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오리지날 캐릭터 이후의 여러가지 반응들에 대한 제 이야기를 잠깐 씨부려보려고 합니다.

장문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길래 저도 따라서 장문의 글을 한번 남겨봄... 그냥 따라하는거임.

공감안가면 걍 패쓰하셔도 욕안함 ㅋㅋㅋ



제목 그대로 "히오스가 오래가기위해선 언젠간 오리지날 영웅은 나왔어야 했다."

이것이 이번 글의 주제입니다.

히오스의 정체성은

하나의 전장에서 각종 블리자드 IP의 캐릭터들이 한꺼번에 총출동하여 싸우는 거대한 세계관의 모음집과 같다.

맞습니다.

저도 롤을 북미때부터 하다가 어느 분의 권유로 히오스로 완전히 넘어오게 된 케이스에요.

왜?!

AOS를 좋아하는데~~~ 글쎄 블리자드 캐릭터로 플레이를 할 수가 있대~!~!

그래서 보았는데 레이너가 똥말을 타고 있었음;;

뭔가 묘한 이질감이 들었지만 원래 AOS를 좋아했고 블빠라서 재미가 있길래 쿨하게 갈아탔습니다.

절대로 이런 히오스의 정체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현재 추억팔이밖에 못하고있는 블리자드의 상황...

예전부터 쭉 느꼈지만 이번 블리즈컨을 보고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음요.

블리자드... 신규유저 유치는 힘들겠다.

그나마 오버워치가 선방은 하는구나...



네 그렇습니다.

현재 신규유저가 그나마 활발하게 유입되고 있는 블리자드 IP는 M이 2개인 디아블로도 아니고요,

추억팔이 와우도 아니고요~ 오버워치에요.

라이트하지만 깊이있는 스토리라인을 가진 게임성과 개성이 있고 위화감이 없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가볍게 친구와 즐길 수 있는 큰 장점을 가졌죠.

여기서 중요한건 이겁니다.

[현재 신규유저가 그나마 활발하게 유입되고 있는...(생략)...오버워치에요.]

실제로 오버워치 영웅이 히오스에 등장했을때 여기저기에서 반응이 제일 좋았어요.

솔직히 디아블로 임...탈모 게임 보면서 엄청나게 화는 냈지만 이번 2018 블리즈컨을 보면 탈모블로 말고도

씁쓸한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각설하고...



히오스는 블리자드를 오랫동안 사랑해왔던 블빠들에 의해서 흥했었지만

신규 세대들은 그런 느낌 갖기가 매우 힘들다는것이지요.

80년대 아재들이나 블리자드 캐릭터를 알고 캐릭터 옛추억에 사로잡혀서 플레이를 하는거지

요즘 세대들은 잘 알지도 못한다는게 현실입니다.

게임이 오래가고싶다면 새로운 물이 계속해서 들어와야하지만 히오스는 여러가지로 안좋아서 그렇지 못하고 있어요.

물이 오랫동안 고이는건 곧 도태를 의미하죠.

따라서 첫번째로는 히오스의 내부개발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물이 들어오게 하기 위해선

어느정도 눈길을 끄는 새로운 캐릭터와 새로운 자극이 두번째로 필요합니다.



그러기위해선 하드한;; 블리자드 캐릭터 자체도 어느정도 라이트 해져야돼요.

우락부락한 괴물, 오크, 강한 여성...

이런건 솔직히 지독한 블빠 아니면 현대 세대에선 잘 받아들이기 힘들죠.

많은 블리자드 게임을 하는 씹덕분들이 롤을 하는 씹덕분들을 씹덕이라고 까시던데(아 제발 둘 다 똑같은 씹덕임;;)

롤이 흥한건 게임성과 운영도 중요했지만 그런 여러가지 라이트한 캐릭터들도 한몫했다고 봅니다.

캐릭터 디자인에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나쁜건가요??

전혀 나쁜거 아니에요.

나쁜건 히오스의 엄청난 잠재력을 못따라가는 허접한 게임 시스템이 나쁜거죠.

블리즈컨 Q&A에서도 개발자들도 팬들의 마음을 잘 알고있는지 

당연히 오르피아 이후 기존 블쟈캐릭 위주로 영웅을 내겠다고 기다렸다는듯이 바로 얘기하더라고요.

블쟈 아재들은 싫어하겠지만 이건 필요악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왜 자꾸 히오스는 하나의 IP로 안친다는 뉘앙스로 얘기하는 분들이 많던데요.

왜 블리자드가 히오스 코믹스를 만든걸까요??

