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어쩌다보니 전 와이프의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시간도 조금 흐른지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바람 난 그 남자와 같은 집에 있는 것 같더라구요 

기분이 왈칵 나빠졌습니다. 내 옆엔 아무도 없는데 바람 난 사람은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힘을 쏟을 곳이 필요 했습니다. 

어제부터 헬스장 등록했습니다. 3년만에 하는 운동이라 힘도 많이 들어가고 땀도 많이 나더라구요 

오늘 회사 출근길에 양치질을 해야하는데 허리 위로 손이 안올라가서 허리를 굽힐 정도로요ㅋㅋ

뭐 이래 저래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만, 

확실히 선생님들의 조언도 많이 듣고 위로도 많이 받아서 병원도 찾아가 보았고

우울증과 공황 진단도 받아서 약물 치료도 진행해보자 하셨지만 저는 상담 정도로만 하고 싶다 해서 

당분간은 상담 받으며 스스로에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뭐, 당분간은 아직 힘들겠지만 곧 더 밝은 세상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제가 좋은 사람이려 노력한다면 그걸 알아 줄 사람도 있을거라 믿기 때문이에요.

선생님들도 눈도 많이오고 추운데 몸조심 하시고 항상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스스로를 사랑해 줍시다. 잘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