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말이 안 나오네요...

만약 암흑기가 새로 도래한다면 

이번에는 정말 쉽지 않을 거 같네요.

레앙, 메냥, 테오 같은 선수들은 아마 다음 재계약은 꿈도 못 꿀 겁니다.

이 선수들이 말디니 해고 사실을 뒤늦게 알고 언해피를 띄울 때 가슴이 덜컥 내려앉더군요. 

말디니라는 거대한 태양만 바라보고 있던 선수들입니다. 

아마 러브콜이 들어왔던 클럽으로 갔으면 두배, 세배 더 연봉받으면서 뛸 선수들입니다.

세리에에선 진짜 열정페이로 뛰고 있고요.

(덕배+홀란드 급여면 밀란 베스트11 모두의 급여 커버하고 남을 정도입니다.) 

이전 암흑기엔 셰도르프, 가투소, 인자기처럼 팀의 기라성 같은 레전드들이 

소모품처럼 소모되어버렸는데 

이번엔 말디니를 내치다뇨....

도대체 제가 전생에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런 시련을...ㅠㅠ.

그저 밝은 미래만 바라보면 되는 오일머니 팀들의 팬분들이나, 

구단주가 축구에 대해 진정한 애정을 지닌 팀들의 팬들이 너무 부러워지는 하루입니다.

제가 어제 즐라탄 은퇴행사를 보며 바라봤던 미래는 한낱 허상이었나 봅니다.

아...그리고 카디널 저 개같은 구단주는 즐라탄 은퇴행사에도 안 왔다죠? 밀라노에는 있었으면서요....

베를루스코니의 지원이 끊기며 망란, 노인정 소리 듣던 때에도,

즐라탄과 티아고 실바를 PSG로 보냈을 때도,

경영난으로 구단 버스를 팔아버렸을 때도(팔고 리스로....)

암흑기의 그 어느 시기에도,

보반옹 일방적 해고할 때도 이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제가 겪은 밀란의 시련 중 가장 큰 시련인 거 같습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파올로 말디니

프레데릭 마싸라

꼭 다시 만나길 바랍니다...

그때까지 제가 밀란 팬으로 남아있다면요..



지금 보니 이스타TV에서도 관련 내용을 올려주셨네요.

이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면 더 정확하게 확인하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스타TV 감사합니다 b :)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