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8강 1일차 경기 결과 예상이라면 화이트의 단연 4강 진출이겠지만 무난한 노잼 3:0경기가 아닌 꿀잼 3:1, 3:2화이트 승리 또는 이변의 3:2 TSM 승리가 나오지 말라는 보장이 없으므로 확율은 낮지만 혹시나 나올 수 있는 상황 또는 변수를 생각 해 봤다.

 흔히 말하는 노잼 경기들도 이런 변수들을 생각해보고 예상대로 되는지 아니면 그냥 터무니 없는 공상이었는지 확인하며 본다면 또다른 재미가 있어서 재미를 나누고자 글을 쓴다. 


매경기 응원하는 팀이 지는현상이 생기며 도대체 내가 좋아하는팀이 못하는 것인지 못해서 좋아하는지 구분이 모호해지는 와중에 객관적으로 차이가 나는 롤드컵 8강 1일차 경기를 보고 TSM입장에서 변수를 들어보겠다.

아주 객관적이고 아주 낮은 수준 (골드 5 0LP)의 눈으로 예측하는것이라 사실과는 많이 다를수 있음.


1. 럼블 : 16강에서 보여준 다이러스의 럼블을 강력하였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텔포사용은 16강 예선에서 보여준 모습으론 좋아졌다 그대로다 판단하긴 힘들지만 라인전과 한타에서는 꽤 강력한 모습이었다. 안정감의 루퍼를 솔킬 따내거나 하는 모습이 나올 확률은 희박하지만 무난하게만 성장하더라도 한타 파괴력에서는 럼블이상의 효과를 만들어내기 힘든 현제 메타에서는 꽤 강력한 카드가 될것이다. 루퍼가 들게 된다면 삼성이 모든 정글, 미드, 바텀 라인 우위에서고 무난하게 스노우볼굴려 이겨낼듯 하고 다이러스가 럼블을 잡고 예선에서 보여준듯 강력한 라인전과 한타에서의 아름다운 궁극기 활용을 하는 각성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꽤 재미있는 8강전이 될듯 하다. 

또 하나가 나진실드와 C9의 16강 D조 12경기에서 보여준 도주기 없는 원딜에게 럼블의 궁극기가 정확히 깔려버리면 케일이 있음에도 트위치가 제대로 된 딜을 넣지도 못하고 허우적대다 죽어버리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한마디로 제아무리 피지컬 뛰어나고 상황판단이 좋더라도 우선권이 럼블에게 있다는 이야기이고 이 우선권으로 망할수도 흥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임프선수라 할 지라도 도주기가 없는 상황 (챔피언 자체가 도주기가 없거나, 점멸 등이 빠진상황)에서 럼블의 궁극기가 깔리며 한타가 시작되면 TSM도 해볼만한 게임이 될 수 있을만큼 럼블은 주요 포인트라 생각 된다. 럼블의 궁극기 활용정도에 따라 한타의 승패가 극과극으로 나뉘지만 나의 실력 100% 너의 실력 100%가 맞붙는다 생각 했을때 결과가 뻔하다면 어느정도의 도박은 필요 하지 않나 생각된다. 물론 TSM입장에서


2. 바텀 : 삼성 화이트의 핵심은 누구나 알다시피 바텀이다. 마타는 바텀에서 발생하는 아주 조금의 이득을 어마어마한 눈덩이의 스노우볼로 굴릴수 있는 서포터이다. 선2렙을 성공하거나, 조금의 딜교환의 우위가 생기면 바로 귀환후 미드쪽 주요지점이나 상대 정글에 와딩을 하여 공포의 탈수기 운영이 시작되는데 TSM의 바텀은 강력하지 않다. 이런 루트의 운영을 막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러스트보이는 꽤 괜찮은 모습을 보이지만 마타이상의 모습은 아니며 와일드 터틀의 16강모습은 생각보다 초반라인전이 너무 약했다. 하지만 바텀은 1:1이 아닌 2:2 또는 다대다 로 전투가 일어나기 때문에 변수가 많아서 삼성 바텀라인 컨디션 난조나 조그만 실수와 상대의 갱킹, 다른 라인의 로밍, 120%실력의 슈퍼플레이 들이 합쳐지면 생각 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어짜피 기본 실력으로 바텀 라인전을 승리로 이끌어 마타의 로밍을 막지 못한다면 다른곳 (와딩 포인트 주위) 시야장악으로 마타의 와딩을 방해하거나 혼자남는 임프를 괴롭혀 임프의 성장 또는 마타의 시야장악을 방해하는 방향으로 잡아도
삼성vsEDG와 같은 초,중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는 나지 않아 어느정도 한타를 해볼 여지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된다.