히오스만의 세계관 형성코자 하기 위해서 만든거죠.

그런데 스타, 와우, 디아블로... 제일 늦게 나온 오버워치도 블리자드 세계관으로 인정하면서

왜 히오스는 블리자드 세계관이 아닐까요??

아니면 히오스가 블리자드 게임이 아닌걸까요??

또는 스토리가 갑자기 생겨나서 적응이가 안되는걸까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블리자드가 까마귀군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이미 히오스만의 세계관을 형성한거라는걸 주목해야 한다는겁니다.

히오스를 정말로 단순하게 그냥 영웅들끼리 치고박고 하는 하나의 전장이라고만 생각하면 너무나도 큰 제약을 두는거고

게임 자체를 너무 작은 무대로 만드는거에요.

예전에 제가 코믹스 연재하는거보고 깨달은건

"아 블리자드 얘네들이 드디어 히오스에 깊이를 만들고 싶어하는구나." 라고

히오스라는 작은 전장을 또 하나의 큰 세계로 넓히고자 함을 느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작업은 좀 더 빨리 시작했으면 어떨까 싶은)

그래서 오리지날 캐릭터도 공개를 한거고

이는 곧 히오스 세계관이 직접적으로 게임내에 침투를 한 사건이라고 볼 수도 있지요.

그나마 팬서비스로 생겨난 이 게임에 깊이라는 것이 생겼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걸 두고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가 안나왔다면서 블리자드 정통 세계관이 아니라면서

마치 히오스 속 까마귀군주 이야기가 블라지드 게임 속 이야기가 아닌것처럼 대하는 태도는 조금 실망스럽네요.



그리고 "블리자드 기존 캐릭터들도 나올 애들 많은데 오리지날 캐릭터가 왜나와?" 라고 하는 분들이 많던데

이것도 반대로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얼마나 허무맹랑한 의문인지 잘알게 될겁니다.

"그러면 오리지날 캐릭터는 언제 나와야됨?"

제 생각에는 그분들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가 나오고 난 후를 말하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게 언제죠??

기존 블리자드 게임속 캐릭터들이 총 몇명인지는 아시는지부터 여쭙고 싶고

아마 님들이 원하는 영웅들이 다 나올때까지 기다리면 히오스 섭종해야 할거에요 ㅋㅋㅋㅋ ㅠㅠ

그리고 더욱 확실한건 언제가 되었든 오리지날 캐릭터가 나오는 날엔 또 저 소리가 나오며 반복될게 뻔하다는거죠.



그래서 가끔 보면 히오스 유저들은 히오스 개발자들이 히오스를 좀 더 잘만들고 발전시키기를 원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조건과 제약을 너무 많이 둔다는 생각을 문득 문득 합니다.

이렇게 해도 안되고 저렇게 해도 안되고

자체적인 세계관을 만드는것도 안되고

저캐릭터는 듣보여서 안되고

뭐해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용인데 사람으로 나와서 안되고

캐릭터 나이가 조금이라도 어려보이면 무조건 로리여서 안되고

그러면서 게이짤 올리고 다리 속살 다 들어나는 화메스킨은 환영하고 기타 등등

이거 안되고 저건 되고?!?!?!?!?!?!

이런식의 말도안되는 내로남불 유저들이 너무 많아요.

게임이 흥하는데에 제일 중요한건 게임 시스템이죠.

어떤 블리자드의 캐릭터가 나오던 이건 부가적인 문제이고 히오스의 진짜 문제는 캐릭터가 아닌지라

기존 유저들이 열 올리면서 싸울 이유가 없는거에요.

아니 마음에 안들 수 있고 안든다고 말할 수 는 있는데 좀 심하게 과몰입하는 분들이 있다는게 놀랍다는...

캐릭터로 싸울 시간에 바뀌는 게임 시스템을 10번 더 읽읍시다.



개인적으로 이번 블리즈컨이 조금 아쉬운건 오르피아도 오르피아지만

게임 시스템을 좀 더 집중적으로 다뤄줬으면 좋겠는데 그냥 기사로 한번 나고 말아서 그게 좀 많이 아쉬움.

제가 못찾는건 아니죠?!

블리즈컨에서 그 부분은 그냥 언급 수준으로 지나간것같은데... 그냥 오르피아 특집이었음.

아무튼 전 그게 좀 불만입니다.

(게임시스템 언급부분 찾았음. 제가 못봤던거네요 ㅋㅋㅋ)

그리고 기존 캐릭터들 이펙트들도 방치하지말고 좀 건들여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