스펙은 178cm 에 38.5kg 으로 거의 죽기 직전의 단계입니다. ㅋㅋ 그래서 설명도 '솜털급'이지요.

심지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질병을 가지고 있는데 병균들이 서로 죽이고 싸워서 균형을 맞추는(?) 단계에 이르렀다 합니다. ㅋㅋㅋ

애니메이션에선 악역으로 나오지만 웃긴 점이 많아 나름 팬층도 있는 캐릭터입니다.












16. 황금손가락 - 중절모의 지배자



황금손가락은 영화 '007 골드핑거'(1964)에 나오는 악역 '오릭 골드핑거'(거트 프로브 분)를 따온 몬스터입니다.



오릭 골드핑거는 금 매매상으로 영화상 그의 재산은 약 12억달러라고 합니다. 한화로 대략 1조 4천억원 정도네요..

근데 그게 거의 다 금이야! (ㄷㄷㄷ)


몬스터 설명에서 황금손가락이 중절모의 지배자인 이유는

영화에서 골드핑거가 칼날이 달린 중절모를 무기로 쓰는 '오드잡'을 수하로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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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보물창고 고유몹을 다 만나보겠다라는 일념이 결국 여기까지 왔네요 ㅎㅎ 후아

(2.3 패치가 아니었으면 1년은 더 걸렸을 듯.. )

그리고 이 몬스터들이 다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또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실존인물, 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따오는 블쟈 개발진도 경악(?) 스러웠슴다 ㅋ



글 재밌게 읽어주셨길 바라며 다들 얘네처럼 부자되시길 바랍니다. ^^ (나쁜 짓은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