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스트아크 모험가 여러분.


로스트아크의 디렉터 금강선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멀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덧 로스트아크가 벌써 두 살이 되었습니다.

별써 2주년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나름대로 뭉글하기도 하고 조금은 감상적인 마음도 들고 하여

키보드를 잡고 여러분들에게 작은 편지를 써봅니다.


초심(初心)


게임을 서비스하는 누구나 말하는 흔한 말입니다. 어쩌면 몇몇 게이머들에게는 불신의 단어가 되어 버렸을지도 모를 말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저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서비스 2년이 된 지금, 저는 그 말을 얼마나 지키고 있는 것일까 스스로 고민해 봅니다.

처음 이 게임을 만들면서 다짐했던, 또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다짐했던 것들을 떠올려 봅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열심히 달려온 것 같은데 2년간의 시간을 되돌려보면 어느새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아마도 우리가 다짐했던 목표와 여러분들과 했던 약속에 여전히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시즌 2도 그렇습니다. 분명 시즌 1에 비해서 개선된 부분도 많았지만 마냥 순탄치 않았습니다.

시즌 2 오픈 이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허겁지겁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최근까지도 다양한 이슈들이 터져 나왔고

그 문제들을 봉합하고 소통하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저희는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저희 스스로 매너리좀에 빠진 것은 아닌까 되둘아보며

시즌 2에서 발생한 근년적인 문제들을 정리하고, 운영정책 및 프로세스 전반도 다시 검토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의건들도 함꺼 검토하면서 분명하게 나아질 방향을 찾겠습니다.

그리고 로스트아크가 개발할 콘텐츠들, 여러분들과 막속했던 콘텐츠들까지 함께 정리해서

조만간 여러분들을 찾아뵙고 로스트아크의 미래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희입니다.

충분한 검토와 분석을 통해서 곧 좋은 소식을 들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__)


저희는, 저희 스태프들은 '최고'는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게임에 대해서 정말 열정적이고 순수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로스트아크를 사랑합니다.

저희는 언제나 여러분들이 만족스러워하시고 즐거워하시는 반응을 보면 세상 날아갈 것처럼 기뼈합니다.

그날은 밥맛도 좋고, 기분도 들뜨고,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해합니다.

제가 확인할 수는 없으나 그런 날은 모두들 아마 잠도 잘 주무실 겁니다.


하지만 저희가 의도치 않게 여러분들에게 상처를 드리고, 모코코 아바타만큼 화나게 하고, 실망을 시켜드릴 때마다

세상 다 잃은 것처럼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식욕도 없어지고 우물해집니다.


저희들의 보람과 가치는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그저 기뻐해 주시는 것,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이처럼, 어쩌면 여러분과 저희는 사실, 서비스를 하면서 같은 호흡을 하고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즐거워할 때, 아마 저희는 같이 즐거워하고 있을 것이고...

여러분들이 아파할 때, 저희는 아마 같이 아파하고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상처받고 실망을 하실 때는, 저희는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은 심정입니다.

어찌 보면, 여러분과 저희들은 공동 운명체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로스트아크에 보내주시는 사랑, 애정, 기대, 걱정, 분노를요.

여러분들께서 로스트아크가 더 좋은 게임으로 거듭나길, 아까운 재료들이 더 빛나길 바라는 그 안타까운 마음에

저희들에게 애정 어린 질책과 용원을 해주시는 것을요, 그 마음을 느낍니다. 분명히 느껴집니다.

그래서 언제나 감사합 따름입니다.


덕분에 저희는 뒤늦게나마 잘못을 수정할 기회를 여러분들로부터 얻게 됩니다.

때로는 그 대처가 너무 늦어져서 또 여러분들을 실망시켜 드리긴 하지만 분명하게 오늘보다 나은 내일의 로스트아크가 되도록


계속해서 처음의 마음(초심)을 잊지 않고 나아가려 합니다.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저희가 잘할 수 있는 부분도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로스트아크만이 할 수 있는, 혹은 꼭 해야만 할 일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로스트아크의 장점을 계속 더 발전시키고, 부족한 부분들을 겸허하게 바꾸어 나가면서

우리가, 혹은 여러분들이 생각했던 '그 게임'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변함없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어쩌면 2년간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모든 것을 떠나서 로스트아크가 아직까지도 이런 따듯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전부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저희가 이에 보답할 길은 이 사랑스러운 아크라시아라는 세계가 자랑스럽도록 만드는 일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많은 역경이 있겠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꼭 그렇게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드립니다.


2년간 여러분들이 저희에게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에 대해서 정말, 진심으로.,.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0. 11. 04

(로스트아크를 사랑하고, 사실은 뒤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해 주시는 모든 동료분들을 대표해서)

금강선 올림


2주년을 기넘하여 공모전을 통해 우리가 함께 만든 의미가 있는 '2주년 아바타 선택 상자'를

모든 유저 여러분들께 작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달해 드립니다.


로스트아크의 두번째 생일인 11월 7일(토) 당일부터는 2주년 기넘 머리띠와 벽지도 준비되어 있으며,

그 외에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2주년 페스티벌을 함께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