3. 어메이징 : 과거 어메이징이 TSM으로 갈땐 정확한 선수 아이디나 이름은 모르지만 아 그선수 리신은 참 잘하던데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번 롤드컵 16강 경기에서는 약간 개그캐릭으로 가는거 아니냐는 의문이 들정도로 던지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만약 16강모습그대로의 어메이징이 8강에 출전한다면 탑, 미드, 봇이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하더라도 세계 최고급선수가 즐비하고 상대에게 갱+열등감까지 줄수있는 모두가 인정하는 세체정 댄디와의 차이로 삼성화이트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갑작스러운 각성으로 슈퍼플레이를 한다는것은 기대하지 않지만 크게 밀림 없이 라이너들이 망하지 않는 선에서 초반을 끝낸다면 (바텀에서도 언급했듯이 어짜피 댄디의 동선을 파악하여 역갱을 하거나 하지 못할 거라면 댄디의 갱은 라이너가 버티도록 기도하며 차라리 미드쪽 시야장악하러 올 마타를 노리는게 TSM입장에서는 더 이득이라 생각됨.)  낮지만 작은 확률이라도 생길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4. 운영 : 이번 16강 나진실드와 C9의 16강 D조 12경기, 마지막 순위결정전은 개인적으로 꽤나 충격적이었다. 좋아하는 나진이 북미팀에게 진것도 나름 충격이지만 (이미 전날 퍼펙트진것때문에 이건 충격까진 아닐수도), C9의 운영때문에 충격을 받았다. 이 운영의 기본적인 틀은 우리가 잘아는 스플릿 푸쉬이며 백도어다. 흔히 말하는 브실골 (나도포함 ㅜㅜ)에서도 자주나오는 장면이다. 하지만 하위티어 (나포함)에서 나오는 막무가내식 백도어도 아니었고, 일반적으로 나왔던 유리한 와중의 스플릿 푸쉬가 아니라 비슷하거나 불리한 순간 바론이라는 오브젝트에 상대가 모여드는 순간을 이용한 운영이었다. 
 나진이 이겼던 순위결정전은 니달리, 탈론의 테러를 세이브의 카사딘으로 어느정도 예상후 상대를 하였지만 꽤나 위력적인 모습이었고, 12경기에서의 하이의 제드움직임은 결국 C9가 승리하게 만들었다.
  제드는 억제기를 노리며 라인을 밀고 나머지4명은 바론 주위에서 상대와 대치하며 트위치의 이니시에 걸리지 않을 거리유지(적의 다른챔피언이 호응을 못하는)를 하며2지선다형 운영을 보여줬다. 잘큰제드를 1명이서 가서 막기는 무리고 2명이상이 대치하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귀환후 합류가 아니라 집간척(?) 숨어서 기회를 보다가 상대가 5명이 모이면 다시 라인푸쉬를 한다. 이게 제드 입장에서는 짤리지 않기 위해선 주요경로에 와드 1, 2개를 투자 하면 되지만 이 게릴라성 스플릿 푸쉬를 막는 쪽에서는 꽤나 많은 와드와 동선이 투자되고, 시간적 압박을 받게 된다.
 16강 12경기는 탑라인과 퍼플팀 레드쪽 와드를 나진팀이 아예 하지 않아 제드의 스플릿 푸쉬를 막기힘들었지만 그쪽에 2개 이상의 와드를 투자한다면 다른쪽 와드가 그만큼 비게되고 시야장악에 조그만구멍이 생기며 운영의 힘이 줄어들어 주요딜러가 잘리거나 예기치 못한 한타 이니시를  받게될 가능성이 높다.
  이운영은 투자되는 노력에 비해 꽤나 강력하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팀도 순간적인 좋은 타이밍 (상대 바론 트라이 같은)에 이 전략을 구사하면 꽤나 큰 변수가 만들어 지지 않을까 한다.

 문제는 삼성화이트의 운영을 상대로저런 기회조차도 잡기 힘들수 있으며, 게릴라성 스플릿 전략을 펼쳐도 운영상 삼성과 나진의 차이가 꽤 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진만큼 흔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꽤나 C9의 플레이에 감탄했던 기억으로 TSM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상대 주요 오브젝트 공략 타이밍에 C9과같은 운영을 보여준다면 좀더 재미있는 경기가 될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