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오브페이트
2015-09-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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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정체성 -10화- <평온 V>
이 글은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팬픽물 중 소설작품입니다. 내용전개에 따라 기존의 롤 세계관이 왜곡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나 글쓴이의 의도가 담겨져 있으므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허튼 짓을." "... 챔피언인가?" 아까부터 낮이 익은 '공허'라는 단어와 교회, 그리고 이정도 위력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자신이 불러낸 새끼거미들이 대량으로 학살된 장면을 본 뒤에야 엘리스는 자기가 싸우고 있는 상대에 대해 의식하기 시작했다. 단 한번의 공격으로 느낀 상대의 강함. 이는 상대가 필시 리그의 챔피언이라는 것이다. 전장 바깥에서 챔피언과 처음으로 실력을 겨룰 기회가 생긴 것을 엘리스는 감사하게 여겼다. 엘리스는 자신이 상체를 살짝 뒤로 젖힌 다음, 다시 앞으로 상체를 굽히면서 입안의 독을 상대에게 내뿜었다. "신경독!" "그래, 이게 네 진짜 스킬이군." "그래... 하지만 넌 날 알지 못한다. 반면에 난 널 알고 있지, 엘리스..." "나의 부하들아, 날뛰거라. 너희들의 힘을 모아서 상대방을 압도적으로 격파해라! 광란의 질주!" "뭐가 그리 우습나?" 성가시게 공격했던 새끼거미들을 몰살시킨 챔피언은 가만히 서서 엘리스가 있을 정면을 응시했다. 자신의 역습을 시작할 목표를 정하기 위해서... '...?' 그러나 그곳에 엘리스는 없었다. 뒤에서 거대한 생물체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엘리스의 거미상태였다. "끅." "무의... 지대." 무력화. 발에 담긴 지지력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력도, 심지어 자기 신체의 일부인 독이빨에 힘을 실을 수 없게 되었다. "나와라, 공허의 부름을 받은 생명체여!" "크윽, 이 벌레가..." "봤어?" "고치." "그 벌레가 그렇게도 두려웠나?" "끄악! 끄으으아..." 스킬에 당하면 당할수록, 엘리스의 몸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떨고 있었다. '이 느낌은 전장에서의 사망보다 큰 고통... 이러다가 정말 죽을 것 같아... 하지만 그럴 수는 없어.' 엘리스는 현재 자신의 체력에서 낼 수 있는 최대의 마력을 오른손으로 집중하기 시작했다. 정말로 죽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러기에 전력을 쏟아부어야 했다. 엘리스의 손바닥에 소환된 새끼거미가 점점 붉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위험한 새끼거미!"
두 챔피언은 모두 번화가에서 조용히 쓰러져 있었다. 승부가 뚜렷하게 결정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지금은 먼저 일어나는 챔피언이 승자취급을 받는 것 같다. 엘리스가 먼저 일어섰다. <계속>
소설에 오류가 생겼거나 스토리적 전개가 이상하다 싶을 경우 댓글로 올려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그러나 무자비한 비하어 표현은 자제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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